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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2014 Nemaf] 글로컬 구애전 단편 4 GT
2014-08-11 17:39:48
NeMaf <> 조회수 972

8월 10일 일요일 저녁 8시 아이공에서는 [글로컬 구애전 단편 4] 섹션의 작품들이 상영되었습니다.

[글로컬 구애전 단편 4]는 Window,Piece,Peace,Stitch,이사,[~] 나타나다 [~] 사라지다,디지털 랜드스케이핑,페리페테이아,제스쳐 총 8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는 섹션입니다.

영화관람이 끝난 후, "스티치"의 김자영 감독님, "이사"의 박소영 감독님, "Digital landscaping"의 고상석 감독님을 모시고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 영화의 제작의도와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김자영 - “스티치”는 작품은 인생의 한 축소판을 뜨개질을 하는 여자를 통해서 보여주고자 만들게 되었습니다. 여자가 뜨개질을 하는 것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소망을 이루려고 하는 모습을 이미지화 시켜서 만든 것입니다.

 고상석 - 단순히 시각적으로 보이는 아파트에 대해 문제의식이 있었어요. 그래서 작업을 한번 해보자 생각하게 됐고 어떻게 보일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했어요. 그리고 그 과정이 지금 보시는 작업으로 나오게 된 거예요. 작업을 하면서 디지털로 매체가 변화하는데서 오는 우리 일상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도 새롭게 고민하게 됐어요. 처음 작업 시작할 때 문제의식에서 작업 완료할 때의 문제의식까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명확한 작품의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박소영 -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한 번 이상 경험하잖아요. 그래서 그것에 대해 다뤄보고 싶었어요. 특히 가까운 사람들이 죽으면 그것을 극복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의 죽음에 대해 받아들이는 시간이 그 사람과 보냈던 시간만큼이나 길게 걸리는 것 같아서 그런 시간들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위로하는 마음으로 만들게 됐어요.

Q. "스티치" 감독님은 뜨개질하는 모습이 인생을 걸어가는 길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하셨는데, 어떻게 보면 여러 가지 이미지들이 여성을 상징하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혹시 일반적인 인생이라기보다는 특히 여성의 인생에 대해 한정하여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셨나요?

A. 김자영 -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어요. 캐릭터를 굳이 여자로 한 것은 버려지는 것에 대한 표현하고 싶어서 이미지적으로 여자캐릭터가 좋을 것 같아서 여자로 설정한 거예요. 사실 남자 캐릭터였어도 상관은 없었어요.

Q. "Digital landscapeing"를 만드실 때 가지셨다던 문제의식이 어떤 건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A. 처음엔 단순히 모든 아파트가 시각적으로 유사성을 지니는 것에 대해서 풀어보고자 했는데 막상 자세히 관찰해보니까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에 의해 아파트가 다른 모습들을 띄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배경으로 촬영한 곳이 인천에 있는 송도예요. 그곳은 아파트에 사람이 많이 살지 않아서 유령도시처럼 보이기도 하고 공장에서 찍어낸 것처럼 일괄적으로 같은 형태를 띠고 있거든요. 작업과정은 처음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다 분해해서 아파트 별로 이미지를 다 하나씩 땄어요. 완성된 영상은 그렇게 따놓은 이미지를 조합하는 과정을 녹화한 거예요. 만들면서 느낀 점은 하나의 풍경사진을 전부 다 해체해서 백지로 만들었을 때 그곳에 원래 있었던 풍경에 대해서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우리가 평소에 보는 풍경도 건물들에 의해서 많이 가려져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놓치게 되는 풍경들에 대해 또 문제의식을 가지게 됐어요. 또 작업과정 중 흥미로웠던 점은 화면을 그대로 비디오로 녹화하기 때문에 컴퓨터가 열을 받으면 팬이 돌아가는 소음이 그대로 녹음돼요. 그래서 디지털의 특성이 형체가 없다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하드웨어가 돌아가는 지점에서 물성이 드러나는 게 흥미로운 것 같아요.

Q. "Digital landscaping" 마우스를 클릭함으로써 빠르고 무작위로 생겨나는 아파트의 모습들이 인상적 이였어요.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우후죽순으로 빠르게 생겨나는 아파트에 대한 비판의식 같은 것도 담겨있나요?

A. 네 그런 의도도 있었습니다. 클릭음 같은 것은 실시간으로 녹음된 것이지만 의도적으로 제가 클릭하는 템포를 빠르게 편집해서 쉽게 지어지는 건축물들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이 반영됐던 것 같아요.

Q. "이사"에서 상자 속에 죽은 연인의 사진을 집어넣는 장면이 있어요. 어떤 의미로 그렇게 연출하신 건가요?

A. 우선은 너와 나는 다른 공간에 있지만 너와 함께 가고 싶다는 의미에서 넣은 거예요. 그렇지만 죽은 사람들은 죽은 사람들의 공간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영혼이 나무를 거치고 죽은 자들의 집에 담기는 표현을 만들었어요.

Q."스티치" 감독님께서 작품의 내러티브를 구상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뜨개질이 상징하는 게 이 인생을 살면서 이루고 싶은 단 하나의 어떤 것을 상징한 거예요.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것을 쏟아 붓고 포기해야 하는 것도 생기는 과정들을 내러티브로 표현한 거예요. 그렇게 포기해야 하는 것이 뜨개질 하는 과정일 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Q. 뜨개질하는 실의 색이 빨간색인 이유는?

A. 우리 몸 안에 있는 게 거의 빨간색이잖아요. 간절히 소망하는 무언가를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뽑아내서 완성한다는 의미를 담아 빨간색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Q. "이사"는 죽음을 통한 이별을 다루는 이야기잖아요. 보통 죽음이라는 이미지를 생각하면 쓸쓸하고 슬프고 이런 느낌이 강한데, 영화 전반적으로 소품이나 색감이 따뜻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렇게 연출하신 의도는?

A. 이사라는 것은 모든 결정을 다 내리고 정리를 한 이후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어요. 때문에 모든 고통의 시간을 견디고 난 후 감정적으로도 매듭을 짓고 새로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점을 잡아서 만들다보니 덤덤하게 표현된 것 같아요.

Q. 다음 작업은 어떤 주제로 다루실 예정이신가요?

박소영 - 2012년 작인데 생업과 병행하다보니 완성하기까지 오래 걸렸어요. 지금 소품을 만들고 있는데, 아마 주제는 "이사"의 다음 단계가 될 것 같아요. 이사, 즉 마음의 정리를 하고 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단계예요. 그 작품도 스톱모션이예요. "이사"는 학교작품이여서 주변에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다음 작품은 저 혼자 만드는 거라서 좀 더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고상석 - 저는 사진도 하고 영상도 배우고 있어요. 그래서 이 작품도 보시면 사진과 영상의 경계에 있는데, 저는 그런 쪽에 관심이 많아요. 사진이 어떻게 영상으로 탄생하는 것인지 그 차이는 무엇인지.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어떻게 다르고 그 차이 때문에 디지털시대에 우리가 잃어버리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답은 작업을 하면서 찾아나가려고요.

김자영 - 스티치는 2013년도 작품인데 그 뒤로 두 작품 더 했고요. 단편 극영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어요. 다음은 장편 영화를 시도하고 싶은데 아직 확실히 정해 있지는 않아요. 내용은 거의 이런 류의 비슷한 스타일로 나올 것 같아요. 시작할 때는 많이 다르지만 찍고 나서 보면 주제 같은 게 통일되더라고요. 앞으로 만들게 될 작품들도 사회적이거나 거시적이기 보다는 개인의 이야기를 다룰 거예요.

Q. “Digital landscaping”의 모티브가 되신 사진은 직접 찍으신 건가요?

A. 네, 송도의 제일 전망이 잘 보이는 산에 올라가서 먼저 영상을 찍고, 그대로 사진을 찍었어요. 그 사진을 이용해서 작업할 수 있는 소스를 다 만들었어요. 작년 이맘때쯤 정확히 찍었거든요. 마지막에 들리는 매미소리가 작년 송도에서 산 속에 있는 매미소리예요.

Q. 단편 영화 작품을 할 때 제작비를 어떻게 끌어오며, 배급은 어떻게 하시나요?

A. 김자영- 영상을 만드는 친구들끼리 10만원씩 영상 계모임을 했어요. 10만원씩 모아서 찍고 부족한 만큼 제 돈을 보탰어요. 배급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독립 단편 영화를 배급해주는 곳이 있어서 거기에 맡겨서 하고요. 그렇지만 이렇게 만든 영상으로 딱히 수입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요. 생업을 따로 해서 돈을 벌고 있어요.

고상석 - 방금 보신 작업은 보시다시피 돈이 많이 들진 않았어요. 대신에 시간이 많이 들었던 작품이고요. 풍경사진 하나에서 건물들을 분리하는 데 4개월 걸렸고, 올해 초부터 합하는 과정을 거쳤어요. 제작비는 처음 촬영할 때 렌즈 렌탈 비용 정도예요. 아직은 정해진 직장이 없어서, 부모님 용돈도 받고 프리랜서도 작업도 하고, 제 나름대로 엽서도 만들어 팔고 그런 식으로 돈을 마련하고 있어요. 이 작품은 네마프에서 처음 상영한 거고요. 실험영화를 배급하는 곳은 따로 없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소영 - 이 작품은 집에서 찍은 거예요. 그래서 제작비를 줄일 수 있었어요. 저도 평소에는 다른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남는 시간에 틈틈이 소품을 만들어요. 그렇게 소품이 완성되면 3개월 쉬면서 촬영/편집을 하는 식으로 작업해요. 애니메이션 배급은 씨앗이나 인디스토리 같은 독립 단편을 배급해주는 배급사가 있어서 그 곳을 통해 배급하고 있어요.

 

진행 프로그래머 설경숙

편집/기록 김성경 전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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