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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1호] 김세진 작가 인터뷰
2016-08-04 10:24:06
NeMaf <> 조회수 663

 

김세진 작가는 복잡한 현대사회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화려한 도시의 이면을 영상의 다양한 기법을 이용해 표현해내는 뉴미디어 아티스트이다. 올해에는 제 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의 개막작 <또르틸라 치난틸라: 열망으로의 접근>을 작업하여 네마프의 시작을 함께 하게 되었다. 김세진 작가를 만나 개막작에 대한 소개를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사실 개막작 제안을 받았을 때 저는 아직 제가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준비해야 하는 상영길이도 다르고.. 하지만 기회를 얻었으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어요.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이 많이 돼요. 개막작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30분 내외가 되어야 해서 일종의 도전이 되거든요. 제가 상영시간이 긴 작업들을 많이 안 해봐서 지금 그 호흡을 만드느라고 매우 떨려하며 진행하고 있죠.(웃음)

 

 

뉴미디어라는 게 대중적이지 않은데 처음 작품 활동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계기라고 하면 한 20년 전으로 넘어가야 해서...(웃음)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림공부를 했었어요. 그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저의 인생에서 화가 이외의 직업은 생각하지 않았었어요. 아주 어렸을 땐 과학자가 되고 싶었는데 그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화가가 내 직업이 되겠구나.’ 생각했죠. 그런데 다행인지 대학을 들어가면서 그 생각을 완전 놓게 되었어요. 그때 학교 시스템에 적응을 못해서 혼자 비디오를 찍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비디오를 찍기 시작해서 졸업전시회 때도 비디오 작업으로 작품을 냈었어요. 아마 그 당시 동양학과에서 졸업 작품으로 비디오 작업을 낸 건 거의 처음이었을 거예요. 다행히 한 교수님의 적극적인 지지로 허락을 받을 수 있었어요. 다른 교수님들이었다면 안 된다고 하셨을 지도 모르는데 참 감사하죠.

 

 

이 작품을 작업하시게 된 계기와 <또르틸라 치난틸라: 열망으로의 접근>이라는 부제에 담긴 의미가 궁금합니다.


 이 작업은 처음에 김장연호 대표가 저의 두 작업 <엔젤섬>, <12개의 의자>을 보시고 새로 제작하기 보다는 이 두 작업에 <또르틸라 치난틸라>를 엮어서 하나의 싱글채널로 만들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셔서 만들게 된 작업이에요. 그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미국의 이민사를 아주 간략하게 다루고 있어요. 그 중 <또르틸라 치난틸라>는 그 결론적인 얘기를 하는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죠. 제목인 ‘또르틸라 치난틸라’는 또르틸라를 만드는 공장 이름이에요. 미국에서는 멕시칸 음식이 거의 우리나라의 김밥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어요. 그 정도로 간편하게 많이들 먹는 음식이거든요. 이 또르틸라 치난틸라와 엘리스섬, 엔젤섬을 소재로 이민사라고 하기 보다는 메이저리티와 마이너리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업이에요. 스토리텔링이 강한 작업이라고는 할 수 없어요.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알아서 맥락을 짚고 가셔야 해요. 저는 전형적인 네러티브에 익숙한 사람은 아니어서.(웃음)

 

 

작업하실 때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나요?


 처음에 잠깐 언급했듯이 긴 호흡의 영상을 만드는 것이 어려웠어요. 제가 긴 호흡의 영상작업에 익숙하지 않기도 하지만 상영시간이 필요이상으로 긴 영상에 몰입을 하는 타입도 아니거든요. 며칠 전에는 영화 매그놀리아를 다시 봤는데 러닝타임이 3시간에 가깝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멈추지 않고 봤어요. 그 긴 호흡을 어떻게 조절해서 재밌고 지루하지 않게 보게 하는 걸까 생각해 봤는데 아직은 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걸 찾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앞으로의 작업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일단 제가 작업을 다작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작년부터는 정말 땀나게 작업을 하고 있어요.(웃음) 이상하게 계속 신작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들이 이어져서 그냥 기쁜 마음으로 작업 하고 있어요. 앞으로 할 작업은 아마 사운드가 조금 더 많이 들어갈 예정이고 상영길이에 있어서는 조금 더 긴 포맷들을 계획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영화는 좋아하지만 드라마에는 흥미가 없어서 드라마를 제외하고 가능한 한 시각적 서사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이자 작업이 될 것 같아요. 이전에 감독들이 보여주었던 예들도 있지만 굉장히 어려운 숙제죠.

 

 

 짧은 인터뷰 시간이었지만 신중히 전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작품을 대하는 김세진 작가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작가를 통해 미리 본 <또르틸라 치난틸라: 열망으로의 접근>은 우리에게 메이저리티와 마이너리티의 입장에 대한 고찰을 제안한다. 스스로에게 준 숙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다음 작업계획이라는 김세진 작가. 어떠한 작업으로 또 어떻게 우리를 놀라게 할지, 김세진 작가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2016.08.02.

 

취재 │ 정솔지 최상규 루키
기사작성 │ 정솔지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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