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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구애단리뷰 프놈펜에서 온 편지(서원태)- 전규연 관객구애위원
2019-10-07 15:47:09
nemaf <> 조회수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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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프로듀서인 혜원이 작성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아마추어 환경 연구가이기도 한 그가 캄보디아를 여행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에 편지 문체의 불어 내레이션이 덧입혀진 것이다. 이 내레이션을 작성한 이는 감독이며, 음성은 혜원이 아닌 젊은 여성에 의해 더빙되어있다. 이를 중심으로 아버지에 대한 딸의 따뜻한 애정이 내내 표현되고 있으나, 영상의 공간적 배경인 태국과 내레이션을 구성한 서구적 언어가 대조되면서 묘한 긴장감이 형성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관객인 나에겐 이 작품이 타자를 객체화하는 시선을 가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한국인인 혜원은 ‘친환경적’인 공간인 태국을 방문하여 쌀농사와 박쥐생태계에 관해 직접 조사하는데, 서구와 제3세계인 한국, 태국 순으로 문화적 타자를 대하는 관점이 계승된 것처럼 보였다. 특히 태국 현지인이 박제한 박쥐 사체를 통에서 꺼내 혜원에게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인종적·문화적 주체를 대상화하는 시선이 몹시 기이한 감정을 환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작품은 내면화된 식민주의 이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화면상의 해설자인 화자는 누구의 시선을 내면화하였는가? 그것은 과연 누구의 언어인가? 발화자는 주체권을 소유할 수 있는가? 역사를 주체로서 바라볼 수 있는가? <프놈펜에서 온 편지>는 한국과 태국, 프랑스의 언어 및 문화, 지역적 맥락을 교차시키면서 이와 같은 질문들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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