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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GT] 글로컬 단편 2: 장르의 가능성Ⅱ
2018-08-19 15:27:34
NeMaf <> 조회수 373

 

 

8월 18일 오후 5시 인디스페이스에서는 글로컬 단편 2 프로그램을 통해 <크리트/엘>, <잠재적 응시3>, <우리는 나를 사랑해>, <호스트 사피엔스>, <꽃>까지 총 5개의 작품이 상영되었다. 그 중에서 태국 작품인 <우리는 나를 사랑해>의 나윈 노빠쿤 감독이 GT에 참여하여 작품 소개와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진행과 통역은 설경숙 모더레이터가 직접 맡았다.

 

 

 

먼저 감독님이 어떤 이유로 <우리는 나를 사랑해>작품을 만들게 된 것인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나윈 노빠쿤: 태국의 언어에서 우리와 나를 칭하는 언어가 같습니다. 어떤 말하는 문맥에 따라 같은데 태국의 문화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푸티지를 어떻게 선택하셨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나윈 노빠쿤: 다른 나라에서 상영했을 때도 같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독일에서 상영했을 때 꽃이나 키스하는 장면을 왜 넣었는지에 대해 질문 받았는데 태국에서 미디어를 통해서 많이 노출되는 이미지를 사용한 것입니다. 태국이 더운 나라기 때문에 집에서 하는 일이 인터넷 서핑인데 여성들을 향한 폭력성, 여성들을 향한 범죄 등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저는 이런 이미지들이 왜 자주 나오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인터넷 서핑이나 미디어를 통해 자주 보는 이미지를 통해 이런 이미지가 태국을 규정하는 것이라면 그러면 그 사회에 있는 나는 무엇일까, 나는 그런 이미지들을 그냥 수용하는 입장이 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하게 되었고 이미지들을 붙여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맨 마지막에 나오는 것은 신문에서 많이 나오는 이미지들을 제가 창조한 것입니다. 그리도 원래 있던 태국영화를 많이 사용했는데, 태국 필름 아카이브에서 500편이 넘는 태국 영화를 보면서 각 시대마다 공통적으로 나오는 장면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통해 나오는 공통된 이미지가 있었고, 그런 이미지들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매체, 타 영화, 인터넷, 감시 카메라 등 에서 나오는 공통적인 이미지가 있었고, 집단 지성, 집단 인지력 등이 있는 것이 아닐까, 대체 이 공통점들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그런 것들이 창조신화와 관련이 있는 건가 싶네요.

나윈 노빠쿤: 모든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들었고 그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움직여 나가야 하는가 그것이 제가 이미지와 사운드를 만들었던 접근법이었습니다.

 

 

 

 

관객1: 중간에 빨갛게 나오는 글자들은 타이 글자들인가요?

나윈 노빠쿤: 네, 태국 글자들이 맞습니다. ‘우리와 나’를 뜻하는 글자들이 떠다니는 것입니다. 움직이는 모양은 태국의 전통무용에서 따왔는데, 흩어졌다가 모이기를 반복하는 이 움직임이 태국의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운명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이 영화가 파편적인 부분이고 허구적인 작품이기도 하고 미디어에서 접한 이미지들이기도 합니다.

 

 

 

관객2: 영화가 굉장히 풍부한 층위를 가지고 있는 영화인데 굉장히 사운드적인 영화이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사운드를 봐야 할지, 영화를 봐야 할지, 텍스트를 읽어야 할지 혼란스러웠는데요. 태국 사람들에게도 같은 경험을 야기하는지 궁금합니다.

나윈 노빠쿤: 굉장히 카오스적이고 악몽 같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정치에 대한 영화를 만들 때, ‘장 뤽 고다르’ 감독처럼 영화가 정치 자체를 나타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태국의 정치 상황에서) 누군가는 데모를 하고 등 여러 주체들이 말을 하게 되는데, 그러한 정치 상황을 영화 형식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관객3: 영화 안에 계속해서 나레이션이 있는데 그 나레이션이 어떻게 이미지와 연관을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두번째 질문은 그런 파편화된 이미지들이 하나의 영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순서 나열에 있어 어떠한 구심점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나윈 노빠쿤: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은 모두 영화의 구성에 있습니다. 영화는 세가지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 번째는 세계창조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대한 내용이라면 두 번째는 ‘현재에 관한 것’, ‘내가 어떤 존재인가’를 말하며, 세 번째 부분에서는 ‘미래에 어떤 일이 생겨날 수 있는가’ 라는 잠재적인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서곡처럼 짧은 클립들이 조금씩 조금씩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고 필름에 누가 말하는지 모르는 대사가 들립니다. 앞부분의 폭발하는 장면은 정치적인 운동에 의해서 실제로 일어났던 폭발이었고, 브라만이 나오는 장면은 시작을 촉발시키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저도 만들 때는 몰랐는데 클립을 대체하고 보니 그렇게 되었구요. 그것이 작품의 촉매가 되면서 어떻게 브라만이 세상을 창조하는가에 대해 나옵니다.

꽃이나 호랑이 등의 상징들이 많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텍스트를 먼저 글로 써놓고, 그 다음에는 제가 많은 영상들을 보고 특정한 형식이 여기에 적합할 것인가 확인하면서 만들어갔는데 어떻게 보면 전체적으로 유물론적인 방식으로 조합이 되어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관객4: 먼저 영화를 보면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이미지들에는 폭력, 사랑, 죽음, 두려움 등이 있었는데요. 삶의 에너지를 에로스, 죽음의 에너지를 타나토스라고 표현한다면 이런 상관관계에서 콜라주를 하고 싶었던 건지 궁금합니다.

또 하나는 미디어를 통해 이미지를 모으셨다고 하셨는데, 폭력이나 죽음의 이미지들이 걸러지지 않은 채 그대로 보여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이미지들이 미디어를 통해 나오게 되는 것이 태국의 미디어들이 가지는 표현의 자유 때문인 것인지, 그런 이미지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태국민들의 정서에 이유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나윈 노빠쿤: 작품의 처음에 땅이 있고 하늘이 있고 어둠이 있고 빛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에서 다른 에너지의 공존을 이미 얘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그 부분이 제가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정치적으로 억압받는 상황에서 왜 우리는 이런 이미지들을 보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태국에서 폭력과 죽음의 이미지에 대한 검열이 덜하냐고 물어보신다면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그룹에 따라 다른 상황에 있습니다. 어떤 그룹은 검열을 전혀 받지 않고, 어떤 그룹은 엄격한 검열과 통제 아래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아이러니’, 어떤 면에선 억압받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상하게도 자유로운 그 것을 제목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뮤지션에서 영상작업가로 전향하시기도 하셨고, 배우자 분이 영화의 음악을 작곡해주셨다고도 들었습니다. 음악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나윈 노빠쿤: 저에게 음악이란 이미지의 한 부분이며, 또 이미지를 보면서 음악을 떠올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지점을 표현하는 것이 복잡할 수 있는데 아내가 시퀀스마다 느낌을 잘 전달해줬습니다. 아내는 한국 사람이지만 태국의 분위기를 너무 잘 이해하고 적절하게 음악들을 작업해주었기 때문에 영화의 보편성을 불어넣어줬다고 생각합니다.

 

기록 | 이혜은, 이혜진 루키

사진 | 지서영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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