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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접몽(이승엽)-유나혜 관객구애위원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861
    어느 한 작가는 '꿈'을 내게 아직 다가오지 않은 나의 이야기이자, 내가 겪어보지 못한 이야기이며, 내가 모르는 나의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꿈’은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 공간이며 나의 욕망이 제약 없이 분출되는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의 주인공인 소녀는 회색 세상에서 무엇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소녀가 눈을 뜬 회색의 세상은 앞뒤로 길게 늘어진, 조금은 압박이 느껴지는 길의 한복판이었고 그 길의 끝엔 괴기한 가면 쓴 낯선 누군가가 서 있었다. 모든 면을 검은 천으로 가린 그에 대한 파악은 어느 것도 쉽지...
  • 고환용, 1920년대 경성의 다다이스트(배윤호)-유나혜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839
    간혹, 한 가지 단어를 두고 2가지의 방법으로 다르게 지칭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의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시기를 두고 역사책에선 이를 ‘일제강점기’라 표현하고, 예술ㆍ문학책에선 ‘경성시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일제강점기는 우리나라엔 기억하고 싶지 않을 만큼 뼈아픈 과거의 시간이다. 하지만, 그 당시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이나 경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그 시기가 서양의 신문물들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문화 및 예술의 꽃이 피어난 시기라는 것을 확...
  • 남자, 화장을 하다 : 아이 원트 제로지(현영애)-이희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756
    밴드 Zero G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보여주며 영화는 진행된다. 80년대 그들이 지향했던 글램 록, 비주얼 록적 패션과 메이크업은 남성을 거부하는 것이 아닌 여성성을 수용함으로써 양성의 모습을 제시한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생각하면 그들이 지향했던 짙은 메이크업과 강렬한 음악은 서브컬처의 다양한 모습들 중 가장 화려한 모습이 아닌가 싶다. 과거의 화려한 모습을 뒤로하고 그들은 이제 음악계를 떠났거나 회사원이 되어 현실과 타협점을 찾은 것 같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남자, 화장을 하다 : 아이 원트 제로지>에는 감독이 의도한 ...
  • 봄날(오재형)-이희정 관객구애위원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773
    아름다운 봄날, 퍼포머들은 일상공간에서부터 그들의 몸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장소가 바뀌어가고 퍼포머들은 매혹적이지만 어쩐지 슬픈 춤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 그들의 춤은 거꾸로 플레이되며 기묘하지만 눈을 뗄 수 없다. 이어 화면이 바뀌고 한 남성의 수화와 5.18 광주항쟁에 관련된 영상이 오버랩 되며 그들이 채우는 공간과 ‘봄날’이 그날의 기억과 연결된다. 퍼포머들의 춤은 광주항쟁이 벌어졌던 공간에 투사되며 공간이 지녔던 기억들은 다시 영상을 통해 지금 공간에 투영함으로써 과거와 현재에 대한 관계를 ...
  • 그냥 걷기(한수빈)-이희정 관객구애위원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965
    절단된 거대한 발의 형상이 나타나 분주히 돌아다니는 캐릭터들을 짓밟는다. 영상 속 캐릭터들은 중앙에 위치한 미디어-파놉티콘을 연상시키는 구조물을 끊임없이 돌며 파괴-생성-잔상의 유기적 관계성을 보여준다. 후반부 화면의 중심에 거대한 심장이 나타나 뛰기 시작하고 모든 요소들과 함께 파괴되어 기존의 형상을 탈피한 새로운 그래픽적 형상으로 재구축된다. 사운드와 그래픽, 스토리텔링의 요소들이 매우 우수하고 ‘힙’하다. 변화되는 캐릭터들과 늘어나는 요소들은 보고 있기만 해도 재미있고 몰입이 된다. ‘그냥 걷기...
  • 관찰과 기억(이솜이)-이희정 관객구애위원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884
    ‘시간이 지나 증거는 없고 기억만 남았다.’ 작가가 경험한 성추행이라는 사건을 기억에 의존하여 재구성한 작품이다. 우선 한 장의 사진을 제시하고 같은 공간, 혹은 사건을 경험하더라도 누구에게는 좋고, 누구에게는 나쁠 수 있다는 기억의 주관적인 요소를 얘기함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같은 의미에서 탱탱볼이 등장한다. 작가에게 성추행을 한 남자는 탱탱볼을 가지고 여기저기 튕기고 다녔다. 그에게는 그것이 놀이이고 즐거움이었겠지만 작가는 사건이 지나고 8년 후에도 어디선가 탱탱볼이 날아와 그녀를 괴롭히는 건 아닐지...
  • 303 끝없는 밤(정지나)-전하은 관객구애위원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832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후에도 한참 동안 멍해 있었다. 요상하고도 기괴한 이 영화가 신선한 소름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영상미와 사운드가 주는 위압감에 시청할 때는 압도당하는 느낌이 더욱 컸다. 그러나 관람 후 소녀의 마음속 발악이 얼마나 처절했을지가 선명하게 느껴졌다. 영화 속 소녀는 억압을 받고 고통 속에 몸부림치지만, 주변 어른들은 아이를 도와주기는커녕 방치와 방관을 한다. 오히려 아이를 공포 속으로 밀어 넣는 사람은 소녀의 엄마로 추정되는 매우 가까운 인물이다. 기괴한 탑승객들이 타고 있는 버스 안에서 애착 인형을 꼭 붙잡고 있는...
  • 사무라이 참프루(윤성훈)-전하은 관객구애위원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839
    혼밥, 혼술, 혼코노 등 어느새 무엇이든 혼자 하는 것이 어색해지지 않은 요즘. 하지만 여유로운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아직까지 혼자 밥 먹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들에게는 식당에 혼자 들어서는 것부터가 큰 도전이다. 주인공인 봉준 또한 이러한 사람들 중 하나이다. 봉준은 식당의 요리사와 모든 손님들이 혼자 밥을 먹는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볼 것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여 식당에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겨우 식당에 들어갔을 때에도 참프루가 아닌 요리사가 권한 다른 요리를 먹어야 했다. 이런 상황을...
  • 벌새(김재영)-전하은 관객구애위원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787
    가난한 환경에서 춤을 포기 못 하는 혜인과 말을 더듬는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는 재연. 이 둘은 춤과 음악이라는 매개로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고 보듬어준다. 마지막 장면에서 재연의 음악과 혜인의 춤이 하나 되어 어우러지는 모습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특히, <벌새>라는 제목이 감동을 더욱 극대화 해주는 것 같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새. 하지만 그 어떤 새보다 많은 날갯짓을 하며 달콤한 꿀을 찾는 새. 벌새, 혜인과 재연의 모습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는 동물이 아닐까.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작디작은 그들이 춤과 음악에 의지해 버티...
  • Sweet Golden Kiwi(전규리)-조현석 관객구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844
    공항은 경계와 경계 사이에 있어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묘한 장소이다. 새로운 곳으로 떠나기 전 잠시 머무르는 낯설고 일시적인 장소이다. 하지만 어떤 이에게 공항은 가정집보다 익숙한 장소가 될 수도 있다.
    에 나오는 여성들의 삶은 유목민들의 그것과 유사하다. 세계 여기저기로 수출되는 키위와 공항 사이를 오가는 여행 가방처럼 국경을 넘는 삶을 살고 있다. 영화는 각기 다른 세대 여성의 이야기를 교차시킨다. 오래전 뉴질랜드로 이민 온 감독의 고모는 모국을 그리워하지만, 워홀러는 여성을 국민으로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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