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ence criticism
홈 > 대안영상예술 웹진 > ALT CRITCISM - 해파리와 함께하는 비평 웹진

ALT CRITCISM - 해파리와 함께하는 비평 웹진

저 소리 부분을 지워 버릴 것입니다(전하영) - 박준영 관객구애위원
nemafb 조회수:1931 추천수:3 121.162.174.61
2016-08-23 17:16:42

영상과 소리 사이 바꿔보기.

<저 소리 부분을 지워 버릴 것입니다>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소리 지워버리기’란 행동에 집중해야 할 것 같지만, 정작 영화를 대면했을 때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소리보다, 스크린에서 보이는 영상 속 시선들을 더 지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러 개의 색깔로 뒤덮인 스크린 속 기괴한 장면들은 영화 내 지속되는 내레이션을 관객 스스로가 지우게 만들거나, 영상을 배제함으로써 소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설정이라 보인다.

그렇다고 내레이션의 메시지들이 큰 의미 있는 대사들은 아니지만, 영상과 소리(내레이션)의 언밸런스를 통해 결과적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과 멜랑콜리를 담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소리(내레이션)를 지우거나, 영상을 지워도 감독의 의도를 동일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로 정의할 수 있다.

SNS 공유

댓글[0]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