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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REPORT] 개막식 현장
NeMaf 조회수:689
2019-08-16 00:26:15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이 ‘젠더X국가’라는 슬로건을 들고 오늘 8월 15일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에서 개최되었다. 올해 19년 차를 맞은 네마프는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에서 주최하는 뉴미디어 대안영상축제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날씨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이 빗길을 뚫고 롯데시네마를 찾아와 객석을 가득 메웠다. 개막식에는 김장연호 집행위원장, 정찬철 부집행위원장, 마를린 호리스 회고전의 패트리샤 피스터스 교수를 비롯해 예선 구애위원과 본선 구애위원, 귀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네마프 개막식은 배인숙 작가의 신작, <걸음의 모든 것>이라는 사운드 퍼포먼스로 막을 열었다. 다양한 속도의 발소리와 정적인 피아노 소리가 함께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걸음의 모든 것>은 BBC 사운드 샘플에 있는 60년대 걸음 사운드를 활용하여 시각적 장치 없이 소리만으로 움직임을 나타내고자 한 배인숙 작가의 실험적 시도이다. 퍼포먼스가 끝난 후, 관객들은 배인숙 작가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이번 개막식 사회는 강혜은, 나도율 배우가 맡았다. 강혜은 배우는 2017년 네마프 개막식 사회자를 맡은 데 이어 2년 만에 네마프 개막식 사회를 다시 맡으며 네마프와의 특별한 인연을 자랑했다. 나도율 배우는 2019네마프VR 영화특별전 초청작 <단 하루의 여행>에 출연하며 네마프와 새로이 인연을 맺었다. 두 사회자는 어느새 20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네마프의 개막식 사회를 맡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식순을 진행했다.

이어 올해 트레일러 및 하이라이트 영상이 이어졌다. 올해 공식 트레일러는 심혜정 작가가 제작한 <카니발>이다. <카니발>은 프랑스 니스 카니발의 비싼 입장료 때문에 들어가지 못하고 담장 밖에서 기웃거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우리는 펜스 안의 국가, 자본의 욕망을 볼 뿐 우리의 신체와 욕망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그저 펜스 밖에서 맴돌 뿐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다음으로 개막 선언이 이어졌다. 개막 선언에는 김장연호 집행위원장과 정찬철 부집행위원장, 그리고 김세진, 김현주, 심혜정, 한계륜, 임창재 집행위원들이 자리했다.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내년 20주년을 앞두고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기획이 무엇인가 고민해보았다”고 말하며 올해 주제를 '젠더X국가'로 정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올해 예산이 많이 깎이는 바람에 다양한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 손길을 뿌리치지 않고 많은 분과 많은 기관에서 도움을 주었다. 그래서 올해는 다른 해보다 더 뜻깊은 한 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찬철 부집행위원장도 “19년 간 네마프의 발자취는 젠더와 국가라는 키워드로 응축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올해 네마프가 앞으로 20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사장이기도 한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 교수의 축사에 이어 김장연호 집행위원장, 정찬철 부집행위원장, 그리고 정범연 프로그래머가 올해의 주제전에 관해 설명했다. 2017년부터 시작해 3년째 이어오고 있는 VR기획전을 진행해오고 있는 정범연 프로그래머는 2019네마프 주제전 <경계에 선 젠더X국가>에서 VR 총괄디렉팅을 맡았다. 그는 “제가 VR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도 2012년 시리아 전쟁이 터졌을 때 VR 저널리즘 작품을 보게 된 것이었다”라고 말하며 올해 네마프 주제와의 인연을 밝혔다. 이어 “중앙대학교 접경인문학연구단의 참여로 올해는 VR섹션이 더욱 풍성하게 되었다”라고 말하며 올해 네마프 주제전의 구성에 대해 소개했다. “중앙대 접경인문학연구단에서 주최한 'PART 1. VR접경'에서는 경계에 대해 논하고 'PART 2. 비경계'에서는 무한한 상상과 경계가 없는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내일 게스트 토크가 있고 다음 주 금요일에도 VR 토론이 있으니 많은 관심과 작품 관람을 부탁한다”며 관객들에게 호소했다. VR 영화특별전은 서교예술실험센터 1층에서 진행되며 16일 13시 30분에는 게스트 토크, 23일 16시에는 국내 VR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심포지엄이 열릴 예정이다.

이어서 <마를린 호리스 회고전>의 패트리샤 피스터스 교수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패트리샤 피스터스 교수는 “마를린 호리스 감독이 고령으로 인해 여행이 어려워 대신 자리하게 되었다”고 입을 열며 “마를린 호리스 감독의 작품, 그리고 네덜란드 여성 감독들을 대표하여 올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를린 호리스 감독의 작품은 2세대 페미니즘에 많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1980년대에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내일 이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고 싶다”라고 말하며 내일 16일에 있을 마스터클래스에 많은 참여를 요청했다. 패트리샤 교수의 특별강연 <마를린 호리스의 작품 세계와 네덜란드 시네마>가 16일 저녁 8시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네마프2019에서는 덴마크와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덴마크 비디오아트 특별전을 마련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넷아트/비디오아트 비영리기관인 넷필름메이커스에서 활동 중인 덴마크 독립 큐레이터 루이스 스타이베르 역시 개막식에 참석하여 “18일 일요일에 있을 큐레이터 토크에서 젠더, 국가 그리고 덴마크 비디오아트와 관련하여 많은 것을 소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바라며 다시 한 번 초청해주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애위원에 대한 소개 이후 개막작 소개 및 상영이 이어졌다. 올해 네마프에서는 모나 하툼 감독의 <거리측정>과 테무 매키 감독의 <당신의 젠더는?>이 개막작으로 상영되었다. 모나 하툼 감독의 <거리측정>은 하툼 감독의 어머니가 샤워를 하는 모습을 긴밀하게 촬영한 컬러 사진과 그녀로부터 받은 편지를 겹쳐 만든 에세이 필름이다. 테무 매키 감독의 <당신의 젠더는?>은 트랜스젠더들의 인터뷰와 그들의 유년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삶의 다양한 단계들을 보여주는 인물사진으로 구성된 단편 다큐멘터리이다. 상영이 끝난 후 기존 젠더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젠더 관점에서 국가란 무엇인지 살펴본 네마프의 개막작들에 관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개막 파티 소개 후 이 날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제19회 네마프에서는 '젠더X국가'라는 주제 아래 28개국 115편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 만나볼 수 있다. 올해도 의미 있는 작품들로 예술적 감수성과 사회적 쟁점을 날카롭게 짚어주는 네마프는 8월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마포와 종로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취재 │ 김민주 루키

 
사진 │ 나재훈, 최예준 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