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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15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글로컬구애전 예심 구애평 [뉴미디어대안영화제]
2015-07-17 17:34:46
NeMaf <> 조회수 1705

<단편 예심 구애위원>

글로컬 구애작 예심 총평 뉴미디어대안영화제 네마프 영화제 심사 요청을 받은 건 중앙선 전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 중이었다.  이십여 년 째‘잡재적’영화감독으로 고갈되어간다는 서글픈 상념에 빠져있던 순간, 전 세계에서 보내 올 신선한 작품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격정적으로 솟구쳤고 불편한 자리지만 심사에 응하게 되었다. 두 달에 걸쳐 수 백여 편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심사 행위가 우리 몸의 장기들이 하는 일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고 (개인적 이유로 신장에게 애틋한 정을 느끼기도 하였다), 정제되지 않은 작품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에서 오히려 풍족하게 해갈도 했다. 비록 영화제에서 소개되지는 못할 지언정 모든 작품에는 매혹적인 구석이 있었다. 지극히 단순한 카메라웍인데도 마치 그 장소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황홀하기도 했고, 너무 절절해서 오히려 순진해보이는 작품에 울기도 했다.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있을까 하는 의문 속에서도 영화는 끊임 없이 주변 예술을 포섭하면서 색다른 이야기와 형식을 찾아가고 있다. 내러티브에 천착해도 혹은 내러티브로부터 벗어나도 좋은 영화는 스스로 빛을 낸다. 선택된 경쟁작 10여 편은2015년 한국의 관객을 소구할 시대정신과 닿아 있는 흥미로운 작품들로서 당신에게 필요한 무엇인가를 채워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김영란)  

이번6월은 내내 제15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의 ‘글로컬 구애전’(경쟁부문)에 출품된 작품들과 함께 한 것 같다. 최종 경쟁작들을 결정하며 심사를 마무리했던 회의가 19일 경이었으니 과장이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간단한 리뷰지만 소개글을 작성하기 위해서도 또 이 총평을 쓰기 위해서도 수시로 작품을 찾아보고 하였으니 그리 틀린말은 아니다. 게다가 그 출품작들의 형식, 그리고 장르적 주제적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는 것이 가장 큰특징인 NEMAF의 작품들이다. 한 편 한 편 열어보며 느꼈던 청량감과 촉촉함, 그 농밀했던 초여름의 밤들이 어떻게 쉽게 잊혀지겠는가? 이번에도 역시 참여작가들의 국적은 매우 다양했고, 내용뿐 아니라 형식에 있어서도 참신한 대안 영화들이 줄을 이었기에, 그 중에서 20여 편만 골라내는 것은 고역이었다. 특히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의 지원작이 양적으로 질적으로 풍부했던 것 같다. 국내 작품들 중에는 참신한 주제와 뛰어난완성도에 비해 형식 또는 표현의 방식에 대한 고민이 좀 아쉬웠던 작품들이 안타까왔다. 1차, 2차, 작품들을 볼때마다, 아무리 (심사위원으로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임해도, 새로운 미디어와 형식에 대한 인식과 그 표현, 그리고 한계를 모르는 새로운 시선들의 등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역사, 체제, 노동, 그리고 가족의 문제들이 서사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감각, 사물의 언어, 세상의 리듬 속에서 공명한다. 구체적으로는 끊임없이 분할되고 분절되어 불연속을 드러내고, 무작정 나아가기 보다는 멈춰서는 것, 그것이 이번 단편들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조금씩 나아가는 ‘개선’이 혹시 진보에 보다 (움직임이라는) 관습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닌가 반문하는 뚝심이 바로 정지의 미학을 이룬다. 본선에서 이들을 감상하게 될 관객들이 동의할지는 모르겠다. 알 수 없는 내 마음은 더위와 장마를 동시에 기다린다. (남수영)

올 해의 네마프 영화제에는 극영화,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애니메이션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천여 점이 전 세계 각지에서 출품되었습니다. 이번 영화제의 출품작 수와 작품의 다양성은 네마프가 그간 쌓아온 독자적인 성격과 국제적 위상을 동시에 확인하게 해주는 지표였다고 생각됩니다.개인과 사회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드러내는 작품들로부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형식적 실험들, 페미니즘, 콜로니얼리즘등담론적 논의를 반영하고자 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성과 실험성을 두루갖춘 이번출품작들을 살펴보는 시간은 영화라는 매체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차원의 풍성함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내전과 반정부 시위, 난민 문제 등첨예한 정치적 이슈들을 다룬 작품들이 많았던 해외출품작들의 경우는 동시대 국제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모자이크를 연상케 했을 정도였습니다. 세월호 사건 등굵직한 이슈가 많았던 한국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사회적, 정치적 현실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작품들은 많지 않았고, 대신 한국사회의 모순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실험적 성격의 작품과 창작 주체의 상당수가 20대라는 점에서 그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 고민들을 반영한 작품들이 많았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심사는 작품의 완성도 및 실험성과 혁신성이라는 대전제를 기반으로 하되, 이 기준들에 부합하지 못하더라도 출품작들의 다양성과 다원성을 대변할 수 있는 작품인 경우 선정 결과에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창작자들의 노력과 수고로움을 모두 수용할 수 없는 심사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선정된 작품들이 제시하는 새로움과 실험성이 네마프 관객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전유신)



<장편 예심 구애위원>

올 해 글로컬 구애전 장편 부문에 출품된 100여 편의 작품을 보며 인상적이었던 두 가지 현상이 있다. 주제의 측면에서는 예술과 역사를 다루는 영화가 많았다는 것이고, 형식의 측면에서는 관습적인 장르및 매체의 경계를 횡단하는 시도가 일반화되었다는 것이다. 더 이상 형식 측면에서의 실험적 시도가 그 자체로 새로운 것도 주목할 만한 것도 아닌 시대가 된 것 같다(적어도 네마프에 출품되는 작품들의 주된 흐름 속에서는 그렇다). 따라서, 그 새로운 형식적 시도가 얼마나 주제 상의 문제의식(당대의 주류적 가치관에 대한 질문과 도전, 대안적 주체의 영화적 형상화)과 밀접하게 조응하며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는가 하는 것이 주된 선별 기준이 되었다. 최종적으로 경쟁 부분에 오른 작품들은, 이러한 영화적이고 비평적인 물음에 저마다의 방식으로 우리를 설득할 수 있는 응답을 보내온 작품들이다. 출품작 중에는 최종적으로 선정된 작품들과 영화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어 우리를 끝까지 고민하게 만들었던 작품들이 다수 있었다. 우리는 이 고민을 다양한 작품 외적 기준들(가령, 전시제 같은 다른 부문에서 상영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가능한 한 국내에서 덜 소개되었거나 주목 받은 영화가 더 좋을 것 가다 등)을 고려하면서 최종 선택을 해야만 했다. 이 자리에서 일일이 그 작품들의 리스트를 열거할 수는 없지만, 그 모든 작품들에 대해 아쉬움과 지지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장편 예심구애위원 : 변성찬 / 황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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