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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20131022] 전시제 - 백정기 작가 인터뷰
2013-10-23 13:59:21
NeMaf <> 조회수 1521

인터뷰 중 백정기 작가는 스스로를 형식주의자라고 불렀다. 새로운 형식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려고 하는 작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형식에 담아내어야 할 내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내용을 억지로 만들어 내지는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하면서 느껴졌던 것은 그 형식에 담겨지는 내용은 이미 그의 몸이 기억하고 있는 그의 삶이었다. 그가 온전히 감각으로 느끼면서 만들어내는 형식 속에는 이미 작가의 삶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있는 것이었다. 삶의 내용이 그가 추구하는 형식을 만들어 내고 있는 듯하였다. 그의 작업과정을 통해서 그가 이야기하는 형식이라는 것을 잘 따라가 보자.

Q 우선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 좀 해주세요.

A 제 작업은 3차원 공간을 1차원으로 만들어 내는 작업이에요. 그러니깐 이 3차원의 공간을 이미지로써 2차원, 그리고 음악의 악보인 선으로써 1차원으로 만들어 내는 작업입니다. 이렇게 작업을 시작한지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이고요. 3차원에서 1차원으로 변환하는 이유는 도시환경을 비교하기 위한 형식실험 이에요. 이미지를 음악이라는 형식으로 해석하므로써 대상을 다른 느낌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죠.

하나의 이미지, 풍경이지만 4가지 종류의 형식이 있어요. 그렇게 되면 같은 이미지이지만 다른 음악이 나오게 되면서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풍경의 이미지들은 제가 살고있는, 우리가 살고있는 곳인 도시들이죠.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는 내 주변의 도시풍경들을 인식하고자 도시의 풍경이미지들을 담아내었습니다. 매일 같은 길, 같은 풍경을 지나치지만 그것을 바라보고 느끼는 감정은 매번 다르죠. 그것을 음계 형식을 4가지로 나누어 각기 다른 감정을 일으키도록 하는 것입니다.

Q 이미지를 어떻게 악보로 표현되는지 좀 알려주세요

A 건물의 높낮이로 음이 나타나요. 그 높낮이에서 음이 맞는 순간이 있어요. 그것으로 음악이 나오는 겁니다. 다른 작품에서는 밤에 불빛들의 수를 이용해서 음을 만들어 내기도 하죠. 시골의 밤과 도시의 밤의 불빛들은 그 수 가 다르죠. 음을 감지하는 막대기가 지나가면서 만들어 내는 것이에요.

Q 작가님께서 생각하는 대안미디어라는 것은 무엇인지 말해주세요.

A 이전에 작업을 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를 감각으로써, 그러니깐 온몸으로 느끼고 싶었어요. 기존의 미디어 방식은 이미지를 나열할 뿐이고, 또한 몰입하는 정도를 낮죠. 일방적이기도 하고요. 이러한 기존의 미디어의 흐름을 해체시키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자전거를 만들었어요. 바퀴가 울퉁불퉁한 땅의 미세한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이죠. 이 도시의 길을 온전히 제 감각으로 느끼는 경험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기존 미디어가 세상에 접근하지 못한 부분들을 가령 먼지 바람들의 미세한 것 까지 담아 내는 것이죠. 오감으로 전달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대안미디어입니다. 앞으로 작업도 이에 대한 고민을 끊임 없이 할겁니다.

Q 왜 하필 효창공원이냐라는 질문들이 종종 있어요.

A 제가 서울시를 다니면서 가장 인상이 남은 곳이라고 해야 할까요? 효창공원 앞 뒤역이 삼각지이고, 공덕이에요. 공덕이 대형마트가 드러서 있고 이미 충분히 발전이 되어있죠. 삼각지는 미군부대로 인해 일자형태의 담이 쭈욱 지루하게 늘어서있어요. 그런데 그 사이에 있는 효창공원역은 개발 전이고, 들쭉날쭉한 건물들이에요. 예전 건물들이죠. 효창공원을 들어서면서 그 풍경에 대한 인식 순간 바뀌어 버린거죠. 또한 그 곳에서 만난 분들에 대한 감정이 다른 곳과는 남달랐어요. 나를 대해주는 것과 나에게 관심을 보여주신 것 등이요. 풍경과 사람들의 관계가 감정적인 면을 고양시킨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효창공원을 선택하게 된것이죠.

 

글, 사진 전시팀 우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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