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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GT] 한국 단편 4: 장르의 가능성Ⅰ
2018-08-21 12:25:55
NeMaf <> 조회수 580

 

8월 20일 오후 7시 30분 인디스페이스에서는 한국 단편 4 장르의 가능성1 프로그램을 통해 <무지개 칠하는 법>,<chase and fill>, <하녀들>,<밤낮>,<결정적 순간>까지 총 5개의 작품이 상영되었다. 그중에서 <chase and fill>의 최민경 작가와 <밤낮>의 우주인 작가가 GT에 참여하여 작품 소개와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진행은 미술 평론가 이양헌이 맡았다.

 

장르에는 여러 의미가 있지만 오래된 관습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개념 매체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은 <Chase and Fill>을 만든 최민경 작가님과 <밤낮>의 우주인 작가님과 관객과의 대화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최민경: 저는 최민경입니다. 원래 영화감독은 아니고 시각예술가인데 이번에 이 작품을 극장에서 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우주인: 안녕하세요 저는 <밤낮>을 만든 우주인입니다. <밤낮>은 샹탈 아커만 감독의<잔느 딜망>을 해체해서 저 만의 방법으로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최민경 작가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작품을 제작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또한 동명의 또 다른 작품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최민경:  소주광고를 소재로, 광고에 나오는 표현들을 모으고 그 안에 존재하는 인물들은 지운, 저의 또 다른 영상설치 작품이 있는데요. 그 작품을 하면서 제가 ‘부드럽다’라는 단어와 ‘깨끗하다’라는 단어를 굉장히 많이 접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반복과 관련된 또 다른 사례들이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화장품 광고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제작하면서 흥미로웠던 지점은 남성들이 여성들의 화장품 광고에 어느 시점부터 등장하고, 또 남성들이 어떻게 대상화 되는지가 드러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미지가 많이 제한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거예요. 뷰파인더로 이미지들이 구성되어 있는데 이런 시각적인 측면을 제한한 이유가 있을까요?

최민경: 광고에서는 이미지로 화면이 포화되어 있어요. 그 때문에 소리 등 다른 요소들을 놓치게 되는데, 반대로 이미지를 제한함으로써 광고 속 문법이나 구조적인 지점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제한해 보았습니다.

 

 

 

우주인 감독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상탈 아커만의 <잔느 딜망>을 선택해 재해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우주인: 이 영화는 잔느의 일상을 반복시키고 물리적으로 아주 긴 시간 동안 비추는 것을 통해 잔느의 괴로움을 관객에게 드러냅니다. ‘힘듦의 표현을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해봐도 비슷하게 느끼게 할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에서 저만의 재편집이 시작되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이 아들과 식사하는 장면과 아들을 통해 남편을 연상하는 장면이 병치 되어 나타났다는 점이었는데요. 장르 영화의 영화적인 면을 잘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관객1: 최민경 작가님께 질문 드립니다. 처음에는 남성이 여성을 바라보는 코멘트를 하다가 어느 지점부터는 스스로를 바라보는 대상으로 전환되면서 느껴지는 전치가 인상 깊었습니다. 여성이 대상화 되어진다는 점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간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에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최민경: 존재를 깨끗한 부분으로 재단하는 것이 자본의 논리입니다. 상품화되는 것에 남녀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닌데, 여성은 꾸밈 노동을 안 하면 지적을 받고 남성은 찬사를 받는 상황 속에는 위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유머러스하게 마무리 지었던 점이 ‘이제 됐냐’라는 대사거든요. 사실 마지막 부분이 상당히 유혹적으로 나오는 파트였거든요. 의도치 않게 상영할 때 화질이 깨져서 관객들이 현혹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많이 아쉽습니다.

 

 

 

관객1: 우주민 감독님께 질문드립니다. 분할화면을 사용하는 방법이 작품을 새롭게 읽고 의미를 재창조하는 건가요? 아니면 원작 감독이 의도했던 의미를 강조하는 방법인가요?

우주인: 강화한다기 보다는 저만의 기준이나 방법을 세우고 그것을 표현하는데 있어 적합한 것들을 사용하였습니다.

 

 

 

관객1: 제목이 밤낮인데 상탈 아커만의 다른 작품의 이름이 아닌가요?

우주인: 연관 지어 생각한 것은 아니구요. ‘밤낮이라는 작품도 있지’ 라고 나중에 인지했습니다. 생각하지 않고 그 전에 지었습니다.

 

 

 

관객 2 최민경 감독님께 질문드립니다. 광고의 영상 푸티지를 모았을 때 주관점을 두었던 방법이 있을까요?

최민경 : 대사를 중심으로 모았구요. 유사성을 가진 대사들, 잔소리 등 대사를 기준으로 모으려고 했습니다.

 

 

 

관객3: 최민경 감독님 <Chase and Fill>의 마지막에, 영상에서 참고하신 것들의 나열을 보니 2000년대 초반부터 10년 이상 되는 것들을 참고하셨는데 발견되는 변화나 특징들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최민경 : 2000년 초반에는 상당히 마초적인 대사가 많아요. 후에 점점 더 부드러워지면서 남자들도 자신도 그러한 피부를 갖고 싶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구요. 예전처럼 상남자, 혹은 마초적인 부분들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지켜줄게’라는 말은 다양한 방법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관객4: 우주인 감독님께 질문드립니다. 맨 처음 36프레임으로 나뉘어져 있는 장면이 흥미로웠습니다. 어떤 장면은 크게 어떤 장면은 작게 보여주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우주인: 원본영화에서도 처음에는 잔느가 쌩쌩해요. 착착 집안일을 반복하는데 가면 갈수록 집안일을 힘들어하는 걸 살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화면분할을 처음에는 36분할로 만들어 관객들에게 그 피로를 전달하다가 자신의 속마음, 짜증, 평화롭거나 하는 식의 표현이 나올 때는 화면 분할이 2분할가량으로 적게 만들어 잔느의 감정을 강조했습니다.

 

 

 

관객4: <잔느 틸망>은 70년대에 나온 여성주의 작품으로 유명한데요. 똑같은 모습으로 가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부엌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정치적인가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 분 다 이미지를 새롭게 만든다기보다는 기존의 이미지들을 전위하는데 집중하시는데요. 앞으로도 이러한 작업을 지속하실 건지에 대한 궁금증이 듭니다.

최민경: 문화적인 맥락의 미디어에서 발췌하는 작업은 앞으로도 유지할 것 같구요. 현재는 시각을 다르게 하는 설치작품을 하고 있습니다.

우주인: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는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구요. 전시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기록 | 이혜진, 홍수진 루키

사진 | 김진우, 전해라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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