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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Nemaf] 작가의 밤 1
NeMaf 조회수:2934 추천수:35
2014-08-13 15:26:54

812일 오후 6시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는 서영주, 김시헌, 김숙현, 황선숙, 오민욱, 심혜정 여섯 분의 작가님들을 모시고 "작가 네트워크의 밤"을 열었습니다. 여러 작가님들과 감독님들, 그리고 예술에 관심이 많은 관객 분들이 오셔서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가님들의 작품설명이 끝난 후에는 간단한 리셉션이 열렸습니다.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서 더욱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대안영상문화네트워크 <맵핑 프로젝트>는 홍대에서 활동하는 대안적 영상문화 관련 단체, 공간, 분야 간의 상호 교류와 커뮤니티를 연계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또한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네마프)와 홍대의 다양한 대안 공간을 연결하고, 뉴미디어의 소개와 공유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가능성 제시하며 특정계층, 소위 매니아에 국한하지 않은 채, 공간을 찾은 손님이 곧 관객이 되고, 그로인해 아티스트와 관객 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황선숙

 

"오하루의 일생을 보다" 황선숙

김윤식이라는 문화평론가가 하셨던 말인데요. 자기는 작가의 의도는 믿지도 않고 읽지도 않는다고 말하셨어요. 왜냐하면 그런 것들은 다 허깨비 같고 작품을 통해서 드러나는 작가의 본심이 진짜다. 그래서 제가 이런 말을 하게 된 이유는 제 작품을 만들때도 언어의 이면, 보이는 것의 이면, 무의식의 이면에 워낙 관심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서 출발을 하기 때문입니다. 새가 모이를 물어다가 갖다 놓듯이 파편들이 모여 완성되는 작업방식이 많아요. 왜 그렇게 됐냐면, 제가 어렸을 때는 동양화를 전공했었거든요. 동양화라는 분야가 원래 사물의 외관보다는 이면과 본질에 관해 표현해야 하거든요. 그게 수묵이 가진 매체의 특성인데 그런 것들이 지금도 사용하는 재료는 달라지더라도 저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만큼 제가 수묵이라는 매체에 매혹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대성에 대한 갈증들 때문에 100퍼센트 적응이 안되고 늘 겉돌게 되었어요. 그래서 선택하게 된 것이 디지털 애니메이션이예요. 동양화를 디지털매체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 매체의 특성에 안주하기보다 디지털을 다룰 때는 저의 굉장히 아날로그적인 특성이 들어가 있고, 전통 매체를 다룰 때는 디지털로 해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예요.

 

김숙현

 

"도시정물" 김숙현

처음에 김숙현씨 극장에서 나오다.”를 친구와 함께 재미로 만들었던 게 제 작업의 시작점이였어요. 그냥 만드는 게 재미있었어요. 마구잡이로 만들었죠. 아이디어를 내고 아이디어가 구현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재밌었어요. 2006년 이후에 대학을 졸업하면서 내가 작업을 계속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무척 많이 됐어요. 그 때 스페이스셀로 들어갔어요. 매니저일을 하게 되고, 워크샵을 진행하게 되고 같이 작업하는 동료들을 만나게 됐죠. 그때 했던 작업이 모던한 쥐선생과의 대화더 크로싱이였어요. 이전까지 모든 작업들이 저에 관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 이후에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찍은 에세이를 다큐로 만든 것이 죽은 개를 찾아서였어요. 한국에 있으면서 박사 과정을 진행하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갔어요. 미국에 있으면서 방학에 내려와서 잠깐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찍은 에세이로 죽은 개를 찾아서를 만들었어요. 학위를 마치고 한국에 있으면서 박사과정에 진학합니다. 그때 도시정물을 만들었어요. 어떤 수업을 들으면 배운 만큼의 성과를 내야겠다하는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도시공간에 관한 수업을 듣고 그것을 바탕으로 작품으로 만든거예요. 현재 준비하고 있는 것은 감정시대라는 감정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전시와 무대를 결합한 방식으로 보여드리려고 해요. 9월 달에 전시가 될 예정입니다.

 

김시헌

  

"Soul Trace" 김시헌

10년 전의 작품들을 다시 꺼내서 작업을 해봤고요. 관련성이 있는 작품들을 뽑았어요. 원래는 저도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작업을 하면서 영화영상에 큰 관심을 가졌어요. 특히 인위적인 이미지와 운동, 그리고 사운드의 전개에 관심이 있는데 그걸 전부다 다룰 수 있는 분야가 영상작업이어서 하게 됐고 더 세부적으로 애니메이션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애니메이션은 자세히 몰랐지만 공부를 하면서 많이 보게 됐죠. 근데 저에게는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방식은 관심이 없었어요. 전체적인 이야기가 진행되는 프로세스에 관심을 갖고 작업했습니다.

초반의 4작품은 프리프로덕션을 철저히 하기 보다는 탈피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 이미지를 인위적으로 그리고 조금 조금씩 변화시켜서 디테일하게 작업하는 물감을 찍거나 흘리거나 하는 이미지의 우연성에 초점을 두고 움직임을 인위적으로 움직이는 연구를 했습니다. 일단 소울트레이스같은 경우는 작업을 하면서 이미지의 평면에 바디 프린트를 하면서 작업했는데 손가락 손바닥으로 그린다던가 애니메이션 지면이 좁기 때문에 신체의 일부를 사용해서 계획적인 것과 비계획적인 것을 섞어가지고 작업했습니다.

제목 해석을 하자면 마음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몸으로 제 감정을 표현하는 개념적인 내용에 관심이 많아서 시도를 하게 됐습니다. 처음 바디프린트를 애니메이션에 도입하는 작업을 했어요. ‘바이 액시던트는 우연하게 만들어지는 움직임을 통해서 작업했고요. 회화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속성에서 더욱 더 우연적으로 계획적인 중간과정을 만들려는 시도는 없습니다. 제 작업이 원래 내러티브가 거의 없는 작업을 해서 내러티브가 없는데 거의 유일하게 내러티브가 있는 작품이 바이 액시던트 2’입니다. 이 작품은 예전에 제 가족 중에 위독한 사람이 있어서 응급실에 가게 됐어요. 그런데 그 곳에 군인 중에 일병 하나가 사고로 죽어가고 있었어요. 그 모습이 굉장히 저에게는 충격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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