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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20131021] 영화제 - <레드마리아> 작품 리뷰 및 GT 현장스케치
2013-10-22 14:13:03
NeMaf <> 조회수 1025

제 13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NeMaf 2013)의 슬로건은 ‘대안Young畵’입니다. NeMaf 2013에서는 이에 걸맞은 주제전을 준비해서 ‘보이는 영상언어’,‘숨쉬는 영상언어’,‘재전유하는 영상언어’ 3 파트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숨쉬는 영상언어’ 중 경순 감독의 <레드마리아>입니다. 작품에는 한국, 일본, 필리핀의 여성 열 명이 등장합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성노동자, 가사 노동자, 이주 노동자 등 우리의 역사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끊임없이 일해 온 여성. 작품을 통해 여성과 노동, 더 나아가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작품 상영 후 경순 감독님과 소통할 수 있는 GT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레드마리아>를 제작하면서 겪은 감독님의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까지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영화의 플롯이 기존의 방식과 색다르게 느껴지고 위안부 할머니의 과거와 성노동자 여성의 현재가 같지만 다른 입장을 취하는 데, 모두를 연결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A. 여성, 노동이라는 주제를 열 명의 여성을 통해 전달하는 데 있어 기존의 이야기방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자본주의에 입각한 기존의 노동 가치관으로는 설명할 수 없고... 그래서 색다른 플롯으로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삶’을 연결고리로 해서 다른 공간, 다른 색채를 극복하려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집에 상당 시간이 걸렸는데 이런 고민거리에 대한 생각의 시간이 포함됐기 때문이죠. 그리고 영화 앞뒤에 나오는 ‘배’이미지는 제가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여성의 이미지인데요, 그것 역시 하나의 연결고리로써 사용했습니다.

 

Q. 촬영을 하시면서 상처를 가진 여러 인물들을 만나셨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과 소통하고 상처까지 담아낸 그 힘은 어디에서 얻으셨나요?

A. 먼저 그들의 상처를 보듬는다라기 보단 한 개인으로서 대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성윤리, 노동에 대한 가치판단이나 목적의식을 접고 취재했기에 그들을 친구나 이웃처럼 느꼈습니다. 예외적으로 필리핀 리타 할머니의 경우는 우리나라의 위안부 할머니와 결부지어서 좀 더 적극적이고 차근차근 다가갔어요. 우리나라 할머니도 그렇고 진짜 그분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지 궁금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Q. 작품 속에 여러 인물이 등장하지만 이치무라(일본 홈리스 여성)라는 인물이 주인공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녀의 삶은 지금 현재의 노동해방, 노동으로부터의 해방 그 자체였는데요, 이치무라씨를 만난 계기와 그녀의 근황 등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 영화의 전반부를 이끄는 인물이 리타할머니였다면 실질적인 주인공으로는 이치무라씨를 꼽을 수 있는데요, 그녀를 알게 되고 첫 촬영이 토론회(일본 여성 빈곤 관련)였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 토론회에서 이치무라씨가 한 얘기가 작품의 좋은 길잡이가 되었어요. 이치무라씨는 한 신문기사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스스로 벗어난 인물이었습니다. 노숙생활도 자발적으로 선택했고 지금까지도 진행중입니다. 그녀는 현재 노동문제에 대해 한국사회에도 좋은 화두를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치무라씨는 도쿄에 올림픽이 유치되어서 요즘 우울해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올림픽 때문에 지금 살고 있는 공원 단속이 심해지기 때문이죠. 이번 12월에 있을 <레드마리아> 도쿄 상영 때 그녀를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경순 감독님은 12월 <레드마리아> 상영 준비와 함께, <레드마리아>에서 연장된 주제로 <레드마리아2>를 준비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여성과 노동이라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따뜻한 시선으로 전달하는 <레드마리아>를 25일 미디어극장아이공에서 만나보세요.

글, 사진 뉴미디어루키 오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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