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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 CRITCISM - 해파리와 함께하는 비평 웹진

레드마리아 2(경순) - 윤현정 관객구애위원
nemafb 조회수:2655 추천수:2 121.162.174.61
2016-08-23 17:22:24

위안부 문제를 다룬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던 영화관에서는 조금은 다른 부분들부터 들춰보기 시작했다. 마음 한 켠에 불편함을 두고 100분을 달렸고, 엔딩 크레딧이 나올 때쯤엔 매우 혼란스러웠다. 스크린에는 똑같은, 하지만 시간의 흐름이 쌓인 여자의 얼굴이 나무 액자에 걸려있다. <레드 마리아>3가지 이야기가 모아져 하나의 사건을 고발하는 형식으로, 여전히 말하기 힘든 일들 즉, 사회적으로 꺼내지기 힘들었던 주제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영화제 이외에서는 보여진 적이 없고, 게다가 100분으로 수정된 버전은 오늘이 첫 상영이었다. 개인보다 집단을 지키려고 하는 한국 사회에는 수많은 여성 문제가 묻혀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감독의 기획은 여성의 노동에 관한 이야기들로 시작했다. 감독은 그 중 매춘이 여성의 역사에서 많이 배제되어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이는 아무래도 여전히 말하기 힘든, 사회적으로 언급하길 꺼려하는 주제여서일지도 모른다. 성매매를 성 노동으로 포장하는 것이 옳을지, 매춘혐오라는 단어와 그 범위에 대한 생각 등은 관객 각자 판단의 몫에 맡겨야 할 것 같다. 홍등가의 붉은 불빛과 대조되는 가장 성스러운 여성 마리아. 그녀들을 과연 레드 마리아라고 지칭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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