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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개최
NeMaf
2014-08-13 12:48:32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아시아 최초, 국내 유일의 대안영화제 <제14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NeMaf 2014>)(주최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이 오는 8월 7일부터 8월 15일까지 9일간 전시제 추천작을 공개한다.

전시제의 섹션은 영화제와 마찬가지로 경쟁부문인 ‘글로컬 구애전’과 ‘특별 초청전’으로 나뉘며 특별 초청전 올해의 주제는 ‘배제의X 가능성C’, 주제1로는 사람+이야기(Ethno+graphy), 주제2로는 엑티비즘 에스노그라피라는 소주제의 영상예술 전시작품들이 선보인다.

사람들의 이야기와 엑티비즘 에스노그라피(Activism Ethnography) 즉 행동주의, 활동주의의 특정집단 조사 관찰방식을 통해 영상예술로 말하는 세상 속 진실을 보고 들을 수 있다. 그 중 박경근 작가의 <철의 꿈>은 60년대의 산업화 또는 근대화가 오늘날에 남긴 것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있어 가장 주목된다.

경쟁 부문인 ‘글로컬 구애전’ 섹션은 단지 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 보는 이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총 8개의 뉴미디어아트작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먼저 현 뉴올리언스 튤레인대학의 부교수인 작가 케인 존스(Kevin H. Jones)는 과학이나 물리와 같은 이미 확립된 과학 분야의 상징적인 언어로 자신만의 독자적 개념 분류 체계를 창조해낸 작품 <의심될 수 있는 것에 대하여(Concerning Things That Can Be Doubted)>로 이번 <NeMaf 2014>를 찾았으며, 해수면 상승 이후의 전 세계 항구 도시 사람들의 문화 생활, 기후 변화의 적응의 모습을 관찰한 회화적 영화인 <워터시티, 버클리(Water City, Berkeley)>의 작가 킴 아노(Kim Anno)는 기후변화라는 국제적 딜레마에 대해 작가 나름의 응답을 시적으로 풀어냈다.

더불어 가격표를 이어주는 플라스틱끈인 스트롱핀을 사용해 서로 다른 두가지가 연결됨으로써 가격에 의해 그 상품의 가치가 정해짐을 표현한 최재용 작가의 <군중>, 두 화면에 등장하는 예술가와 배우의 가상 퍼포먼스를 연습한 대화를 연출한 장서영 작가의 <완전한 인간>은 한 인간의 주체성 및 정체성의 해체와 재조합을 그렸다. 두 작품은 더 갤러리에서 각각 전시된다.

올해의 ‘특별 초청전’의 주제인 ‘배제의X 가능성C’이라는 이름 아래 소개될 작품들은 사회적 제도와 맥락 안에서 소외된 우리들의 소박한 삶을 보듬어 보고자 하는 뉴미디어아트작품들을 소개한다.

 ‘사람+이야기(Ethno+graphy),’ 섹션에서는 아마(‘Amah)’라 불리는 동남아의 값싼 여성인력 즉 가정부를 관찰하고 제한된 삶에서 드러나는 현실적인 부조리와 모순을 담은 김세진 작가의 <빅토리아 파크(Victoria Park)>, 설치비디오, 사진, 아티스트북 등으로 구성된 멀티미디어 아트프로젝트로 기획되어 2014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 넷팩상 수상과 함께 뉴욕현대미술관(MoMA: Museum of Modern Art)에서 열리는 다큐멘터리 포트나잇(Documentary Fortnight: MoMA’s International Festival of Nonfiction Film and Media)에 선정되어 올 2월 한 달 동안 유럽과 북미 두 대륙에서 순차적으로 상영되었던 박경근 작가의 <철의 꿈>이 소개된다. 60년대의 한국근대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를 비유로 하여 철강의 포스코, 조선의 현대중공업의 모습을 통해 산업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조명했다. 특히 이 작품은 그룹전으로는 <NeMaf 2014>에서 최초로 공개된다는 소식에 관객들의 발길을 재촉할 예정이다.

 ‘액티비즘 에스노그라피’ 섹션에서는 성폭력의 원인을 피해자로 돌리는 남성중심적 사회인식과 법적인 제도에 맞서, 이를 조롱하며 야한 옷을 입고 거리를 행진하는 반(半)성폭력 캠페인(Slut Walk)을 영상으로 담아낸 잡년행진팀의 <잡년행진>이 눈에 띈다. 이 작품은 아시아 최초의 Slut Walk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모은다.

이어 노은지, 넝쿨, 이재환, 하샛별, 허철녕 작가의 작품 <밀양, 반가운 손님>은 요즘의 뜨거운 화두인 밀양 송전탑 투쟁을 주제로 밀양의 주민들을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으로, 편견과 오해로 얼룩져가는 밀양 송전탑 투쟁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카메라에는 국가 폭력에 맞서 나이든 여성들이 송전탑의 공사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으며, 또 어떤 마음으로 싸움을 지속하는지를 기록했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NeMaf 2014> 전시제는 서교예술실험센터, 더갤러리, 갤러리 잔다리 등 홍대 인근의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 제14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오는 8월 7일,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릴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15일까지 미디어극장 아이공, 산울림소극장,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서교예술문화실험센터 등의 홍대 인근 대안공간에서 총 9일간 선보이며, 또한 일부 전시는 뱅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