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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9호] <글로컬 구애전 단편4> GT 현장
2016-08-12 12:02:58
NeMaf <> 조회수 1946

 

 8월 11일 목요일 오후 3시 30분 종로 인디스페이스에서 경쟁부문의 [글로컬 구애전 단편4]가 상영되었다. 이날 GT는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의 진행으로 <안나카레리나에 관한 몽타주>의 김다연 감독 <그 누구의 딸>의 김창민 감독이 참석하였다. 이하는 이날 GT에 대한 기록이다.

 

 

먼저 감독님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김다연 : 안녕하세요. 저는 <안나카리나에 관한 몽타주>를 만든 김다연입니다. 반갑습니다.

 

김창민 : <그 누구의 딸>을 만든 김창민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안나카리나에 관한 몽타주>를 보고 김다연 감독님이 ‘안나 카리나Anna Karina 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가’ 생각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여쭙고 싶습니다.

 

김다연 : 안나 카리나는 제가 좋아하는 배우 이기도하구요. 좋아하는 감독은 장 뤽 고다르 Jean Luc Godard인데, 고다르 감독의 영화에 많이 출연한 배우인 점도 있구요, 작품에 대한 구상은 처음 촬영, 편집을 배웠을 때 제가 좋아하는 감독들의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궁금해서 파일들을 편집해두고 쇼트의 변화를 방향키들로 왔다 갔다 하면서 해 보았어요. 그때 방향키 속도를 제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서 제가 바꿀 때 마다 변하는 이미지들과 그런 것들이 재미있었는데요. 나중에는 ‘그런 식으로 작업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저는 감각적인 작업이라고 느꼈어요. ‘파운드 푸티지 found footage ’ 작품으로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셨을 것 같은데요. 또 사운드에 굉장히 영향을 받은 장면구성이었던 것 같구요. 그리고 재구성으로 편집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감각적인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구성을 처음부터 의도하신건지 그리고 작업하실 때 어떤 기준으로 편집을 하신지도 궁금합니다. 

 

김다연 : 말씀하신 것처럼 서사가 사라진 채로 장면들을 재구성을 한 작품이에요. 장면의 재구성은 한 프레임씩 혹은 두 프레임씩 반복하면서 생기는 리듬감에 의자해 편집할 수밖에 없었구요, 그러다보니 영상보다는 사운드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했습니다. 

 

요즘에 이번 작품같은 ‘파운드 푸티지 found footage’  작업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여러 영상들을 봐왔는데요. ‘감독님의 작품은 가장 감각적이지 않은가’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엔 김창민 감독님께 질문 드리고 싶은데요. 작품의 주제 자체가 상당히 어두워요. 그리고 국내의 경우 성범죄율이 많다보니 여성운동단체에서 이들에 대한 처벌을 논할 때 ‘어쩌면 가족이라하는 또 다른 피해자들을 생각하지 못 한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작품을 보면서 해봤어요. 또 작품 속 주인공에게도 어머니와 동생 같은 다른 가족들이 있었을 텐데 부녀지간만을 보여주고 딸이 주인공으로 설정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창민 : 우선 작품은 제가 집에서 성범죄자의 고지서를 받았을 때 생각하기 시작했구요. 작품에 극적인 아이러니함을 만들기 위해서 또 다른 피해자인 것 같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해보는 것도 새로울 것 같아 설정해보았습니다. 

 

 

작품에서 주인공이 남장을 하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그런 설정이 필요한 장치였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꼭 남장을 해야만 해야 했을까’라는 의문도 드는데요. 그런 성격의 캐릭터로 연출해 보이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김창민 : 처음에는 놓치는 부분이 많았어요, 예민한 문제이기도 하고 제가 여성이 아니기도 하구요. 그래서 주변의 여성분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고 나름대로의 추리에 추리를 하다가 ‘여성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숨기는 모습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관객: 두 감독님 모두에게 질문 드리고 싶은데요. 먼저 <안나카리나에 관한 몽타주>를 보는데, 제가 작품에 소재가 된 여자배우는 몰랐지만 사운드는 굉장히 무섭고 괴기적인 느낌이었어요. 작품을 만드실 때 그런 느낌의 사운드를 의도하신건지 궁금합니다. 

 

김다연 : 제가 따로 사운드 만든 것은 아니에요. 타이밍을 변조하고 혹은 프레임을 늘리면 사운드도 동시에 길어졌는데요. 제가 하는 작업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사운드입니다. 

 

 

관객: 다음으로  <그 누구의 딸> 김창민 감독님에게 질문 드리겠습니다. 영화에서 딸이 성범죄자의 자식으로 겪는 아픔도 보이지만, 성범죄자일지라도 아버지이고 가족이 있는 것 때문에 동정심을 일으키는 것 같았어습니다. 질문은 그런 감정의 동요역시 의도된 부분인지 묻고 싶습니다.

 

김창민 : 일단, 가족이 관련되면 신파가 일어나죠. 그 가족이라는 연결고리 하나가 그런 감정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본다면 계획된 것 일수도 있겠죠. 

 

 

관객: <그 누구의 딸>에 질문 드리고 싶은데요. 영화에서 벽지의 얼룩 같은 흔적이 있는데요. 대충감은 오는데, 감독님은 그 얼룩을 어떤 의미로 연출하셨는지 궁금하구요. 다음으로는  마지막 제사 장면에서 주인공이 가발을 벋는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합니다. 

 

김창민 : 얼룩은 곰팡이 인데요. 곰팡이 라는게 잘 안 지워지고 쉽게 퍼지잖아요. 아버지의 죄를 표현한 오브제이구요. 다음으로 가발을 벗는 장면에 대한 질문을 자주 듣는데요. 저의 의도는 사건이 지나 1년이 지난 후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어요. 머리가 길었다는 것은 시간의 지남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 기억과 상처는 남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연출했습니다. 은혜라는 캐릭터가 자유로워 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아버지 존재에 대한 문제였던 거죠. 그것이 해결이 된다면 자유로울 법도 했지만 그래도 마음의 상처는 그리 쉽게 지워지지 않는 거죠.   

 

 

관객: 영화 관련보다는 촬영에 대해서 궁금한데요. 유명한 감독이라면 로케이션이나 그런  점에서 편한 부분이 있을 텐데, 독립영화이다 보니 그런 점에서 힘든 점은 없으셨을지 궁금합니다.

 

김창민 : 저는 영화 전공은 아니에요. 그래서 가장 힘든 일은 스텝을 구성하는 부분이었구요. 이전에는 영화, 방송가 쪽에서 미술경력이 조금은 있다 보니 스텝들에 대한 소개는 조금 있었어요. 그리고 말씀하셨듯이 로케이션같은 부분들은 정말 발품팔고 알아보고 하면서 만들었습니다.  

 

 

관객: 저는 김창민 감독님에게 묻고 싶은데요. 하나는 영화 중반부에 연인으로 보여준 한 여자의 사망사건이 있었는데, 그 사건의 용의자가 아버지로 덤태기 씌워지는 상황을 왜 보여주려고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다음으로는 영화에서 딸이 아버지에게 “왜 그랬어”라는 대사를 여러 번 하는데, 제 생각에는 그 대사가 성범죄자 들에게 하는 추궁 같았어요. 그러면서 또 영화 후반부에서 화장실에 들어간 아버지의 대답은 없이 물소리만 들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버지의 자살을 암시하죠, 그 장면에서 말하는 “왜 그랬어”는 “왜 자살했어”라는 의미로도 들리면서 여러 궁금증들이 들었는데요. 그런 반복되는 대사 속에 담긴 의미들이 궁금합니다.

 

김창민 : 제가 상황과 의미를 여러 가지로 합쳐 놓기를 좋아 하는 것 같아요. 영화 속 대사 “왜 그랬어”에 대한 의미는 아버지의 과거에 대한 물음일 수 있구요. 또 ‘왜 나를 보고 갔나요’ 라는 의미의 대사로 사용했구요. 다음으로 사망사건과 관련해서는, 일단 은혜의 입장이라면 제일 먼저 아버지가 걱정이 될 것 같았어요. 그리고 ‘또 아버지와 연관되는 상황들이 벌어지는 건가’라는 피해의식 속에 살 것 같아서 그런 의도에서 연출했습니다.

 


 
두 분의 작업 다 감각적이었고 잘 보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만드실 작품들에 기대가 많이 되는 데요. 마지막 인사로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다연 : 지금 준비 중인 작업은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나의 영화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가’라는 답을 찾아가는 에세이적인 영화를 준비 하고 있습니다. 

 

김창민 : 영화 라는게 만들 때는 힘들지만 또 하고 싶거든요. 지금은 올 겨울에 만들 작품 기획중이구요. 앞으로 지원이 잘 된다면 11월에서 12월 정도에 촬영될 것 같습니다.

 

 


2016.08.11

 

진행 | 김장연호 집행위원장
기록 | 최상규 루키
 사진 | 강보람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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