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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6호] 빛길 작가토크
2015-08-11 13:16:17
NeMaf <> 조회수 1074

 

8월 8일 오후 4시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빛 길 작가의 작가토크가 진행되었다. 빛 길 작가는 전시제 기획전 <춤 추실래요?>에서 <뮤지엄 703 행성>을 서교예술실험센터 1층에서 전시하고 있다. 이하는 손세희 큐레이터의 진행으로 이루어진 빛 길 작가의 작가토크를 기록한 것이다.

 

   

사진부터 영화, 설치 등 다양하게 하신 작업들이 ‘뮤지엄 703행성’ 을 제작하는 것에 복합적으로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작가님이 지금까지 해 오신 '순간적 콜라주' 라는 기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사진 작업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작업을 아이폰이나 삼성 카메라 등 저렴하고 간편한 카메라로 하고 있어요.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이용해 촬영하는 순간을 '콜라주'시키는 방법으로요. 어떻게 보면 파노라마 사진형태인거죠. 파노라마 형식으로 촬영해서 순간적으로 콜라주를 한다고 해서 '순간적 콜라주'라는 용어가 탄생되었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이 같은 공간을 보더라도 모두의 경험과 생각이 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같은 물체를 보더라도 개인적인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실제 우리가 느끼는 공간들을 저라는 개인의 경험으로 새롭게 구성했어요. 어떤 이미지의 시간적 연속성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하나의 공간에서 느끼는 시간과 새로운 것들을 통해서 저의  삶의 경험들을 이미지화 시키고, 제가 이 당시 이 장소에 있을 때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런 방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어요.

 

한 공간에서 한 순간을 찍는다는 말씀이신데, '순간적 콜라주'라는 것은 한 공간을 보여주지만 순차적으로 찍기 때문에 한 공간 안에 다른 시각들이 각각 들어있다는 점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순간적 콜라주'를 성공시켰는데, 작업을 보면 동영상이 나오는 부분에 조형물을 설치하셨어요. 동영상 자체가 콜라주는 아니지만 시각적으로 나무판들이 다 같이 모여 있는 부분이 콜라주를 재조합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저는 빛 길 작가의 작업에서 콜라주라는 개념이 중요하다고 느꼈는데, 이렇게 콜라주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제가 한 세기 이전에 혼란들이나 새로움을 일으켰던 작가들의 작업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그 당시에는 물체를 가지고 콜라주를 하는 것이 큰 이슈였어요. 큰 충격을 가지기도 하고 물체를 비추어서 콜라주 하기도 하고, 그런 것이 큰 충격이였는데, 그 뒤로 저는 지금의 영상, 이미지와 같은 새로운 형식과 새로운 느낌으로 재조합하고 싶었고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뮤지엄 703행성’ 작품을 디지털로 작업을 하셨지만, 디지털 같지 않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 작가님에게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무슨 의미인가요?

디지털이라는 것은 계산적이고 맞아떨어지고 수치가 있고 그런 느낌의 것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것을 정확히 계산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것들이 가면 갈수록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나 감정적인 부분을 배제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요. 그러면서 올해의 네마프 슬로건인 ‘낯설고 설레는 인간’ 대해서 한번 더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작품 속 모습은 아침 출근길이에요. 개인 개인은 다들 사연이 있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 있는데 디지털 시대에 오면서 그러한 개인의 삶의 방식이 드러나는게 점점 흐릿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편집이나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서 디지털 느낌이 살아 있지만, 개인의 추억을 떠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미지를 집어넣었어요. 저기 나무도 허술하잖아요, 완벽하지 않고. 그런데 나무를 쌓아놓은 것 자체가 픽션이나 디지털적인 느낌을 살린  것이죠. 그렇게 믹스시켜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느낌을 한번 더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 한번 더 떠올리고 점점 획일화되고 있는 삶을 살고 있지만 한 번 씩 따뜻한 인간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해서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을 보았을 때 따뜻한 느낌, 음악도 그렇고 편안하며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받았어요. 

작품이 로비에 설치되어 있는데,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뮤지엄 703 행성'이라는 행성은 작가님이 만들어낸 행성인데, 703개의 박물관이 있고 지금 우리는 뮤지엄 703 행성에 있습니다. (웃음) 그래서 특히나 행성에 있는 느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여기, 로비라고 합니다. 행성 이야기를 해주세요. 특히 703과 어떤 연관이 있나요?

다들 상상을 해보지 않나요? 자기만의 판타지, 요정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들 말입니다. 저는 항상 하늘을 보면서 뭔가 다른 생명체가 행성에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행성을 좋아하고 , 행성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행성 하나 하나에 스토리를 만들어 가면서 한 두개씩 만들고 있어요.

이 703행성은 많은 사람들이 일에 중독이 되어 일만하는 걸 풍자를 했어요. 이런 스토리를 하나 하나 만들어가고 있는데, 지금 이 뷰가 보이는 곳이 뮤지엄 703행성이에요. 그 행성에서 하늘을 보면 이곳인거에요. 그래서 저는 행성위에 창문같은 느낌으로 행성이 보이는 것처럼 만들었어요. 이 공간 자체는 약간 편안한 느낌으로, 뮤지엄 행성의 일부분, 한 공간인거죠.

개인적으로는 박물관을 되게 좋아하는데, 박물관에 구경가면 설레거든요. 새로운 작품이고 새로운 물건이고, 그런 부분을 오늘의 주제와 맞게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해서 힐링의 공간으로 꾸며보았어요. 양쪽에 앉으시면 되게 잠도 잘 오고 편하게 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작가님이 어떻게 행성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잠깐 이야기를 하셨어요. 행성에 나오는 이미지들은 우리 주변 환경의 이미지에요. 그리고 새로운 행성을 만드시고요. 그래서 이번 작업이 이번 전시주제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제에 맞춰 준비했지만 지금 하고 있는 기획전이 그리스인 조르바의 텍스트에도 잘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작가님이 일상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작업하는 것과 잘 닿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 작가님이 작곡도 공부를 하셨어요. 작가님의 작업에서 사운드가 차지하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서로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음악이 부족할 때는 영상이 채워주고, 영상이 부족하면 음악이 채워주면서 상호보완의 관계를 가지는 것 같아요.

 

 

<관객들의 질문>

 

행성이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셨는데 이번 작품도 그 연장선인가요?

계속 다양한 행성들을 만들 예정이에요. 다양한 이야기를 넣은 행성들이요.

뒤에 보시면 행성이 있잖아요? 이게 자세히 보면 움직이는데, 그 이유가 있나요?

전체이미지면 약간 상상할 수 있지만 진짜로 돌려보자, 자전 공전을 시켜보자 해서 진짜 있는 느낌이 들도록 연출하였어요. 그리고 동영상의 경우 각도가 틀어지면서 뒤쪽으로는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고 나오는 것 같고 그런 느낌을 생각했고 의도했습니다. 그리고 나무를 쌓아서 울퉁불퉁한 부분 들을 약간 혼란을 주는 느낌으로 추가하였습니다.

 

 

※ 빛 길 작가의 <뮤지엄 703 행성>은 8월 14일까지 서교예술실험센터 1층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이용시간 12:00-20:00

 

 

진행  |  손세희 큐레이터

참여작가  |  빛 길 작가

기록  |  한진희 루키

사진  |  유정화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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