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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밤낮(우주인)-조현석 관객구애위원
nemafb 조회수:670 222.110.254.204
2018-08-29 16:51:19

<밤낮>(2018)은 샹탈 아커만의 <잔느 딜망>(1975)의 몇몇 부분을 발췌하고 복제해 재구성하면서 동시에 원작과는 상이한 새로운 영화적 공간, 시간에 대해 탐구한다.
영화는 처음 24개의 서로 같은 이미지로 시작한다. 24개 프레임 안의 잔느는 동일한 시간적 흐름 속에 있다. 하지만 이미지가 16개, 4개, 2개로 줄어들수록 공간과 시간 사이에 틈이 발생하면서 복수의 이미지들은 서서히 어긋나고 충돌한다. 그리고 이 틈 사이로 서스펜스가 발견된다. 같은 공간에서 동일한 행동을 하던 잔느들은 다른 공간에 존재하거나 다른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왼쪽의 잔느는 카페에, 오른쪽의 잔느는 부엌에. 관객은 어느 잔느를 바라봐야 하는지 알 수 없게 되고 시간적 틈에서 발견된 서스펜스를 마주하면서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 단 하나의 이미지만 남게 되고 벌어진 공간과 시간의 틈은 다시 봉합된다. 원작의 이미지를 마주한 관객은 이제 안도감을 가지고 영화관을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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