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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20131023] 영화제 - <옥탑방 열기> 작품 리뷰 및 GT 현장스케치
2013-10-24 15:58:53
NeMaf <> 조회수 1240

제 13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의 경쟁 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글로컬 구애전은 장편영화와 단편영화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었습니다. 이 글로컬 구애전 장편부문 중 <옥탑방 열기>를 소개드릴까 합니다. <옥탑방 열기>는 HIV(AIDS)에 감염된 가브리엘과 두열의 사랑과 AIDS환자로서 그리고 성소수자로서 살아가는 그들의 고민이 진솔하게 담겨져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기존 다큐멘터리 영화와는 다르게 감독과 대상과의 친밀함과 유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노은지, 고유정 감독과 윤 가브리엘씨와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Q.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두 감독님과 가브리엘씨의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특히 감독님께는 2년간 가까운곳에서 가브리엘과 두열의 이야기를 담으면서 어떤 관점과 태도로 촬영에 임하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A. 가브리엘)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저는 지금 잘 살고 있다고 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소수자, 장애인, AIDS환자로 다중적 소수자로서 살아가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권운동가로서 세상의 편견과 맞서 적극적으로 인권 운동을 해나가는 제 자신에게 자부심이 들기 때문에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습니다.

고유정) 촬영에 임한 태도에 대해 말씀드리면, 먼저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아픈 과거에 관한 것입니다. 계속해서 그들의 삶은 흘러갔고 영화 속의 과거와는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 상처를 관객 여러분과 공유하면서 가브리엘과 두열이 친구처럼 느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노은지) 오래된 일이라 가물가물하지만 그 때를 떠올려보면 처음에는 가브리엘에게 인생 조언을 듣는 기분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갑작스럽게 가브리엘의 애인이라며 두열이 등장하면서는 ‘얘는 뭐지?’ 하면서도 두열이가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해서 그 과정을 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Q. 가브리엘씨나 두열씨 모두 영화 출연이 쉽지는 않으셨을 것 같아요. 출연을 결정하신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가브리엘) 사실 이 영화 전에 두 감독과 단편 다큐를 촬영했고 그 이후에 농담처럼 장편 다큐를 찍었으면 하는 제의를 했어요. 한국에는 아직 HIV감염자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 다큐가 없었기 때문이죠. 물론 영화 상영은 한정된 장소에서 하는 조건이 있었구요. 두열이도 처음에는 촬영에 대해서 부정적이었지만 영화를 촬영하는 기간 알게 모르게 변화하면서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허락했습니다.

Q. 일본의 다큐 영화제에 다녀오신 걸로 아는데 일본에서의 반응은 어땠나요?

A. 가브리엘) 한국에서 여러번 상영을 하고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일본에서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일본이 성소수자나 HIV감염자에 대해 인식이 개방되어서 그런지 관객들은 그런 부분보다는 저희의 관계나 로맨스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그리고 나이 드신 분까지 저희 영화를 관람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좋았습니다.

고유정) 일본 관객분들은 두 사람이 성소수자고 AIDS환자라서 놀라기보다는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 솔직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는지에 대해 놀라워했어요. 심지어 카메라 앞에서 두 사람이 다투고 한 것이 연기한 것이냐는 질문도 받았구요.

 

여느 GT와는 달리 사이 좋은 두 감독님과 가브리엘씨로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로 가브리엘씨는 HIV감염인들의 권리를 위한 활동 10주년을 맞이하셨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20년 30년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는 가브리엘씨와 각자의 자리에서 영화를 준비하겠다는 노은지, 고유정 감독님을 응원합니다.

글 뉴미디어루키 오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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