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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GT] 한국 단편 : 얼반 내러티브
2019-08-17 18:30:58
NeMaf <> 조회수 418

8월 16일 오후 4시,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에서 [한국 구애전 단편 : 얼반 내러티브] 섹션의 <샤인 힐>, <을지 네이티브>, <물의 도시>, <색 칠>이 상영되었다. 그 가운데 <을지 네이티브>의 김찬민 감독이 참석해 관객들과 함께 작품에 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간단한 작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찬민: <을지 네이티브>라는 제목 그대로 을지로, 청계천 재개발 모습을 담은 거구요. 투쟁하고 연대함에 있어서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면서 그냥 그 이야기 그대로를 담았습니다.

 

촬영을 어떻게 하셨는지, 어떻게 상인들과 연대를 맺고 동의를 구했는지 궁금합니다.

 

김찬민: 캠코더를 들고 실제로 청계천 시위현장에 나가 상인 분들과 함께하면서 찍었습니다. 한 분 한 분께 직접 찾아가서 동의를 구하고 안 된다고 하면 안 찍고 된다고 하면 찍고... 공사현장같은 경우는 거기서 못 찍게 반대를 많이 하는데 생존권 대책위원회 분들을 통해 건물 옥상으로 가서 짧게 나마 찍을 수 있었습니다.

 

길지 않은 5분 내외의 영상인데, 편집을 왜 그런 방식으로 하셨는지 궁금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상을 보면서 5분 남짓되는 시간동안 제가 시위 현장으로 음악과 함께 빨려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런 편집 방법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김찬민: 제가 이걸 만들기 전에 <도쿄 트라이브>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꽤 멋있었다구요. <을지 네이티브>를 촬영한 후 어떻게 작업화하면 좋을까 구상하던 찰나에 <도쿄 트라이브>의 힙합적인 이미지가 떠올라서, 힙합이 처음에 투쟁으로 시작했잖아요? 그래서 그런 의미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해서... <을지 네이티브>에 정신없이 촬영된 이미지들이 많은데 실제로 그 날 너무 춥고 정신이 없었어요. 어찌저찌 구상단계를 거쳐서 제가 5차 촬영까지 했는데 그 때는 캠코더로 줌을 다 당겨서 일부러 정신없이 찍었어요. 손떨림 그대로 놔두고요(웃음)

 

청계천은 사실 상황이 해결되지 않고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철거를 멈추겠다고 했다가 최근 철거가 다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시리즈로 연대라든가 다음 작업을 연작으로 내거나 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김찬민: 작업으로서는 안 할 거 같고 현재 계획은 없습니다. 사실 작업한 후에도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보려고 노력하지만 그것도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저희가 꾸준히 관심을 못 주는 일들이 생기니까 이런 일들이 다른 데에서 반복되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작업으로 할 계획은 없고 사건들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쪽으로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구상하고 계시는 다른 작업이나 향후 작업계획이 있나요?

김찬민: 지금 작업하고 있는게 <끼니의 값>이라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모 처에 지원서를 낼 게 있어서 소득을 뗐는데 프리랜서다 보니까 소득이 안 잡히는 것도 많거든요. 그런데 제가 정산된 소득이 3년간 연평균 소득을 따져보니 260만원이더라구요. 안 잡힌 것도 물론 있겠지만(웃음). 그래서 그거를 30일 세 끼로 나누니 한 끼에 2400원이 나오더라구요. <끼니의 값>이라고 제가 2400원을 쓰는 이 위치에서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떻게 해나가야만 나를 유지할 수 있는지 그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거지죠(웃음)

 

관객1: 시위 현장에 있는 것 같은 현장감이 드는 이유가 빠른 비트나 리듬감이 있는 사운드가 뒤에 깔려있었는데 그 안에서도 기계 부딪치는 소리나 현장의 소리는 따로 넣은 건지 아니면 그냥 우연히 다 맞아 떨어지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김찬민: 잘 분간 못 하시겠지만 깔려있는 비트가 메이커스들이 일할 때 내는 망치질, 절단 소리, 납땜 소리를 넣어서 비트를 만들었어요. 그것도 직접 녹음기로 딴 것도 있고 영상에서 같이 있었던 사운드를 쓴 경우도 있고. 그거를 알고 들으셨으면 조금 더 재미가 있었을 수도 있었겠네요.

 

관객2: 농성자의 연설할 때 목소리를 반복시켰는데 연설을 반복시키는 타이밍이나 자르고 붙이는 것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궁금합니다

김찬민: 그냥 들어가야겠다 싶은 곳에 넣었습니다(웃음) 진짜 그냥 여기 들어가면 되겠다하고 그냥 감으로... 뭔가 더 말해드리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마지막으로, 편집된 영상들이 전부 캠코더로 찍으신 건지, 방송이나 돌아다니는 영상들 같은 느낌이 드는데 전부 다 직접 찍으신 것들인가요?

김찬민: 네, 전부 다 직접 찍었습니다.

 

그럼 저희 '한국 구애전 : 얼반 내러티브' GT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저희 페스티벌 1주일 정도 더 남았는데 많이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취재 │ 김민주 루키

 
사진 │ 최예준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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