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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3호] <대안장르 중단편> GT 현장
2016-08-06 12:22:37
NeMaf <> 조회수 1143

 

 8월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인디스페이스에서 <대안장르 중단편>이 상영되었다. <대안장르 중단편>은 다양한 영화적 형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천천히-오브제로 읽기’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대안장르 중단편>에서는 벤 리버스 <대안장르 장편: 하늘은 흔들리고>, 리우 지아인 <607>, 라야 <발췌된 풍경>, 콜렉티브 워크 <도큐멘트70: 속물에 대한 6가지 테제>가 상영되었다. 상영이 끝나고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의 진행으로 <도큐멘트70: 속물에 대한 6가지 테제>를 작업한 콜렉티브 워크의 구성원인 김숙현 감독과 관객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도큐멘트70: 속물에 대한 6가지 태제>를 만든 콜렉티브 워크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콜렉티브 워크는 기획자 한분과 비디오 아티스트 혹은 실험영화 감독 등 작업자 6명이 모여서 만든 그룹입니다. 저희가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 때문에 다들 부산에 촬영을 갔는데 네마프 GT 일정이 급하게 결정되어서 오늘은 아쉽게도 저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7분이 모이게 되신 이유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계기를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스페이스 세리라는 공간이 있는데 거기서 워크숍을 했었던 분들과 오랫동안 그 공간에서 함께 일했던 분들이 함께 작업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7명이 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그때 한창 아카이브에 대한 관심이 높을 때였고 또 대안적인 방식이나 색다른 형식을 제시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죠. 그 후 어떤 작업을 할지 의논하다가 요즘 시대 분위기가 씁쓸하니까 70년대가 많이 생각난다는 의견이 나왔어요. 그걸 계기로 70년대에 대한 작업을 해보기로 했고, 구성원 중에는 70년대를 겪지 않은 분들도 계셔서 70년대에 대한 자료 조사도 하고 스터디를 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특선만화를 작업하시기 위해서 작품에 사용할 만화를 정하고 자료를 수집하셨을 텐데 어떤 기준으로 정보를 수집하셨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제가 70년대를 겪지 않아서 어떤 만화를 쓸까 고민하다가 70년대의 만화 중 제가 겪은 건 똘이 장군이었어요. 제가 어린이 YMCA를 다닐 때 똘이 장군 비디오가 오래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떠들면 보여줬었어요. 그래서 70년대 텍스트 중에 가장 저에게 인상적으로 남아있던 것이 똘이 장군이었고 그걸 기점으로 해서 70년대 만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져서 다 찾아봤어요. 다 보고난 후 그 안에서 어떤 스토리를 뽑아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제가 봤던 70년대 만화로 캔디가 있었죠. 그래서 똘이 장군이랑 캔디를 연인 관계로 표현하고 그 안에서 작동하는 이데올로기들을 풍자하면서 재미있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작업이 70년대의 영상과 사운드, 그리고 자막으로 나오는 텍스트 총 3개의 층으로 제시가 되었는데요, 이렇게 3가지 층위를 구성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작업을 재편집하고 그 안에서 스토리를 다른 방식으로 구성하는 것을 일명 파운드푸티지 작업이라고 하죠. 저도 파운드푸티지 작업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기존 애니메이션의 사운드를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다 잘라서 붙였어요. 물론 거기에 조금씩 더한 사운드도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원래의 음악을 살려서 재배열했습니다. 그리고 영상 편집과정을 거쳐 스토리를 재구성했고 자막으로는 70년대에 이데올로기로 작용했던 수많은 문구들을 적절하게 넣음으로써 그 이데올로기들을 풍자하고자 했어요. 사실 우리가 어린이 만화를 통해서 어렸을 때부터 사소한 이데올로기들을 학습하게 되잖아요? 그런 것들을 풍자한 거죠. 재밌는 건 70년대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 특성상 어린이들이 주인공인데 어린이가 일반민중 같은 느낌이고 보통 아버지나 혹은 아버지 같은 존재인 박사님이 그 아이를 키우면서 큰 인물로 키워내는 스토리이죠. 그런 것들을 보면서 풍자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캔디도 대표적인 소녀상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이고 또 다른 여성상으로는 원더우먼이 있었고.. 그런 캐릭터들을 갖고 노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요즘 HD나 온라인 등의 영향이 커지면서 파운드푸티지 혹은 피처링 시네마, 제 개인적으로는 재활용 비디오라는 명칭을 쓰는데 이런 작업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어요. 김숙현 감독님도 이전부터 파운드푸티지 작업을 해오셨나요?


아뇨. 본격적으로 파운드푸티지 작업을 한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네마프에서 상영 중인 또 다른 작업이 있는데 그것도 푸티지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웃으면 복이 와요>, <선데이 서울>, <영자의 전성시대>, <특선만화>, <만주활극>, <바보들의 행진> 이렇게 6가지 테마로 작업을 하셨는데 작업을 시작하실 때 장르나 내용 혹은 순서 구성에 있어서 공동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서로 생각한 장르가 겹치진 않았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70년대의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은 다들 갖고 있었어요. 그리고 70년대를 직접 겪지 않았더라도 지금까지 누적되어 온 영화나 만화, 잡지 등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겪을 수 있는 거니까 70년대 텍스트 중 각자 관심 있는 것을 가져왔는데 재밌게도 가져온 것들, 표현하는 양식들 다 제각각이었어요. 그래서 특별히 처음부터 의도를 하고, 분야를 나눈 건 아니었죠. 그렇게 각자 작업을 한 후에, 하나의 컴필레이션이 되기는 했지만 좀 더 유기적으로 만들면 어떨까 해서 편집도 여러 번 해봤는데 사실 쉽진 않더라고요. 그리고 순서 같은 경우는 기획자이신 전성권 선생님께서 순서 편집을 하셨습니다.

 저희 프로젝트를 조금 더 이야기 드리면, 콜렉티브 워크가 도큐멘트70을 가지고 창동 스튜디오에 팀으로 들어갔어요. 각자의 영상을 가지고 설치작업이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다시 한 번 풀어낼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의 전설적인 무용가이신 임해방 선생님에 대한 작업도 프로젝트 진행 중에 있습니다. 

 

 

개인으로도 작업을 많이 하시는데 앞으로의 작업 계획은 무엇인가요?


 개인 작업으로는 네마프에서 <너는, 어디에도 없을 거야>를 상영하고 있어요. 그건 작년에 만든 작업이에요. 올해는 조혜정 감독님과 둘이서 퍼포먼스 섞인 작업들을 하고 있는데 이 작업은 9월 초에 행사가 계획되어 있어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하는 다원 예술제에 참여하게 되어서 이번 달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객: 임해방 선생님 작업도 영상작입니까?

 네. 임해방 선생님 작업도 푸티지 작업이 될 것 같아요. 지금 한창 아카이브 작업을 하고 있어요. 보통 공연 연상이라고 하면 예전에는 멀찌감치 찍었었잖아요? 녹화용이었기 때문에 심심할 수밖에 없는 영상들이어서 그걸 가지고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아카이빙 된 작업들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관객: 나레이티브도 들어갑니까?


 나레이티브는 들어가기 어려울 것 같고요, 춤 동작이나 혹은 임해방 선생님의 생애사적인 부분을 다룰 수도 있어서 선생님이 거쳐 갔던 공간들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부산에 있는 선생님의 연구소 등에서 촬영 중입니다.

 

 


진행 | 김장연호 예술총감독
기록 | 정솔지 루키
사진 | 강보람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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