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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4호] <J.P. 쿠엔카의 죽음> GT 현장
2016-08-07 12:11:12
NeMaf <> 조회수 678

 8월 6일 종로 인디스페이스에서 경쟁작 [글로컬 구애전] 부문 장편 <J.P 쿠엔카의 죽음>이 상영되었다. <J.P 쿠엔카의 죽음>은 주인공 쿠엔카가 거짓된 자신의 죽음과 이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담은 자전적 영화이다. 브라질 출신의 감독인 주앙 파블로 쿠엔카는 본래 소설 작가로서 영화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엔카는 감독에서부터 배우까지 팔색조의 매력을 선보이며 멀리 브라질에서부터 이번 네마프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소설작가이며 최근에는 연극,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주앙 파블로 쿠엔카의 GT현장을 전달한다.  

 

 

우선 오늘 와주신 관객들께 인사와 영화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상영관을 찾아주신 관객여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초청해주신 영화제에도 감사의 말씀전합니다. 보신 것처럼 이 영화는 실제 사건에 바탕하고 있습니다.(웃음)

 

 

많은 관객들이 작품에 대해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실제인지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여쭤보고 싶네요.  

 

우선, 작품에 나오는 사망서류와 같은 서류들은 모두 실제상황입니다. 영화 속 캐릭터들도 실제로 이웃들을 섭외해서 촬영 했고 영상 속 아파트에도 제가 실재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씬(scene)들이 시나리오 없이 즉흥에 가깝게 촬영됐습니다. 작품 속 흑인 여자는 사건을 목격한 목격자이며 실제 배우처럼 연기하기도 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인물입니다.   질문에 대해서 좀 더 답변 드리면, 저는 실제와 허구를 나누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원래 소설가이고 이번 영화 시나리오는 실재와 허구의 공존을 보여준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에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의 사망서류를 실제로 마주했을 때 정말 너무 리얼하면서도 거짓된 상황에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는 이번 영화를 통해 제가 느낀 그 당혹감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보통의 잘 짜여진 시나리오 없이 작업했습니다.

 

 

시나리오 없이 작업한 것 치고는 영화의 구성이 굉장히 잘 짜여있는 것 같아 믿기지 않습니다. 그러면 실제로 작업하실 때는 어떠셨나요?

 

사실, 극중 인물들은 촬영당시에서 처음 본 사람들입니다. 예를 들면 장의사, 의사, 부동산 여자 와 같은 출연자들이 나오죠. 그 출연자들은 조감독들이 미리 캐스팅한 상태에서 촬영 때 처음 만났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그 분들이 정말 저와 처음 만나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래서 대사도 즉흥적 이었던 거죠. 그리고 아파트의 장면 같은 경우에는 재개발이 되기 전 불법거주 촌 같은 배경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약간의 연출을 했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영화는 작가님 본인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인 것 과 동시에 도시 재개발 장면을 통해 변화하는 도시의 정체성을 보여주려 하신 것 같습니다. 어떤 의도로 그런 장면들을 찍으셨나요? 


 
 우선, 저의 (가짜)죽음이 다른 곳에서 일어났다면 영화는 성립되지 않았을 것 입니다. 도시 정체성은 중요한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영화 속 배경인 리우가 월드컵과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재개발을 겪었는데 저는 바로 그러한 변화에 의문이 들기 때문에 리우라는 배경과 저의 죽음으로 영화가 성립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드는 의문은 ‘재개발로 인해 건물이나 도시가 생성되고 파괴되는 과정이 사람의 정체성과 어떠한 연관을 맺는가’ 입니다. 리우 올림픽이 30분전에 개막했는데, 올림픽 개막식과 같은 시간에 우리가 이 영화를 본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TV를 통해 본 그곳의 모습은 상징적으로 꾸며진 모습들이기 때문이죠. 영화 속 건물에서 (실제로)죽은 남자는 노숙인으로 재개발로 쫓겨난 사람입니다. 그의 모습은 리우의 중요한 도시문제중 하나인 주거문제를 상징합니다. 리우에서 일어나는 재개발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본의 논리에 따른 것 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경기장 건립 따위로 박탈당한 거죠. 저는 이러한 현상들에 문제제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관객 : 영화 너무 잘 봤습니다.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첫 질문으로는 영화의 제작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영화에서부터 지금 죽어있는 상태인데 서류상,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여권을 만들었고 한국까지 오는 것에 문제는 없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먼저 조사를 하면서 사전 제작기간에 2년 그리고 로케이션한 아파트에서 몇 달을 지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실제 촬영에는 24일이 걸렸죠. 촬영은 거의 게릴라 스타일로 작업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전 협조 요청 없이 진행된 부분이 있었고 그럴 때 마다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꾸민 저의 사망신고서에 대해서는 경찰과의 얘기를 통해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여자가 저의 출생 신고서를 조작했는지 밝히는 것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이 첫 영화이신데 감독에서 배우까지 역할을 하셨습니다. 작업을 하시면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것 들이 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첫 영화인데 연기에서 감독까지 정말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에디터와의 편집과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저는 제가 나온 쇼트(shot)를 많이 지우고 싶었는데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일들로 에디터와의 의견충돌이 있었고 후반 편집 작업에만 10개월, 거의 1년에 달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2016.08.06

 

진행 및 통역 | 설경숙 프로그래머
기록 | 최상규 루키
 사진 | 강보람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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