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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라이츄의 입시지옥(김현) – 이지선 관객구애위원
nemafb 조회수:1949 14.39.255.154
2017-09-04 12:21:29

 

누군가 인생은 반전의 연속이라고 했다. 김현 감독의 <라이츄의 입시지옥>은 부조리한 세상을 극단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감독은 교묘하게 정치 상황을 나열해놓고 뒤엎어지는 서사적 장치 속에서 정교하게 지배질서의 모순을 다룬다. 이 영화를 단순히 재미만 가득한 순수 코미디로 읽기에는 지금이 정치적 관심이 끊이지 않는 시기이기도 하다.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는 지점에서도 기대는 어긋나고 다음 사건을 예측할 수 없게 한다. 노란 옷을 입은 박근혜(어머니)와 아부지연합 유니폼을 착용한 박정희(아버지)가 방에서 나오지 않는 아들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부른 의사 트뤼포와의 만남이 영화 속 모든 사건의 발단이다. 비틀어진 서사와 한 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전개는 거듭 전복되는 현실을 보여주고,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불확정된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 끝에는 번개의 돌을 맞고 진화하는 쥐, 라이츄가 있다. 이 모든 것은 학원에 가야만 하는  라이츄에게 향하고 있다. 입시지옥으로 귀결되는 과정은 개인적이지만 동시에 역사적이고 또 사회적인 맥락에서 읽혀진다. 이쯤 되면 정말 아무 의미 없는 영화일지 감독에게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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