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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9] 영화제 - <재전유하는 영상언어 단편2> 작품 리뷰 및 GT 현장스케치치
NeMaf 조회수:2342 추천수:23
2013-10-20 13:30:44

10월 19일 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는 재전유하는 영상언어 단편2가 Documentary 3작품과 Fiction 1작품으로 상영되었습니다. 솔직하고도 담담한 스토리전개는 많은 생각과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Fiction 작품은 위트와 재치가 넘쳐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김경묵, <나와 인형놀이>는 어린 시절 자신의 레고장난감보다 여동생의 인형을 더 탐내고 어머니의 화장대가 놀이터였던 이야기로 시작해 아이들의 놀이가 자아인식을 하는 도구라는 이야기로 담담하게 전개되어집니다. 기존 문화의 규칙과 남과 여의 구분이 뚜렷이 나눠지는 제도에 反하는 LGBT영화입니다.

김숙현, <모던한 쥐선생과의 대화>는 Essay Documentary로 언어를 이용한 나열과 간단한 문장으로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그림자와 사물을 보여줍니다. 이어서 생각을 비트는 시점까지의 전개로 지배권에 대한 강한 재전유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임덕윤, <조금 불편한 그다지 불행하지 않은 0.43>은 일주일에 3일은 혈액투석을 받아야하는 시각장애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화면구성이 독특한데요, 주인공에게 필요한 사물만 하얗고 나머지 배경은 어두워서 중반부에서는 다소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주인공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경험하면서 이해해보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윤성호, <중산층 가정의 대재앙>은 한국어가 아닌 일본어와 영어를 사용하고 자막처리를 하여 언어로서의 이질감이 돋보입니다. 출연자들이 사회에서의 비주류들로 구분되어지는 현실을 위트 있게 표현해 낸 점이 돋보이며 해프닝에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전개로 웃으면서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상영을 마치고, <나와 인형놀이>의 김경묵 감독님과 <모던한 쥐선생과의 대화>의 김숙현 감독님과의 GT시간으로 관객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나와 인형놀이>는 사적인 혼란을 여과 없이 보여주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특히, 영상미가 돋보입니다. 2005년 제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서 최고구애상을 받은 작품으로 그는 10년 전 작품을 다시 접한 소감을 이야기합니다. 너무 러프하게 찍힌 영상부분의 장단점을 소담하게 이야기하면서 그 당시 LGBT지원을 받기도 했으나, 자신의 이야기를 주제로 다뤄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언어적 소통은 어려울 수 있는 것을 매체를 통하여 고백하면서 이후작업에도 힘이 되고, 현재에도 이 영화를 좋아해주시는 사람들이 많이 계셔서 자신에게는 의미 있는 영화라고 하십니다. 소통의 장이라는 공간이 확보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최근에는 성매매촌을 주제로 장편다큐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하시네요. 후반기 편집에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시는데요, 좋은 작품 기대해봅니다.

<모던한 쥐선생과의 대화>는 2007년 제7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서 최고구애상을 받은 작품으로 자신이 그 당시에 느꼈던 일을 일기처럼 구성하여 작품화하셨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 본인의 작업을 보면서 그때의 에너지가 그립다고 하시네요.

작품구상 시, 가장 쉬운 것이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는 것이었고 좋아하는 영화에서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영상언어보다는 텍스트언어가 더 편하다는 말씀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은 개봉영화보다는 실험적인 것을 지향하며 작업 시안 콘티 중이라고 하십니다. 

 

글 뉴미디어루키 김문영

사진 뉴미디어루키 변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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