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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2014 Nemaf] 대안장르2: 애니다큐 - 단편2 GT
2014-08-10 14:04:41
NeMaf <> 조회수 1069

8월 9일 토요일 오후 8시. 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 상영된 [대안 장르2: 애니다큐 - 단편2]를 보고 왔습니다.

빨간 구멍 ,샌프란시스코 갈매기 조개숲으로 날다, 아이랜드식 가구재활용, 고래 이야기, 교토 여행, 여행지에서 만난 얼굴들, 위장, 숲의 중얼거림, 관타나모 수용소: 단식투쟁, 샤라프 의 총 10편의 단편 애니메이션 다큐 작품으로 묶여서 상영됩니다. 굉장히 인상적인 작품들이였는데요. 그 중에서도 첫번째 두번째로 상영되는 작품인 "빨간 구멍"과 "샌프란시스코 갈매기 조개숲으로 날다"의 감독님이신 서영주감독님을 모시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해보았습니다.

 

Q."빨간 구멍""샌프란시스코 갈매기 조개 숲으로 날다" 어떻게 기획하셨는지 궁금해요.

A.빨간 구멍은 작년에 만들었고 샌프란시스코 갈매기 조개 숲으로 날다는 2003년도 작품이에요. 두 작품 제작기간 상의 차이가 10년 정도 나요. 개인적으로 처음에 2D영상으로 출발을 했는데 점점 실험적인 영상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지금 현재는 프리프로덕션 단계가 없이 즉흥적으로 한다거나 우연한 효과들을 토대로 작업하는 걸 재밌어하는 편이예요. 그런 점에서 두 작품이 달라진 것 같아요. 빨간 구멍은 10년 전에 어머니가 웹캠을 통해서 저에게 연락을 하셨는데 저는 스피커가 없는 상황이었고, 언니가 저에게 전송을 시켜줬어요. 그걸 제가 컴퓨터에서 파일로 재생을 하고 비디오카메라로 다시 찍어서 만들었던 footage였어요. 구멍이 나오는 빨간색 배경은 16mm 필름 리더를 끊고 만지고 덧붙이고 해서 인위적으로 합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디지털 첨단매체를 통해 웹핑으로 전송된 이미지라는 건 실시간성과 상호작용이 강조되는 시스템이잖아요. 근데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가학적이나 관음증적으로 영상을 반복 재생하게 됨으로써 편집증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또한 여성과 구멍의 이미지를 결합함으로 느껴지는 새디즘과 마조히즘적인 느낌도 기대했던 것 같아요.

Q. 어머니라는 이미지는 따뜻하고 다정한 느낌을 주는데 어떤 의도로 그것과 상반되는 강렬한 음악이나 빨간색의 가학적 이미지를 결합하셨나요?

A. 첫 번째는 취향인 것 같아요 너무 예쁘거나 이런 이미지를 저도 좋아하지만 예쁘게 보여주는 것엔 관심이 없고요. 어머니를 소재로 사용한 이유는 대표적인 이미지인 모성이나 여성이라는 부분을 연결시키면서 생각을 하다보니까 사용하게 됐어요. 그런데 그것이 처음엔 무섭게 보이고 방해가 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텅 비었다고 생각했던 구멍을 통해서 빛이나 어머니, 다른 이미지가 보이면서 그 부분이 결여나 결핍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만들게 됐어요.

Q. 만드시는 작품들에 공통적으로 부여하는 주제가 있나요?

A.관심사가 요즘은 계속 변화하고 있긴 한데, 특히 '기억'이라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기록영상물 footage들을 모으고 있어요. 각종 매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도 관심이 있고요. 애니메이터의 신체적인 몸과 수행성들을 통해서 작품에 발현되는 잠재적인 이미지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Q."샌프란시스코 갈매기 조개 숲으로 날다"는 선은 단순하지만 사운드가 강렬하게 느껴졌어요. 이 작품들의 사운드는 어떻게 작업하셨나요?

A.사운드를 따로 채집하지는 않았고요. 그냥 여행하면서 찍은 비디오에 함께 녹음된 사운드를 사용했습니다. 제가 그림을 몰핑이란 방식으로 연결을 시켰는데 완성하고 나니 음악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제가 직접 피리도 불고 내레이션도 해서 녹음했습니다.

Q."샌프란시스코 갈매기 조개 숲으로 날다"에 등장하는 시의 작가분과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A. 여행을 함께했던 친구가 아는 지인분이셨어요.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시던 분이셔서 그 분 집에서 머물다가 시집을 읽게 되었는데, 그 때 영화 속의 시를 알게 되었습니다.

Q."샌프란시스코 갈매기 조개 숲으로 날다"에서 이미지 연결은 어떻게 구상하셨나요?

A.작품 완성도는 사실 맘에 안 들어요. 첨에 기획을 하고 간 게 아니라 여행을 다녀와서, 그 곳에 대해 좋은 인상이 있었기 때문에 남기기 위해 그림으로 그렸어요. 그렇게 그려진 그림들을 몰핑 기법을 사용해서 그냥 연결 시켜봤어요. 자체에 구도라든지 느낌 같은 부분에선 아쉬운 게 많아요.

Q."빨간 구멍"을 보면 디지털매체와 아날로그 필름의 조화가 인상적 이예요. 요즘처럼 급격하게 변해가는 디지털 매체의 변화과정과 필름매체가 서서히 사라지는 풍토에 대해서 작가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저 같은 경우에는 아날로그 필름과 디지털 매체를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흔히들 말하는 디지털매체가 등장하면서 예전의 아날로그는 아예 단절되는 것이냐 했을 때, 제 생각엔 단절된 것이 아니고 둘 다 연속적으로 변화하며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Q. 파운드 footage에 관심이 많으셔서 수집하신다고 들었는데 자료를 관리하고 수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나 즐거운 점이 있나요?

A. 디지털 자료 같은 경우는 단순히 작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 모으는 거예요. 그래서 애틋한 느낌들은 안 들더라고요. 그런데 16mm필름 같은 경우에는 경매를 통해 사게 되는데 일부러 더 오래되고 빛이 바랜 것들을 사려고 해요. 끈적끈적한 필름 캔을 개봉해서 프로젝트에 넣고 어떤 영상이 나올까 기대하고 또 한편으로는 고장이라도 날까 걱정하고 하는 과정에서 더욱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Q. 향후 활동계획은 어떻게 하실 예정인가요?

A. 지금 소장하고 있는 파운드 footage들을 가지고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 드로잉 애니메이션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요. 그리고 아주 예전부터 생각했던 소잰데, 저희 부모님계서 피란 나오셔서 실향민이시거든요. 그 주제를 다뤄서 작업하고 싶어요.

 

진행 프로그래머 정혜영

기록/편집 전진현 김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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