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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3호] AV-아르키 티티 란타넨 연구원 인터뷰
2016-08-06 11:54:17
NeMaf <> 조회수 1069


 

 

한국에서의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의 역할처럼 핀란드에도 미디어 아트를 발굴하고 배급하는 민간 기관이 있다. 그 뜻 깊은 기관인 핀란드 미디어아트 배급센터 ‘AV-아르키’ 소속 연구원이자 비평가로 활동 중인 티티 란타넨 연구원이 네마프2016에서 <핀란드 미디어아트의 역사와 현재>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고 한다. 티티 란타넨 연구원을 통해 아직 우리에겐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AV-아르키’와 핀란드 미디어아트 특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핀란드 미디어 아트가 생소한 한국 분들에게 ‘AV-아르키’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AV-아르키’는 핀란드 미디어 아트 배급센터입니다. 1989년 설립된 이래 핀란드뿐 아니라 해외로 미디어 아트 홍보 활동을 하고 있어요. AV-아르키는 미카 타닐라, 에르카 니시넨, 살라 티카 등 212명 이상의 핀란드 미디어 아티스트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들의 지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작은 나라이지만 아티스트들은 이미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요. AV-아르키는 새로운 소통의 연결 고리를 발견하고 오래된 미디어 아트를 보완함으로써 아티스트를 돕는 일을 주로 해왔습니다. 
 AV-아르키에 소속된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배급되면서 실험적인 시청각 예술은 이전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되었어요. AV-아르키는 영화 산업과 비주얼 아트 분야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죠. 또한 다양한 핀란드 비주얼 아트와 영화 기관들과 많은 협업들을 해오고 있으며, 핀란드 내 미디어 교육에도 힘쓰고 있구요, 새로운 관객에게 영감을 주고 미디어 아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학교에 교육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AV-아르키’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게 되셨나요? 


  AV 아르키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하나로 딱 꼽을 수가 없어요. 먼저, 저는 문학을 공부했고 시청각적인 내러티브에 흥미를 갖게 되었어요. 템페레 대학에 다닐 때, 내러티브 연구에 강한 흥미를 느꼈죠. 이에 더하여, 포스트 구조주의와 유럽 대륙 철학에 관하여 제가 가진 생각들이 저를 실험예술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그 시기에 저는 1960-70년대의 영화와 프랑스 문학에서 보이는 “내러티브 사보타주”에 관한 박사 논문을 쓰고 있었습니다. 또한 영화 저널리스트로서 핀란드 철학 매거진인 <니인&내인>에서 활동을 했는데 그 때 미디어 아티스트와 실험 영화감독들이 다른 상업 영화나 관습적인 예술을 하는 동료들보다 더 심오하고 놀라운 사고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때 제가 인터뷰했던 대다수의 핀란드 아티스트들이 머지않아 AV-아르키 소속이 되었죠.
 저에 대해 말하자면, 젊은 학자로서 외향적인 편이에요. 늘 캠퍼스 건물을 벗어난 지적 커뮤니티를 확장하고 싶어했어요. 사실 ‘핀란드 국립 시청각 아카이브’를 제외하고 핀란드 영화 산업은 학문적인 바탕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하지만 저의 통찰력과 학문적 지식이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완벽히 이해되고 응용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제가 하는 일은 매우 다양해요. AV-아르키는 작은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인 저에게도 늘 다양한 일들이 주어지죠. 매우 가치 있는 직접적인 경험부터 콘텐츠에 대한 집중을 필요로 하는 난이도 있는 일들까지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큐레이팅, 글쓰기, 그리고 이번 서울에서의 핀란드 미디어 아트 강연까지 말입니다. 

 

 

네마프에 참여하시게 된 소감을 말씀 주신다면?


 저는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 처음 참여하는 것이고, 한국에도 처음 방문하는 것이어서 굉장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요. 제 강연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핀란드 미디어 아트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길 바랍니다. 또한 AV-아르키가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준비한 핀란드 미디어 아트 특별전에서 2개의 상영 프로그램을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이번 본선 구애위원으로서 모든 경쟁 부문 출품작을 시사하게 되어 기쁩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새로운 작품들과 생각들을 보고 듣는 것이 국제적인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핀란드 미디어 특별전] 섹션 중 추천작이 있다면 어떤 것일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영화 페스티벌들은 가장 최근의 영화들을 상영하고자 하고 그 작품들의 프리미어(초연)를 쟁취하기 위해 다투기도 하는데 그와 달리 저는 아카이브 상영작 (과거부터 저장되어 왔던 작품)을 정말 좋아합니다. 이들을 통해서 현재의 스타일까지 오게 된 장기적인 발전 과정을 보고 싶어요. 그리고 과거와 현대 영화들 사이에 유사점과 미묘한 차이를 확인하고 싶었어요. 이것이 AV-아르키에서 핀란드 실험 영화의 시초 (에르키 쿠렌니에미)부터 최근 국제 페스티벌에서 촉망받는 작품들 (살라 티캐, 안시 카시톤니, 얀 이애스)까지 이르는 과거와 현재를 결합한 두 가지의 상영프로그램을 준비한 이유입니다.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하나만 꼽을 수는 없지만, 네마프를 방문하시는 관객들에게 에르키 쿠렌니에미의 단편 영화들을 추천하고 싶어요. 그의 단편 영화들은 핀란드에서도 쉽게 볼 수 없거든요. 컴퓨터에 열광했던 그루비한 1960년대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네마프2016을 찾아주시는 관객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즐거운 페스티벌이 되시길 바랍니다! 하루 종일 어두운 공간에 앉아 영화를 보는 비사교적인 행위가 사교적 행위의 범위로 침범해도 되는 매우 드문 기회입니다. 미디어 아트와 함께 잊지 못할 순간들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단, 먹고 자고 자신을 돌보는 일도 해야 합니다!

Thank you for taking your time!

 

 

 인터뷰를 통해 티티 란타넨 연구원이 갖고 있는 미디어 아트 속 자신의 존재에 대한 확신과 AV-아르키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국내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들었던 핀란드의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제 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을 계기로 한국과의 인연이 깊어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과 AV-아르키의 의미 있는 문화 교감이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2016.08.04

 

취재 │ 정솔지 최상규 루키
기사작성 │ 정솔지 루키

사진 │ 강보람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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