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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날 교실을 나오면서(고한벌)-성혜미 관객구애위원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1057
    ‘단체 기합’에 대한 저마다의 기억을 다루며 시작한다. 누구는 ‘저 친구가 잘못했는데 내가 왜 받아야 해?’라고 말하지만 누구는 ‘나중에는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라고 답한다. 김수영의 시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를 떠올리게 한다. 조금 옆에 서서 작은 일에 분개하는 자신에 대해 성찰하는 시는 영화 속에서 담임 선생님이 아니라서 좋다는 푸른이에게 새로이 다가가는 선생님의 모습과 제목부터 닮아있다. 선생님은 말한다. ‘아이들이 사랑을 주었기 때문에 그게 가...
  • Contrast of Yours(이은희)-신주연 관객구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752
    오류라는 단어는 흔히 소프트웨어가 구제불능적 상황에서 쓰인다. 영상에서 보이는 기계적 오류는 개인의 영역을 침범한다. 특히나 고유적 인격체를 가진 인간에게 오류는 치명적이라고 생각된다. 데이터베이스 상에서는 단순 오류로 치부되지만, 개인에게 있어서는 황당한 사건으로써 작용한다.
    일반화의 오류는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관상도 일종의 통계학 베이스로 고유인격체를 단편적 이미지로 판단하고 해석한다. 이것이 작가가 이미지 인식 기술과 관상학을 나란히 정렬해 놓은 이유가 아닐까 조심스레 언급해본다. 작가는 이처럼 겪을 수 있는 다...
  • r o t a t i o n(김윤지, 문종인)-신주연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708
    반복적인 행위들과 엇비슷한 이미지들의 반복(rotation)이다. 작가는 눈이라는 이미지와 핸드무빙을 이용해 상상적 동물의 모습들을 구애 행각처럼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나 새라는 동물로 많이 비쳤는데 이는 마치 수컷 극락조가 번식의 일환으로 암컷에게 구애를 펼치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 그리고 손의 몸짓과 분장한 손들은 서로를 엉키고 아우른다. 그리고 후반의 영상에는 분명한 손이 등장한다. 이는 진화적인 부분을 강조한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다채로운 분장들과 몽환적 음악은 복합적으로 빠져들게 되며 다채롭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로다: 길리엄의 세 편의 시(조규준)-신주연 관객구애위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637
    시와 노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인다. 감독은 시와 노래를 이용해 윤회적인 사상에 대해 간접적으로 드러나게 만든다.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기록하고 싶었다고 했다. 동시에 영상은 극 중의 길리엄과 마르타에 대한 기록물이며, 감독의 기록물인 셈이기도 하다.
    영상에서 윤회를 상징하는 소품들이나 대사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감독의 동양적 관찰력이 발휘되었다고 여겼다. 영상에 등장하는 시의 내용은 동양적 사상과 거리가 먼 서양인의 시선에서 써졌지만, 감독은 바르셀로나라는 서양적 공간에서 동양적 사상과 비슷한 코드를 발견하고 초점을 ...
  • G(박수진)-신주연 관객구애위원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672
    친구 F와 대화하며 주인공은 친구의 고백을 듣게 된다. 친구는 대뜸 손톱을 먹고 사람이 된 쥐라고 고백한다. 제목의 G는 실제 쥐를 의미하기도 한다. F와 주인공 김영의 관계는 의미심장하다. 김영은 집으로 돌아와 손, 발톱을 깎으며 친구가 한 말을 되짚어보지만 흘러가는 이야기처럼 던져버린다.
    손톱을 먹고 사람이 된 쥐에 대한 일화는 전래동화처럼 흘러오는 이야기다. 과거의 이 일화는 깎은 손톱을 소중히 다루지 않으면 쥐가 손톱을 먹고 또 다른 ‘나’로 변해 ‘새로운 나’의 행색을 한다는 ...
  • 결정적 순간(강인석)-오세연 관객구애위원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706
    소영은 파리에서 모델 일을 마치고 죽은 오빠가 마지막으로 살던 프랑스 중부 도시 뚜르에 가려고 기차에 오른다. 오빠가 남긴 사진들을 가지고 떠난 곳에는 그가 머물던 기숙사가 있었고, 그가 만났던 사람들이 있었다. 소영은 오빠의 사진들을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고는 있지만, 오빠와 ‘같은’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사진을 찍는다. 찍히는 일을 해왔으나 파리에 가서는 찍기만 하는 소영은 이상할 정도로 찍는 것에 집중한다. 그러나 오빠와 한 프레임 안에 담겼던, 단 한 사람에게만은 함께 사진을 찍자...
  • 달의 뒤편(전정치)-오세연 관객구애위원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671
    학원 강사로 일하는 현우는 어느 날 밤, 전 애인의 동생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추상적이지만 묘하게 신경 쓰이는 그 말에 현우는 애인의 동생에게로 향한다. 그들은 딱 한 번 통화한 사이인 두 사람이 하기에는 아주 심각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어떻게 그 정도의 래포(rapport)를 쌓은 상태로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할 수 있나 싶으면서도, 술술 나오는 그녀의 사정들을 듣고 나면 그럴 수밖에 없었겠거니 싶다. 그러나 어느 순간, 모든 것이 이해되는 무렵에 달의 뒤편에 무엇이 있는지...
  • 굿바이 마이 러브, NK(김소영)-오세연 관객구애위원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755
    학자, 교수, 감독 등으로 활동하는 김소영이 <눈의 마음: 슬픔이 우리를 데려가는 곳>,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에 이어 유라시아 고려인의 서사를 다룬 망명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내놓은 것이 영화 <굿바이 마이 러브, nk>이다. 1952년 한국 전쟁 당시 모스크바 국립영화학교로 떠난 8명(이하 8인)의 북한 청년이 있다. 이들은 1958년 종파 사건 이후 김일성 체제를 비판하면서 목숨을 내건 정치적 망명을 한다. 감독은 이들의 이야기를 다큐에 담기 위해 생존자를 찾아 나서고, 그들의 가족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태어난 ...
  • #cloud(백종관)-유나혜 관객구애위원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687
    현대인들에게 구름이란 현실적인 삶 속에서 잠시 머리를 위로 올려 시선을 옮기면 그나마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비현실적이면서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해방감을 주는 존재란 생각이 든다. 실제로 구름은 눈에 보이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그러나 한 발짝 뒤에서 바라보면 뚜렷한 형체를 보여주며 알 듯 말 듯 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작품의 제목이 #cloud인 것처럼 영화 또한 알 수 없는 몸짓의 퍼포머들과 정해지지 않는 관람 방법을 그대로 참여 관객에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퍼포머들의 리드에 따라 정해지는 참여자들의 첫 위치와 사다리를 타고 ...
  • 꽃과 거짓말(심혜정, 차경희)-유나혜 관객구애위원
    [2018] nemafb 2018-08-29 조회수:677
    꽃은 옛적부터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개체로 향기로운 냄새와 형형색색의 색깔로 인간뿐만 아니라 곤충까지 유혹하는 매혹적인 존재로 인식되곤 했다. 그래서인지 여성은 꽃으로 비유되곤 했다. 이처럼 꽃이 우리에게 아름답고, 가녀린 그저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여성성으로 가득 메워진 상징물이었다면, 작품에서의 꽃은 ‘성기’ 그대로였다. 사실 꽃은 굉장히 적극적이며 솔직하다. 생식을 위해 향기를 뿌리고 곤충을 유혹하고 번식을 이어나간다. 그런 의미에서 여자들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상대를 유혹하고, 자신의 성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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