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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14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글로컬구애전 예심 구애평 [전시]
2014-07-22 19:31:07
NeMaf <> 조회수 1963

 

영상은 이제 되돌이킬 수 없는 소통의 도구이자 지배적인 문화적 환경이 되었다. 시각이란 어쩔 수 없이 다른 감각들을 재현하기에  이 감각들의 가능성을 지워버리거나 과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초기 미디어 아트가 펼친 실험과 시도와는 달리 오늘날 영상을 통한 사유, 재현, 소통, 제안은 매체 자체에 관한 탐구, 그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기보다는 다소 소모적인 방식으로 어떤 사건을 기록하거나 메시지 전달에 집중하는 듯하다. 이번 네마프 구애전에 응모한 많은 작가들의 세계 역시 감정, 자의식, 사회정치적 메시지를 문화적 산물처럼 소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과잉의 소비는 반대로 창작 활동이 예전처럼 일정한 궤적을 좇기보다 분열적이고 불연속적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마치 집단적 분열증에 걸린 것마냥 응모에 참여한 많은 작업들이 끝을 알 수 없는 반복, 원인을 유추할 수 없는 “유희를 위한 유희”, 자의식의 과시로 채워진 경우가 많았다. 공교롭게 이러한 공통점은 동시대의 불안증을 비가시적으로 드러내기도 하고 탈출구가 없는 세대의 현실에 방점을 찍는다. 덕분에 젊은 세대가 갖는 가치관의 유형학을 살짝 훔쳐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는 했지만 안타까움도 지우기 어렵다. 이 같은 감정은 단순히 그들의 현실을 공감하기 때문만은 아니며 그들의 창작관에 대한 의문때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나 다큐멘터리 영상과 달리 시각예술의 지류 안에서 영상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가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가운데 로버트 리섹의 상호교환적 설치 “Quantum Enigma”는 전자적 장치와 거친 공업적 오브제들로 구성한 설치 작업을 통해 위기 상태, 일시 점거와 같은 긴장감 넘치는 상태를 제시했으며,  케빈 존스의  작업은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구성되는 콜라주를 세련된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콜라주를 위한 다양한 종류의 인쇄물들의 겹침을 통해  이미지, 정보, 지식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김아노의 영상은 문명을 거절한 그루피들이 펼치는 시적 퍼포먼스의 기록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영상의 완성도와 자연, 음악, 안무 등을 유연하게 표현하고 있다. 줄리카 루델리우스의 경우는 자본주의에 의해 변화하고 있는 중국의 청년 (소년과 남자 사이)의 모습을 포착, 전체를 위한 개인이 아닌 자기애로 충만한 자아를 마치 잡지의 모델처럼 연기하는 장면을 제시한다. 장서영 역시 자아에 대한 질문을 이중 분할 화면을 통해 제시하는데,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을 통해 연기하도록 연출한다. 한국어와 영어, 동양과 서양이 서로 뒤집어지면서 언어, 번역, 자아에 대한 고민의 겹을 부풀린다. 이 외에도 츄오시 안자이, 스테판 티펜그라베, 최재용의 설치 작업과 앤 오렌의 빈티지 영상 콜라주가 올해 네마프를 채울 것이다.

 


심사위원 일동: 정현,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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