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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10호] 글로컬 파노라마 단편1 GT
2015-08-14 16:58:35
NeMaf <> 조회수 2323

  

 8월 13일 화요일 오후 3시 인디스페이스에서 <글로컬 파노라마 단편 1> 이 상영되었다. 상영이 끝난 후 정민아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랑랑-상상박물관>의 정혜정 감독, <집에 사는 이미지들>의 유성훈 감독이 참석하여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이하는 대화를 기록한 것이다.

 

 

두 분 감독님들은 작품의 시나리오를 직접 쓰셨고, 감독과 출연도 하셨습니다, 상당히 개성이 넘치는 작품들인데, 각각 작품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민아 감독(이하 정) : 저는 한강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매일 한강이라는 넓은 공간에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비어있는 공간, 배경처럼 느껴지는 공간이라고 느꼈습니다. 왜 아무도 그 공간을 공유하고 경험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이 생겨서 동료작가와 함께 한강에서 타고 놀 수 있는 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배를 통해 한강을 탐험하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랑랑-상상박물관>은 작업 내용의 일부를 기록한 영상입니다.

 

탐험하는 작업이라고 하셨는데, 이번 작품 외 다른 작품이 있으신가요?

정: 작년에 배를 만들었기 때문에, 올해도 이어서 탐험할 계획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모르고 있었던 공간들을 알게 되었어요. 지도에는 없지만 실제 존재하는 섬도 있었고, 영상에서 읽었던 책 속에는 1894년 영국 여성 이자벨라 버드비숏이 한강의 하류에서 상류까지 5주 동안 배를 타고 여행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올해도 여행을 할 것 같고, 내용들이 좀 더 쌓이게 되면 전시나 다른 영상의 형태로 연결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배는 직접 만드셨나요?

정: 네, 굉장히 잘 뜹니다.(웃음) 작은 모터도 있고, 느리지만, 주변을 잘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아요.

 

영상을 만드는 제작비는 어떻게 마련하시나요?

정: 후원은 서울문화재단에서 받았습니다. 배는 제가 직접 도면을 구하고 나무를 재단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큰 비용을 들지 않았습니다.

 

집에 사는 이미지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세요?

유성훈 감독(이하 유): 제가 현재 촬영을 하는 중이라서, 저도 이 작품을 오랜만에 봅니다,(웃음) 제가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마지막 작품을 하고 10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 그러다 2011년도에 ‘집에 사는 이미지’를 찍게 되었어요. 문득 10년 동안의 방황을 압축해보자고 생각했고, 무작정 해보고 싶었던 충동으로 만들게 된 작품입니다.

 

 

‘집에 사는 이미지’라는 제목과 다르게 영상에서는 집이 나오지 않습니다. 집은 어떤 의미입니까?

유: 집은 하나의 공간, 제 속 안의 개념으로 상징적인 의미입니다.

 

 

‘랑랑 상상박물관’이라는 제목은 어떤 의미인가요?

정: 영상은 프로젝트 일부의 기록물이고, 전체 프로젝트의 이름이 랑랑입니다. 단순한 이유로 랑이 ‘물결 랑’ 이라서 ‘물결 물결’이라는 뜻의 제목입니다.

 

랑랑 상상박물관은 강과 관련한 역사 스케치들이 많이 들어갑니다. 드로잉은 직접 하셨나요?

네. 카메라에 얇은 투명한 유리를 씌워 그 위에 그림을 그리고, 실제 하는 공간과 기억하는 경험이 겹쳐지면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저도 영상을 오랜만에 보았는데,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한강이라는 공간에서 발원을 해야겠다는 결심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사는 이미지들은 비디오 아트 형식이라고 하셨는데, 미술관 전시 작품인가요?

유: 우리나라에는 좋은 미디어 작품들을 소개할 마땅한 곳이 존재하지 않아서 제 작품은 미술관에 전시되거나, 주로 해외에 소개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뉴미디어국제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상영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즉흥 작업입니까?

유: 네. 스트립 없이, 즉흥적으로 작업했습니다.

 

영상 속 배에서 실이 나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마치 탯줄처럼 보이고, 약간 무섭고, 이상한 느낌의 장면이었습니다. 그 실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유: 10년 전 장편영화 데뷔를 실패하고 바닷가를 산책할 당시, 물이 들어오고 있는 줄 모르고 멍하니 바다를 보고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저한테는 상징적이며 시적인 장면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실을 탯줄로 느낄 수 있는데, 저는 특별한 의미보다는 내안의 가장 중요한 촉수로 표현했습니다.

 

영상 속 ‘저자도’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정: 영상에 나오는 저자도는 검색하면 나오지 않는 섬입니다. 예전에는 존재했던 넓은 섬이었습니다. 서울의 한강이 개발되고 여러 건물이 생기면서 저자도의 모래들은 아파트 건축에 사용이 되었습니다. 그로인해 넓은 평야였던 저자도가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다시 섬이 생기게 되었고, 지도에는 없지만 배를 타면 갈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영상도 프로젝트 중 일부라고 하셨는데, 앞으로도 시리즈가 나오게 되나요?

정: 네. 사대강 사업을 통해 한강의 새로운 길이 생겨서, 그 길을 따라 서해까지 가보고 싶고, 한강의 상류까지 배를 타고 북상하고자 합니다.

 

두 감독님께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 직접 네마프에 와보니 굉장히 소수의 관객 분들이 앉아계신데, 저는 익숙한 풍경입니다. 저는 제가 재밌어서 작품 활동을 하기 때문에, 관객이 몇 명이 되더라도 계속 할 예정입니다.

 

정: 저는 오랜만에 영상을 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운 부분들과 덧붙였으면 하는 부분들을 수정과 보안하여 올해 작업을 이어서 해야겠다는 반성과 의지가 들었어요. 또 작업을 이어서 할 것 같고, 나중에 배를 타고 싶으신 분들의 참여도 받아 한강이라는 닫힌 공간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의 활동에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  |  정민아 프로그래머

기록  |  한진희 루키

촬영  |  유현식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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