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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제13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다양한 디지털 전시 '눈길'
2013-10-23 20: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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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중 외 7인, 페인트월 ⓒ2013 CNB뉴스
 

▲ CNB뉴스, CNBNEWS, 씨앤비뉴스

기존의 영상 언어에 파격적인 대안을 제시해온, 대안영화축제 제 13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집행위원장 김연호, 공동집행위원장 임창재)의 뉴미디어 아트 전시제가 특유의 혁신적인 비디오 아트를 중심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안겨주고 있다.


관객 체험형 전시, 스마트폰-태플릿PC 이용한 작품도 눈길

미디어를 통한 예술적 혁신을 제안해온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답게 '뉴미디어 아트 전’은 여느 예술 전시와는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매년 변화 발전하는 관객 체험형 전시는 페스티벌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올해 페스티벌은 사회적으로 무르익은 모바일 환경을 토대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이용한 작품들이 전시돼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전시 중인 '페인트 월’은 참가자가 스마트폰에 간단한 어플을 다운받은 뒤 이를 통해 스크린에 직접 그림을 직접 그려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재중, 박진완, 이동섭, 노선, 송민지, 알피오 포초니, 토마소 콜롬보, 고문정 등의 작가가 참여한 이 작품은 최대 30명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집단 체험 형 작품으로 관객들이 항상 몸에 지니고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관객의 몰입을 도왔다.

자석을 인지하는 센서가 달린 체커판에서 게임을 하며 음악을 만들어 보는 '플레이 더 체스보드’는 체커판과 말에는 음악을 연주하는 센서가 달려있어 말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음악을 연주하게 된다. 체스가 사운드 아트와 만나 예술이 가지는 즐거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했다. 최대 2명까지, 최대 네 번 게임을 하고 총 네 곡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안드레아스 칭얼레 작가가 출품한 '정체불명의 후원자’는 증강현실을 이용한 작품이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지불 방법인 유럽의 수표를 모티브로 하여, 사진이나 수표의 서명 등을 위조하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간단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뒤 총 5개의 사진을 하나씩 증강현실로 투영해, 가상의 인물 '안나 마스케르’로 직접 신분을 위조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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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더 위테커, 겨울아침에빠져들다 ⓒ2013 CNB뉴스
 

영상 설치 전시,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작품으로 승화

체험을 중심으로 한 인터렉티브 설치전 뿐만 아니라 영상 설치 전시도 역시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혁신적인 이미지로 다룬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작가 알렉산더 위태커의 개인적 경험을 영상으로 옮긴 작품 '겨울 아침에 빠져들다’는 동물의 죽음을 마주한 작가 개인적인 경험을 글과 소리로 담아 인터넷에 떠도는 일상의 이미지에 얹어냈다.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온라인의 이미지들이 개인적인 경험과 만나 전달하는 색다른 심상을 감상할 수 있다.

홍콩의 입육유 작가의 '선과 악의 경계’ 사이는 오래된 흑백 범죄 영화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영화의 각 장면 은 흑백의 밝기를 기준으로 일정한 점과 선으로 재구성했다. 흑백의 점과 선으로 구성된 화면은 범죄 영화 속 선과 악이 각 장면별로 얼마나 많고 적은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이를 통해 그 속의 선과 악이 얼마나 모호한 경계를 이루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백정기 작가의 '효창공원앞역’은 우리에게 익숙한 장소인 효창공원 앞 거리 풍경을 담았다. 거리의 입체적인 건물이 평면적인 이미지로 변환되고 그 평면적인 이미지가 악보의 음계로 변하여 아름다운 선율로 변해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일상적인 풍경을 디지털화 한 이미지로 치환한 영상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갤러리 숲에서 전시 중인 영상 설치 전시인 '나는 할 수 있다. 너도 할 수 있다.’ 역시 앞서 소개한 '겨울 아침에 빠져들다.’, '선과 악의 경계 사이’, '효창공원앞역’ 과 같은 익숙한 일상을 낯설게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한 여성의 독백을 통해 평소 우리 주변의 넘쳐나는 상업 광고로 인해 소외되고 복종하는 현대인의 삶을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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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고 아르시에르, 자연에대한그리움 ⓒ2013 CNB뉴스
 

개인적 상념에서부터 국제적인 사회 이슈까지 영상에 담아

전통적인 상영 전시 역시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전시 중인 '댐’은 김선하 작가의 작품으로 타인과 교류 없이 홀로 댐을 관리하는 관리인의 일상과 꿈을 담았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댐을 지켜보던 관리인이 잠깐 잠 든 사이 '댐이 넘쳐 세상이 잠기는 꿈’을 꾼다는 독특한 내용.

이러한 개인의 상념은 '자연에 대한 그리움’에서도 다뤄지고 있다. 위고 아르시에르 작가는 자연과 떨어져 살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디지털 이미지로 구성해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회상 주인공의 상념은 마치 도시를 산책하는 듯한 기분에 젖어 들게 한다. 디지털 이미지로 드러나는 어둡고 원시적인 화면은 역설적으로 아름다운 자연을 드러내며 기계주의에 반발하는 작가의 주장을 담고 있다.

'QnA 릴레이’는 서로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흥미로운 문답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서로 모르는 열 명의 사람들은 '예술’이란 주제를 두고 차례로 질문에 답을 하고 또 다시 질문을 하며 예술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찾아가는 것. 예술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는 평이다.

개인적인 상념에서부터 시작하여 사회적, 예술적 정의를 찾아가는 작품들과 더불어 사회적 이슈들을 담은 작품들도 전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매튜 반다이크 '더이상 없다: 혁명에 대한 이야기’는 2011년 아랍의 민주화 투쟁의 시발점이 되었던 '시리아 내전’을 다룬 작품이다. 평범한 삶을 버려야 했던 주인공이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여 수개월간 직접 겪은 내전의 가슴 아픈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커뮤니티 프로젝트 찌찌뽕(박승원, 송지은)의 '세멜레’는 경기도 안산의 다문화 거리에 사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주민과 거주민 사이 도시 전설처럼 흘러 다니는 성공담과 그를 쫓는 사람들의 각기 다르게 해석을 흥미롭게 풀어내었다.

뉴미디어 아트 전시제를 통한 파격적이고 다양한 영상을 전시 중인 NeMaf2013은 올해로 13회를 맞이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전시 등 다양한 분야를 어우르는 탈장르 영상 미디어 예술 축제로, 25일(금)까지 서울아트시네마, 미디어극장 아이공과 홍대 일대의 대안문화 공간 및 거리 등에서 펼쳐진다.

이 기간 동안 영화를 비롯한 뉴미디어 작품을 상영 및 전시하며 글로컬 구애전, 주제전: 대안YOUNG畵, 글로컬 파노라마, 작가 특별전, 워크숍과 야외 공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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