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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5호] <글로컬 파노라마3> GT 현장
2016-08-08 12:24:01
NeMaf <> 조회수 628

 

8월 7일 오후 5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글로컬 파노라마3>이 상영되었다. 이번 <글로컬 파노라마3>는 노영미 감독의 <보이지 않는 잠자는 여인, 뒤집힌 배 그리고 나비>, 한주예슬 감독의 <샐러드데이즈>, 킴 노체 감독의 <삼색제비꽃>으로 구성되었다. 상영이 끝나고 임창재 감독의 진행으로 한주예슬 감독이 관객과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작품을 작업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셰익스피어의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라는 극에서 마이 샐러드데이즈라는 단락을 봤었어요. 샐러드데이즈라는 뜻이 파릇파릇한 실수가 많은 시기라는 뜻인데요. 꼭 사춘기만이 아니고 엄마로서 실수하는 부분도 있고 살면서 어떤 입장에서 실수하는 것들 모두 샐러드데이즈로 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 작품을 만들게 되었어요. 상징성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제일 극화되어있는 곳이 고등학교라고 생각해서 배경을 고등학교로 정했고요, 학생이지만 누가 남자고 누가 여자인지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남녀 구분 없는 그런 느낌을 지향했습니다. 

 

 

작품 속 자막들이 셰익스피어의 ‘안토니와 클레오파으타’ 작품에서 나오는 글이죠?

 

 네, 맞아요.

 

 

관객: 영화 속에서 태경의 한 손이 초록색으로 나오고 맨 처음에 셰프님 혹은 선생님의 손도 빨간색으로 표현되었는데 그 색들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가요?

 

 붉은 색인데 사실 갈색이에요. 나뭇잎이 처음엔 초록색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단풍이 들면 갈색으로 변하잖아요? 초록색이 미숙함을 많이 상징하는 반면 갈색은 도태되고 좀 퇴폐적인 느낌을 상징하도록 했어요. 태경이가 엄마를 밀쳐낼 때는 초록색 손으로 밀치는데 태경과 도현이가 스킨쉽을 하는 장면에서는 초록색으로 안 보여요. 그건 그 아이(도현)의 눈에서는 전혀 태경이가 이질적이지 않고 자기와 같은 모습인 것처럼 보이는 거죠.

 

 

관객: 장면 속 요소요소들이 많은데 즉흥적으로 넣으신 건지 혹은 계획적으로 넣으신 건지 궁금합니다.

 

 영화 속에 이미지가 종종 나오는데 그것들은 12월 촬영들어가기 전인 9월 달부터 공모를 했어요. 미술 작품이 영화 속에서 많이 나오길 바랬고 단편에서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많이 보고 싶어서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작가 분들의 이미지나 설치 미술품을 출현시키게 됐어요. 그리고 조그만 소품들이 나오는데 그것도 작품들이에요. 약간 요정 같은, 수호신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죠. 미술 감상할 때 느끼는 여러 가지 느낌들을 영화를 보면서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관객: 셰익스피어의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에서 글을 갖고 왔다고 하셨는데 영화에 쓰일 글들을 정할 때 어떤 기준으로 정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일단 책을 완독하기 전에 샐러드데이즈라는 단어 자체에서 영감을 많이 받은 상태였고, 안토니오 클레오파트라 극 자체의 형식도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왜냐하면 대부분 무대를 표현할 때 배경이 이집트면 완전 이집트 분위기로 꾸민 다음에 주연들이 나와서 연극을 하는 반면에 안토니오 클레오파트라는 완전 흰색의 공간에서 “아, 여기는 이집트다.”라고 배우 분이 얘기를 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이집트로 상상하게끔 만들었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영화에 흰색 공간에서 연극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런 느낌과 텍스트와의 조합을 만들어내려고 했어요.

 

 

영화 속에 미술 작품들과 소품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에 얽힌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중간에 화환이 나오는데 그 화환의 경우엔 길에서 가지고 온 것이어서 들고 지하철을 타는데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기도 하셨어요.(웃음) 그리고 마지막에 태경이가 피아노를 떨어뜨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진짜 피아노가 아니고 일일이 냉장고 박스 같은 거로 만든 거예요. 그걸 계속 가지고 있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와서 폐기 처분했는데 속상해요. 

 

 

앞으로의 작업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금 설치작업을 하면서 영화를 만들고 있는데요, 이 작품에서도 이불이 굉장히 많이 나왔는데 이불을 가지고 선인장을 만드는 작업을 시리즈물을 하고 있습니다. 또 영주에 판타시온이라고 폐장 되었다가 다시 개장 준비가 되고 있는 테마파크가 있어요. 판타시온이 폐장되었을 때 저희가 가서 찍은 영상이 있거든요. 우리나라 테마파크 콘텐츠에 관련된, 버려진 테마파크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6.08.07


진행 | 임창재 감독
기록 | 정솔지 루키
사진 | 강보람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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