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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5호] <부동산의 발라드2> GT 현장
2016-08-08 12:30:45
NeMaf <> 조회수 429

 

 8월 7일 일요일 오후 6시 인디스페이스에서 그룹 파트타임스위트의 <부동산의 발라드2>가 상영되었다. 그룹 파트타임스위트는 작가들이 처한 현실적 상황에 대한 비판적 논의를 기반으로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번 작품 <부동산의 발라드2>는 다이나믹한 구성의 도시 풍경적 음악을 기반으로 포털 사이트의 스트릿 뷰 속에서 수집된 불발된 인천 경제 자유구역의 풍경변화 그리고 잔뜩 허물어진 현장 공간에서의 퍼포먼스가 교차한다. 이날의 GT는 파트타임스위트의 이미연 작가와 박재영 작가가 참석했고 권은예 모더레이터가 진행헀다. 이하는 GT현장의 기록이다. 

 

 

작가님들의 소개와 작품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이미연: 안녕하세요 파트타임스위트에 이미연입니다. 
 박재영: 안녕하세요 파트타임스위트에 박재영입니다. 저희는 미술을 기반으로 하는 작가이구요. 2009년부터 결성해서 작업해오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질문을 준비하는데, 영상도 좋았지만 음악만 들어도 좋았어요. 영화 전반부 논밭과 송전탑이 보이는 부분에서는 소리와 함께 묘한 느낌도 주고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극장에서 볼 때는 또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질문으로 첫 상영이 문래 예술 공장에서 있었던 [XXX-싱크로나이즈드 멀티스크린 뮤직비디오 상영회](:이하 XXX프로젝트)였습니다. 그때의 상영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이미연: 당시 프로젝트는 저희가 기획을 한 거였어요. 저희들이 작업을 하면서 함께 작업하고 싶은 동료 작가들을 섭외해서 같이했죠. 그리고 개개인의 신작을 선보이기보다는 하나의 계기를 마련해서 다같이 하는 작업을 하기로 했어요, 그 계기가 음악이었구요, 그래서 50분 길이의 사운드를 먼저 만들고 그 음악을 작가 분들에게 드리면서 ‘음악에 맞춰서 영상을 만들어주세요’ 부탁을 했고 흔쾌히 함께해주셨죠. 그래서 상영회 때 음악은 틀어 놓은 채로 5개의 스크린을 설치해서 모든 영상들을 한 번에 상영하는 프로젝트였어요. 그런 방식이 하나의 작품을 온전히 바라보기도 어렵고 이번 상영에도 보셨지만 중간에 나오는 블랙의 화면이 있는데 그 타이밍이 작가마다 다르거든요. 그러다 보니 전반적으로 환경이 산만해지는데 그런 부분이 저희가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재밌게 여긴 부분이에요. 왜냐하면 그런 산만한 상황이 다른 작가들이 자기의 작품을 침범하는 것에 관대하게 허용할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든다고 생각했구요. 그러다보니 작가들과 의사소통하는 시간과 공이 많이 들었고 동시에 재미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파트타임스위트의 작품만 보았는데 저도 그런 산만함을 느껴보고 싶네요. 

 

 이미연: 저희도 그런 기회를 다시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웃음) 그리고 한 가지 더 이야기 하고 싶은 건 XXX프로젝트에서 다섯 개의 영상이 동시에 보이는 형태였지만 각각의 작업은 모두 독립적이다 작업임을 인지하고 했어요. 우리가 원래 익숙하게 보던 방식이 아니라 중간에 블랙이 길게 나오고 음악만 나오는데, 그런 부분이 ‘다른 작품을 의식해서 만들었다’ 하기 보다는 이 작품은 이 작품대로 하나의 독립적인 완성이라는 거죠. 

 

 

관객1 :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돌탑을 쌓거나 X모양으로 스프레이를 칠하고 또 한 여자가 등장해서 앉고 하는 퍼포먼스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급합니다.

 

 이미연: 돌의 이미지는 저희가 퍼포먼스를 할 때는 집약적이고 다의적인 형태로 하는 것 같아요, 마지막에 음악을 유심히 들으셨다면 굉장히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님 같은 목소리를 가진 [있다]라는 저희가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션이 있어요. 그분의 노래 가사 중에 [돌아] [미처 날뛰어] [꿈꿔] 같은 말들이 있어요. 그 중에서 [돌아] 같은 말이 ‘돌아’, ‘돌들아’같은 느낌을 주더라구요. 의도한건 아니지만요. (웃음) 그리고 돌무더기에도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희가 간 곳이 인천자유경제구역이란 곳인데, 재개발의 규모가 인천 같은 경우 굉장히 크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가보면 돌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저희가 보통 돌은 자연물이라고 생각하지만요. 또 한편으로는 저희가 저런 장소에 관심을 많이 가져왔는데요. 처음에는 공간자체의 주목이 하다보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로 관심으로 바뀌어 가더라구요. 그러면서 뭔가 저항하는 짱돌 같은 의미를 내포했습니다. 그리고 돌무더기 나오기 직전의 공사현장으로 쌓인 수천 톤의 돌무더기 이미지를 보았는데 그것에서 힌트를 얻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영상 속의 여자분은 XXX프로젝트를 같이 한 문세린 작가님이고 이번 작업 촬영을 도와주셨어요. 저희가 작업을 할 때 미리 정한 스크립트로 촬영하지는 안고 현장에서 결정하는 즉흥적인 작업들이 많거든요. 그 장면도 사실은 카메라 테스트를 위한 것이었죠. 그리고 저희가 촬영지에 가기 전 포털 사이트의 스트릿뷰 지도를 보는데 재밌는게 그 장소마다의 변화한 모습을 포털에서 아카이브로 저장해두었더라구요. 그래서 그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구요. 그것을 통해서 인천의 변화를 볼 수 있었죠. 그걸 살펴보는데 지금은 없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는데 초상권의 문제이긴 하겠지만 ‘블러blur’ 처리가 되어 있어요, 그런 식으로 사람을 보여주는 이미지가 인천이라는 곳의 재개발을 둘러싼 논리의 핵심이라 생각했어요. 마치 그곳에 살던 사람들을 지우는 것 같아 강렬한 이미지로 다가왔죠. 저희가 작품에서 모자이크를 사용한건 그것들에 대한 조롱의 의미이기도해요, 하지만 모자이크 장면이 포털속 스트릿뷰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움직이죠. 미세한 차이이지만 인터넷 속 정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그곳에서 살고 있다’는 동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공사현장에 보면 돌무더기에 ‘X’표시가 많이 되어있어요. ‘X'표시는 ’금지‘의 의미도 있지나 ’좌표‘를 알리는 의미도 있는 것 같아 그곳에 앉아 쉬는 이미지를 찍고 싶었죠. 촬영도중에 그 분이 카메라 테스트를 위한 건데 진짜로 쉬시더라구요. 그때 촬영한 이미지가 저도 마음에 들어서 영상에 포함했습니다. 

 

 

 관객: 영화 잘 봤습니다. 영화 중간에 사탕 같은 것들을 큰 솥에 끓이고 돌무더기와 같이 쌓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에 대한 제 생각은 경제계발의 긍정적 희망을 비꼬았다 생각했는데 작가님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작업하신건지 궁금합니다.

 

박재영 작가 : 너무 잘 읽어주셨어요. 저희가 작업 전부터 세계과자를 소재로 촬영한 적도 있고 ‘그것이 말하는 세계경제에 대한 함의가 있다’라는 생각도해요. 최근에 도시에서 보면 정말 싸게 팔리는 수입과자가 굉장히 많아졌잖아요. 단순히 저렴한 과자로 볼 수도 있지만 사실은 FTA같은 경제협정으로 일어난 현상인데, 단순히 보이는 것 이면의 맥락을 보여 주기위해 사용한 것도 있구요, 돌과 함께 쌓은 퍼포먼스의 경우, 인천자유경제도시 재개발은 굉장히 큰 규모의 재개발 사업인데요. 그 사업이 가지는 경제개발의 달콤한 측면과 반대로 토착민들을 내쫓는 양가적 측면이 공존하죠. 그런 현상들을 ‘사람들의 혀를 위로하고 한편으로는 고통스럽게 한다’는 의미로 해석해서 돌과 사탕을 접합하는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이미연: 박재영 작가님이 먼저 설명을 잘 해주셨는데 덧붙여 설명 드리면, 영화 속 공간이 정말 텅 비고 공허한 벌판인데 저희는 그 안에 엄청난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엄청나게 달콤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엄청나게 저렴해진 세계과자와 그곳에 쌓인 돌무더기들을 사용해서 눈으로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퍼포먼스를 연출했습니다. 

 

 

관객: 영화 전반부에서 나레이션 두 개가 중첩됐는데 이유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미연: 음악에 대한 질문이 없어서 아쉽네요. (웃음) 음악에 엄청난 공을 들였거든요. 일단, 질문에 답변 드리면, 목소리 부분은 음악적으로 하나의 톤 하나의 성별로 보여주기 보다는 여러 목소리가 섞였으면 좋겠어서 편집을 해서 사용했습니다. 또한 음악적으로 좋은 소리를 선보이기 위해 고민한 결과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미연: 최초 프로젝트부터 저희가 음악을 잘은 못하지만 관심이 있고 영상도 같이하는데, 음악이 영상의 보조적인 역할에만 국한 된 것 같아 영상과 독립된 고유의 자리를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권은예님이 음악만 감상하셨다는데 저희가 바랬던 감상법의 하나였구요. 작품에 굉장히 많은 방식으로 음악작업을 했어요. 그래서 소리만으로도 영상작업 만큼의 위치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천같이 수백조의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는 우리가 흔히 아는 금융권의 담보 없이 재정적 기획만을 가지고 하는 거예요. 기획안을 제시하고 현금이 얼마나 필요한가로 투자를 받을 수 있는데요. 그래서 유튜브를 통해서도 그런 홍보영상들을 굉장히 쉽게 볼 수 있어요. 그 사운드들을 많이 참고했고 그리고 도시 안에서 여러 공간들이 사라지고 탄생하는데 그런 공간적 레이어들을 청각적으로 구축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공사현장 경마장 불꽃놀이 같은 사운드들을 채집하고 겹쳐서 우리가 사는 도시의 청각적 풍경을 구축해보고 싶었습니다.

 

 박재영: 아까 포털사이트의 스트릿뷰 아카이브 성격을 이미연 작가가 말씀해주셨는데, 이 작업에서 주목한것은 미디어적 측면도 있거든요. 스트릿 뷰가 보여주는 장면들이 현실과 격리된 주제 없는 무수한 공간이라 생각했는데 그 공간에서 사람들을 찾고 하면서 그 스트릿뷰가 가진 잠재성을 현실로 끌어오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가상현실 미디어를 사용한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홍보차원이지만 올해 미디어시티 서울에 선보이기위해 준비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웃음)

 

 

 2016.08.07

 

진행 | 권은예 
기록 | 최상규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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