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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매방 : 발디딤, 손놀림, 몸굴림에 관한 기록(콜렉티
    nemafb 2017-09-04 조회수:777
    이 작품은 무형을 유형화하기 위한 작업이 얼마나 행정적으로 처리될 수 있는지를 극명히 보여준다. 누구의 탓이라 하기에는 무형문화재를 남길 만한 적절한 대안 마련도 아직이라 그조차 애처롭다. 극단적으로 모든 춤사위를 없애고 무보(舞譜)*에 적힌 글과 낭독으로만 춤을 표현한 시도는 분명한 도전이며 뚜렷한 목적이 느껴지지만, 관객을 조금만 배려해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감독이 의도한 바는 너무도 선명하게 느껴지지만, 아쉽게도 너무 의도에만 충실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음악이라도, 부연 설명 한 줄 이라도, 사진 몇 장이라도 ...
  • 치킨은 날지 못한다(조수연) – 김민기 관객구애위원
    nemafb 2017-09-04 조회수:869
    네마프에서 상영되는 영화들과는 다르게 어느 정도의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다는 인상이다. 언젠가 영화가 내게 기억의 오류를 일으켰다면 내가 틀렸다기보다는 그것이 그 영화가 주는 효과 혹은 감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 영화는 왠지 그런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다. 현재 20대가 처한 상황에 대해 단순한 아이디어를 코믹하게 풀어내고자 한다. 코미디란 원래 그런 것이니까. 특히 가고 싶은 곳이 많아 하와이를 망설이는 장면은 더욱 그러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가 시험 전날 시험에서 떨어지는 꿈을 꾸고 기말고사 기간, 꿈에서도 공부하...
  • 홍상수 영화에 관한 16개의 쇼트: 붙여 놓은 그림의
    nemafb 2017-09-04 조회수:860
    흔히 홍상수의 영화를 설명할 때 반복과 차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감독의 영화가 이미지적으로나 이야기적으로나 비슷한 지점들을 공유하는 것은 사실처럼 보인다. 작가의 작품은 이런 비슷한 이미지들을 다양하게 나열한다. 때로는 분할된 2개의 화면이기도 하고 때로는 25개의 비슷한 장면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기도 한다. 항상 수도 없이 보아오던 홍상수의 프레임이 하나의 스크린을 빼곡하게 채운 이미지들로 나타날 때 관객들은 웃음을 터트린다. 황당한 것인지 통찰을 느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내가 주의력을 갖게 된 것은 이미지보다는...
  • Ozu, Ozu(우주인) – 김민기 관객구애위원
    nemafb 2017-09-04 조회수:823
    오즈 야스지로에 관해서는 수많은 연구들이 존재한다. 대개 시네필이라면 한 번쯤은 심취할 수밖에 없는, 그리고 그의 프레임을 부정할 수 없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는 딱히 그의 빈 공간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일이 없다. 언제나 그가 주는 완벽한 구도와 시선만을 떠올릴 뿐이었다. 작가가 응시하는 것은 단순히 빈 공간이 아니라 같은 구도에서 인물들이 존재하는 순간과 부재하는 순간을 함께 나열함으로써 그 공간을 바라보는 것이다. 영상은 요즘 흔히 부르는 ‘오디오 비주얼 필름 크리틱’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미지...
  • 광화문의 어떤 하루(김경만) - 박재각 관객구애위원
    nemafb 2016-08-23 조회수:3155
    광화문 광장이다. 사람들이 나와서 느긋한 오후를 즐긴다. 아이들은 분수대에서 뛰놀고, 연인들은 사랑을 확인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이렇게 광장의 풍경을 구성할 무렵. 갑자기 무표정한 얼굴이 나온다. 카메라는 잠시 얼굴에 고정된다. 꽤 긴 시간을 머무른다. 얼굴들은 어색하고 딱딱하고 어쩌면 우리가 익숙했던 얼굴들이다. 이제 카메라가 움직인다. 내려가서 팻말을 보여준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도와주십시오”
    이쯤 되면 알만하지 않은가? 선거가 되면 우리의 표를 원하는 사람들. 바로 정치인들이다.
    그때 갑자기...
  • 우주의 닭(변성빈) - 박재각 관객구애위원
    nemafb 2016-08-23 조회수:3257
    우주는 선생님을 좋아한다. 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을 본다. 선생님은 우주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시선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아이들도 우주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우주를 한참 모자란 아이로 보고, 뒤에서 수군거린다. 우주는 싫다. 분노가 치민다.
    우주는 닭을 갖고 온다. 닭은 날지도 못하는 병신 새라고 하며. 영화는 순서대로 보여주는 대신에 이렇게 뒤죽박죽 컷을 섞는다. 관객들은 컷의 의미를 하나씩 찾아갈 무렵. 우주의 아픔과 분노에 공감한다. 우주의 아픔에 공감하지만 쉽게 손을 뻗지 못한다. 바로 그때 얼굴에 커다란 점을 가진 아이가 손...
  • 그날 새벽 안양,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송상희) -
    nemafb 2016-08-23 조회수:3162
    언제나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은 많았다. 특히 요즘 헬조선이나 지옥불반도 등 지금의 삶이 팍팍해지고 디스토피아화 되어가고 있다. 감독은 안양의 곳곳을 보여준다. 안양역, 시청, 경찰서, 운동장등 전형적인 현대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현재의 이미지에 미래사회에 대한 비관적인 문구들을 출력한다. 이미지와 텍스트가 모순적인 결합을 하지만, 오히려 우리 사회를 더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즉 현실의 장소에서 가상의 역사를 창조하여 실제로 일어날 법하게 만드는 것이다.
         
  • 부동산의 발라드 2(파트타임스위트) - 박재각 관객구애
    nemafb 2016-08-23 조회수:2976
    부동산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을 휩쓸던 버블 세븐이나 주택청약장에 모여드는 사람들. 그리고 그 주위에 날파리처럼 꼬이는 떴다방들. 지금은 재만 남았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이 영화는 인천 송도의 거리들을 보여주는 잿더미들을 보여준다. 또한 인간의 무한한 탐욕도 엿볼 수 있다.
         
  • Postbabel(황윤정) - 이양헌 관객구애위원
    nemafb 2016-08-23 조회수:2892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폰 등장 이후 세계와 매개된 새로운 시각장은 현실을 하나의 타임라인으로 혹은 레이어로 덮인 가상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이전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실제와 가상을 구분하려는 노력은 더 이상 무의미해 보이며, 결국 ‘물’ 자체는 알 수 없다는 한 철학자의 말처럼 이미지와 표면의 층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고립되거나 부유할 뿐이다. 도시를 바라보는 타자의 눈, 파편화된 나레이션이 이끄는 영상은 시종일관 도래할 종말에 대해 읊조리고, 여기에 다양한 파운드푸티지가 덧입혀져 폐허로서의 감...
  • Speech in the Void(채윤진) - 이양헌
    nemafb 2016-08-23 조회수:1779
    결국 실패로 귀결될 질문으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영상은 도발적이면서도 처연하다. 예술가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예술가를 생각할 때 고흐보다 잭슨 폴록이 떠오른다는 미대생 A는 연설문 통해 예술가의 의미를 되짚는다. ‘테크네’를 어원으로 하는 기술자로서의 예술가를 지나,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천재, 노동에서 분리된 근대 이후의 작가를 따라다가 종국에 효율과 기능에서 제외된 잉여로서의 자신을 발견한다. 어떠한 효용성도 생산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예술적 노동에 대해 우리는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예술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