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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GT] 한국 단편2: 대안적 네러티브Ⅰ
2018-08-24 14:53:15
NeMaf <> 조회수 443

8월 22일 인디스페이스에서는 한국 단편 2: 대안적 내러티브 GT가 진행되었다. <O_>, <궤적, 좋은세상>,<고한용, 1920년대 경성의 다다이스트>,<로다: 길리엄의 세 편의 시>,<463-poem of the lost>,<sweet golden kiwi> 6편의 작품이 상영되었다. 상영이 끝난 후에는 <O_>의 김다은, 유수민 감독, <로다: 길리엄의 세 편의 시> 조규준 감독, <463 - Poem of the lost> 권아람, 이세연 감독이 임종우 모더레이터의 진행 하에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권아람 : 제가 현재 대학원에 재학 중인데 태국에 2주 동안 워크숍을 갈 기회가 있었어요. 그 기회를 통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중국이나 필리핀에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는데, 태국에 대한 기록은 없더라구요. 그 기억을 찾아 나가며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조규준 : 한 달 정도 바르셀로나에서 머물게 됐어요. 그때 영상으로 기록하고 싶어서 만든 영화입니다.

유수민 : 졸업작품으로 만들게 된 작품입니다.

              

 

 

유수민 감독님게 질문드립니다. <O_>의 제목을 '오 언더바'라고 읽는데, 어떻게 지으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유수민 : 대사가 없는 작품이고 시각적인 요소가 중요하다 보니까 제목도 쉽게 읽히지 않는 것으로 정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주인공의 동그란 모습과 달팽이의 일직선 모양에서 연상하여 정했습니다.

 

 

 

조규준 감독님께 시를 차용한 구조를 묻고 싶습니다.

조규준: 바르셀로나에 여행 갔을 때 친하게 지낸 음악가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쓴 시집에서 느껴지는 부분하고 마을에서 느껴지는 부분을 조화시키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권아람 감독님께 질문드립니다. 작품 속에 태국어와 한국어가 텍스트가 병기되는데 왜 그렇게 나타내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권아람 : 태국어와 한국어가 병기된 이유는, 태국에서 더 많이 사셨고 돌아가신 노수복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할머니는 태국에서 더 오래 살다 보니 한국어는 잊고 태국어만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디아스포라적 삶으로써 사용하는 언어가 바뀌는 경험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O_> 감독님 두 분께, 공동연출을 하셨는데 의견이 안 맞거나 하는 점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유수민 : 함께 작업한 친구는 입학 때 만난 동기인데, 처음부터 성격도, 생각도 잘 맞아서 수업을 자주 함께 들었어요. 역할 분담은 저는 캐릭터 부분을 주로 했고 김다은씨가 스토리부분을 연출 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관객1 : 조규준 감독님께 질문드립니다. 영화를 보다 보니 대사가 무음인 화면이 나오는데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인지, 그렇다면 그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조규준 : 의미를 설명드리자면, 이미지를 표현할 때 몽환적으로 보이고 싶었는데 영상편집 기법으로 나타낼 수도 있었지만 관습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비현실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무성영화의 방식이 자연스럽게 몰입하면서도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관객2 :  <O_> 감독님들께 질문 드립니다. 애니매이션 캐릭터들이 감정을 나타내는 데 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작품 속 캐릭터의 눈 모양이 매우 독특합니다. 어떻게 디자인하게 되셨는지요?

유수민 : 눈 디자인을 많이 고민했는데요. 당시 칸딘스키와 같은 작가들의 도형적인 면에 많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동그란 실루엣은 유지를 하고 그 안에서 추상적인 형태로 변경을 해보자 해서 생각한 디자인입니다.

 

 

 

다른 감독님들도 영화를 만들며 가장 신경 쓴 점이 있으셨다면 말해주세요.

조규준 : 저는 제가 마을에서 느낀 감정과 경험을 있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신경을 썼던 것 같습니다.

권아람 : 저희가 알 수 있는 것은 증언 밖에 남아 있지 않고, 태국에 남아 계신 분들도 거의 돌아가셔서 구체적인 경험과 증언을 얻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를 쓰는 방식을 차용했습니다.

 

 

 

<463 - Poem of the lost> 속에 녹아 있는 시를 쓰는 과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권아람 : 이 작품은 기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억한다는 게 뭘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물리적인 공간에서는 남아있는 것이 없는 상황에서 기억을 한다는 게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질문에서 시발 되어 시를 썼던 것 같습니다.

 

 

 

<로다: 길리엄의 세 편의 시>는 어떻게 세 편의 시를 선정하시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조규준 : 시집 안에는 목가적인 내용이 많았습니다. 영화에서 두 번째 나온 시에 ‘허공에 스스로 몸을 던지듯이’ 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저 지역은 불교적인, 동양적인 문화와 거리가 먼 데도 그 사상과 연결이 되지 않나 싶어서 이야기를 그렇게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관객3 : 권아람 감독님께 여쭤보고 싶은데요. 영화를 통해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이고 다큐멘터리지만 시 형식도 빌었는데 이런 새로운 형식을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말해주세요.

권아람 : 우리는 참 쉽게 ‘기억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위안부 이슈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영화나 소설이 만들어지고 현재적인 이슈로 가져오는 계기들이 생겨납니다. 그런 와중에 기억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만들어 본 작품입니다.

 

 

 

관객4 : 기억을 계속 강조하셨는데 기존의 다큐멘터리는 고증을 중시하잖아요. 자료는 많이 찾으신 것 같은데 영상에서 왜 활용하시지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권아람 : 기억이 사라지고 있는 공간을 카메라에 담는 것 자체를 강조하고 싶었어요. 장소 캡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기서 위안소가 있었다라고 하지 않고 추정된다고 나옵니다. 모든 기본 자료는 자문을 받아서 알아낸 것인데, 완전하게 사실로 고증된 상황은 없습니다. 태국 지역 위안소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맨 처음 자막에서도 나왔다시피 태국 문서 보관소에 명단이 있는 것도 공개가 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았어요. 태국의 현지 의식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온도 차이가 있었고 연구에서도 자세한 단서를 얻을 수 없어서 쉽지 않았어요. 앞으로 연구가 더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만드시면서 아쉬운 점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유수민 : 대학교 졸업작품이다 보니 정해진 기간이나 형식 같은 게 있었어요. 거기에 부딪혀야 하다 보니 생각보다 마음대로 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저희가 생각한 만큼 솔직하고 용기 있는 작품은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조규준 : 주인공이 경험한 것을 기록한다는 것은 기억을 고증한다는 의미를 하기도 하는데, 저는 철저한 사실 고증보다 있는 대로 표현했습니다. 또 하루 만에 모든 내용을 찍었다 보니 마을에서 느낀 점을 풍부하게 다루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권아람 : 작업이 짧은 2주라는 시간에 이루어졌다 보니 찬찬히 공간들을 느끼면서 작업하는 것이어려웠어요. 그런 지점이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뒷부분에 나온 방콕 호텔의 경우에는 100년이 넘은 건물인데 재개발로 인해서 곧 없어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물리적 공간이 없어지는 것까지 담고 싶었는데 시간 문제로 인해서 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네마프 참석하신 소감과 추후계획을 들려주세요.

김다은 : 영화 페스티벌은 처음이어서 굉장히 영광이었습니다. 차기작은 지금 작업 중이고 곧 마무리 지을 예정입니다. 또 네마프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수민 : 함께 만든 작품으로 영화제에 오게 되어서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같이 작업을 하고 싶네요.

조규준 : 네마프는 늘 수준 높은 작품을 많이 상영해주시는데 제 작품도 상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살면서 기억에 남기고 싶은 소재가 있으면 영상으로 만들고 싶고 또 상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권아람 : 네마프에서 이 작품을 첫 상영 했는데요. 앞으로도 공간에 대한 인식을 다큐멘터리로 풀어내는 작품을 만들 것 같습니다.

이세연 : 작년부터 성 소수자인 제 이야기를 다큐로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내년쯤에 상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록 | 이혜은, 홍수진루키

사진 | 전해랑, 지서영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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