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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20131018] 영화제 - 류오리 마스터클래스 현장스케치
2013-10-18 20:55:43
NeMaf <> 조회수 996

10월 18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강과 아버지>의 류오 리 감독과 함께 하는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는 <아버지의 기억, 추상과 시의 멜로디>라는 주제를 가지고 김영우 님의 진행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영화 <강과 아버지>는 류오 리 감독의 아버지와 감독 자신의 어린 시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인데요, 아버지의 기억을 다큐적 요소와 픽션적 요소로 기억을 재창조하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어졌습니다. 특별히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초창기 단편과 다른 장편작 일부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독님의 작품 활동을 주욱 훑어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영화를 공부하기 시작한 류오 리 감독님은 실험영화만의 방법과 표현기술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초기 단편작 <Ornithology>에서 실험 영화적 특색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재즈 음악이 흐르면서 영화가 시작되는 데요 재즈 리듬이 흐르듯, 새들의 움직임이 음악이 되어 표현된 영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리 감독 역시 이미지를 악기와 같이 사용해 음악이 없는 부분에서도 음악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씀했습니다. 이 점이 관객에게는 매끄럽지 못하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자신으로서는 최선의 표현이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 다음으로 <I went to the Zoo the Other Day>라는 리 감독의 첫 장편의 앞부분을 함께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동물원 뱀의 롱쇼트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이어 두 친구가 통화를 하고 이 두 친구가 동물원에서 겪는 일이 벌어집니다. 별다른 플롯 없이, 극적인 요소 없이 진행되는 영화는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가 모호한 작품이었습니다. 다큐멘터리적 요소와 픽션적 요소가 공존하는 작품 구성은 <강과 아버지>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아버지의 어린시절에 대한 이 영화는 아버지로부터의 진술과 진술을 바탕으로 한 재연이 교차되는 데요, 재연 장면에서는 감독의 큐사인도 함께 삽입해 감독이 연출한 부분임을 알게 합니다.

픽션과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허물고자 한 감독의 연출에서 다큐멘터리적 요소는 예측불가능하고, 원하는 결과를 위해 인내하는 과정이 우리의 인생과 닮은 점을 찾을 수 있다는 데 큰 장점을 가집니다. 그와 동시에 픽션으로만 구성된 영화보다 진정성과 사실성을 전달합니다. 이번 영화제 상영작 <강과 아버지>에서는 기억을 재창조하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처럼 다큐적 요소와 픽션적 요소가 더욱 혼재합니다. 서로 상반되는 다큐와 픽션의 경계를 허물기 위한 노력 역시 요구되었는데요, 자유로운 대본과 지인을 배우로 기용해 그로부터 만들어 낸 캐릭터, 그리고 배우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게 거리감을 유지한 촬영이 그 노력이었다고 합니다.

이 밖에 류오 리 감독의 영화들은 모노톤을 가지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통제가 된 상황에서 촬영하기보다는 살아있는 현장에서 촬영하다보니 이와 같은 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시키고자한 감독의 의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또 흑백의 컬러 톤이 고전영화의 아름다움을 연상하게 하고 과거의 기억을 주제로 한 영화에 적합하다는 생각에서 모노톤을 고집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 임하면서 리 감독은 쑥스럽기도 하고 당황스럽기까지하다는 첫 멘트와는 달리 그만의 명확한 주제의식과 정성스런 설명으로 채워졌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면서 영화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류오 리 감독. 감독님의 다음 작품도 네마프에서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류오 리 감독의 <강과 아버지>는 오는 24일 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글, 사진 뉴미디어루키 오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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