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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GT] 한국구애전 단편 : 포스트-내러티브
2019-08-19 11:15:04
NeMaf <> 조회수 397

8월 18일 오후 2시 40분 한국구애전 단편 포스트-내러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디어 엘리펀트>, <낮과 밤>, <On the Boundary>, <유언>, <아남네시스>까지 총 5편이 상영되었다. 그중 <디어 엘리펀트>의 이창민 감독, <낮과 밤>의 김무영 감독, <유언>의 김성은 감독, <아남네시스>의 이민하 감독이 참석해 관객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진행은 임창재 모더레이터님이 맡았다. 

 

간단한 자기 소개와 작품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창민: 안녕하세요. <디어 엘리펀트>를 연출한 이창민이고요. <디어 엘리펀트>는 한국 최초의 태국 이주자이자 잊혀진 영화감독인 이경손 영화감독의 흔적을 찾아가는 영화입니다.

 

김무영: 저는 <낮과 밤> 찍은 김무영이라고 하고요. 영화는 풍경에 관한 것입니다.

 

김성은: 안녕하세요. 저는 <유언> 감독한 김성은이고요. 영화에 촛불 시위 당시에 제가 느꼈던 감정을 기록했습니다.

 

이민아: 안녕하세요. 마지막에 <아남네시스> 연출한 이민아라고 하고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이주 여성들과 함께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포스트 내러티브. 그러니까 이야기 이후를 다루는 것이겠죠. 우선, 고전적인 내러티브를 지닌 영화와 다르게 익숙하지 않은 구조의 내러티브이기 때문에 낯설 수 있을 거 같단 생각도 드는데 이번 상영 영화 장르가 다양한 거 같아요. 작가들의 주관적인, 내면의 생각이나 일기 같은 느낌도 받았고요. 알고 있던 영화의 틀을 벗어난 거 같다고 말할 수도 있겠고, 영화라는 영역을 확장한 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관객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을지 궁금합니다. 질문 있으신가요?

관객 1: 이민아 작가님께 질문하겠습니다. <아남네시스>에서 여성 분들이 스크립트를 쓰는 동안 나레이션이 나오잖아요. 그 나레이션에서는 길게 이야기를 하는데, 자막으로 번역된 부분은 적었던 거 같았는데, 그 부분이 작가님의 의도였는지 궁금합니다.

 

이민아: 영상 작업은 손에 인두를 들고, 태워서 문신을 새기는듯한 과정을 담았는데, 상처를 정리하는 과정에 오브제도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영상이랑 설치 작업이 함께 이루어졌던 작품입니다. 영상에선 긴 이야기들을 다 자막으로 처리하지 않았던 이유가 제가 약자들의 이야기를 평소 많이 다뤘는데, 자막으로 모든 말에 입히다 보면 어느 순간 영상이 피로해지기도 하고 사람들이 오히려 자세하게 하나하나 자막으로 적어놓으면 그거에 대해 오히려 몰입을 더 안 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상에서는 의도적으로 자막을 다 적지 않았어요. 설치 작업을 보시면 거기에는 전문을 다 표기해두었습니다. 영상에는 제가 중요하다고, 임팩트 있다고 생각한 부분을 뽑아서 자막 처리를 했습니다.

 

누워 계셨던 분은 한국 분인가요? 그리고 감독님과 이주 여성분들의 관계도 궁금하고, 작업을 할 때 그게 전부 그 분들의 이야기였는지, 감독님의 개입이 있으셨는지도 궁금하네요.

 

이민아: 누워 있는 사람은 저였고요, 스토리는 그 분들이 직접 다 쓰신 거예요. 제가 직접 다 알았던 분들은 아니고, 제가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다문화 센터 같은 곳들을 방문하면서 이런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분들을 모집했어요. 그리고 사실 처음에 이 분들이 써주신 이야기는 사실 위주의 신문 기사나 고소장 같았어요. 시어머니가, 남편이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이야기와 신상 정보가 노출될만한 부분들이 많아서…. 제가 두세 번 정도 만나 뵈면서 이런 사실 진술보다는 차별을 받았을 때 자신에게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 그때의 느낌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래서 외부 세계보다는 자신의 내부에서 상처를 들여다보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작업을 이끌어나갔습니다.

 

관객 2: <디어 엘리펀트> 이창민 감독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영화 마지막에 이경손 감독님의 가족들을 만나셨잖아요. 분명 인터뷰도 하셨을 텐데, 이 부분이 의도적으로 많이 빠져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혹시 그게 의도하신 거라면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창민: 오늘 이 자리에도 영화에 등장하셨던 이려 님과 가족분들이 참석하셨는데요. 영화를 기획하기 전에는 저는 이경손 감독님에 대해 몰랐습니다. 지난 해가 한국와 태국 수교 60주년이라서 제가 가르치는 학교에서 태국 학교와 교류하는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그 행사를 진행하며 단편 영화를 하나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게 되었는데, 정작 저는 태국에 대해 잘 아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국으로 처음 이주한 한국인이 누구일까를 조사하던 찰나에 이경손 감독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기획할 때는 가족 분들을 만나게 될 거라 상상도 못했지만, 이 영화는 그 이후에 가족 분들을 만나 뵙게 된 후의 이야기를, 영화를 만들면서 이려 님과 19통 정도의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그 편지들의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그래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것들도 편지 나레이션에 함께 넣어 재구성하게 되었고요.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순서 배치 상에서 가족 분들과 함께 인터뷰한 장면들을 많이 생략하게 된 것입니다.

 

 

<낮과 밤>의 김무영 감독님은 필름으로 작업하셨는데, 요즘 시대에 필름으로 작업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무영: 개인적으로 필름이 만들어내는 질감을 좋아합니다. 현상을 하면서, 촬영을 하면서 나오는 우연적인 것들을 좋아해서 필름으로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필름은 미국에 있을 때 구매했고, 현상이랑 프린트도 제가 직접 작업했습니다.

 

<유언>의 김성은 감독님, 아마도 가장 복잡했던 영화 같은데요. 유언이라는 제목의 의도가 궁금합니다. 한 사람의 죽음을 다루고 있는 영화인 거 같은데, 그 죽음의 대상과 관련된 유언인 것인지 궁금해요.

 

김성은: 이 작업은 레퍼런스가 굉장히 많은 작업인데요. <도쿄전쟁전후비사> 라는 영화의 푸티지가 사용되기도 했지만, 그 영화의 영어 제목이 <필름의 유언을 남긴 남자>이기도 했습니다. 김형수 시인의 유언이라는 시도 참고자료였고. 이런 참고자료들을 바탕으로 해서 제목을 달았습니다. 또, 영어로 유언이 will인데, will 이라는 단어가 의지라는 뜻도 있잖아요. 그래서 촛불시위 때 그 의지를 표현할 수도 있을 거 같아 유언이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관객 3: <디어 엘리펀트> 감독님께 질문하겠습니다. 존 포드 감독의 <말 없는 사나이> 푸티지를 사용하신 의도가 궁금합니다.

 

이창민: 원래는 에세이 같은 느낌으로 첫번째 날을 기록하기 위한 것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며 만든 영화인 <말 없는 사나이>의 주인공이 돌아오는 장면을 찍어두고 싶었습니다. 나중에 이려 님이 보내주시는 메일 중 집에 대한 추억과 잘 연결된다는 느낌을 받아 사용하게 되었고요. 그 영화 속에 한글 자막이 나오기 때문에, 이려 님의 편지 나레이션으로 한국인의 목소리가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영문 버전에는 <말 없는 사나이>의 영어 자막이 나오고, 이려 님의 목소리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아남네시스>의 이민아 감독님, 아남네시스라는 단어가 작품에서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이민아: 아남네시스는 그리스어로 기억을 환기시키다의 환기를 뜻하구요. 과거에 있었던 일을 현재에 재현시킨다는 뜻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취재 │ 김하영 루키

 
사진 │ 안진영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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