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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 주앙 파울로 쿠엔카 작가 인터뷰
NeMaf 조회수:2977 추천수:5
2016-08-10 10:58:07



 

 8월 5일 이른 아침 종로 인디스페이스의 카페에서 이번 제 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 작품 <J.P 쿠엔카의 죽음>으로 초청된 주앙 파블로 쿠엔카 감독의 인터뷰가 있었다. 감독은 멀리 브라질에서 이번 영화제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판타지 소설과도 같이 믿기 힘든 이야기이지만 작가는 실제로 (서류상이지만)죽음을 겪었다고 한다.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작품 <J.P. 쿠엔카의 죽음>은 그러한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믿기 힘든 미스터리의 주인공을 만나보았다.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네마프)에 참여하게 된 계기 및 소감은?


 작품 <J.P 쿠엔카의 죽음>이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경쟁작에 선정되어 오게 됐다.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한 소감으로는 우선, 예술영화, 퍼포먼스, 아트가 공존하는 아방가르드한 성격의 네마프에 선정되어 기쁘고 또 작업에 관해서도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리고 평소 한국 영화를 좋아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서울에 방문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J.P. 쿠엔카의 죽음>은 다양한 층위로 이루어져 있고, 그런 면에서 보르헤스의 소설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감독님께 꾸준히 영감을 주는 작품이나 작가가 있다면?

 

  프로젝트에 따라 다르지만 많은 곳에서 영감을 얻는다. 이번 영화 같은 경우 브라질의 독립영화 뿐 아니라 로만 폴란스키(Roman Polanski) 감독, 안토니오니(Antonioni) 감독 그리고 필름 누아르 그리고 브라질이나 러시아 소설가들의 작품에서도 영감을 얻었다. 나의 작업들은 문학이나 영화뿐 아니라 음악과 미술작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이러 다양한 영감들을 재해석해서 작품에 녹여내려고 노력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J.P. 쿠엔카의 죽음>은 자전적인 영화인 것으로 보인다. 영화를 만들게 된 시작점에 대해서 설명해준다면?


  
 2008년 7월에 어떤 남자가 경찰로부터 나의 출생증명서로 신분을 확인받았다. 나는 이 사실을 2011년에 알게 되었고 이 문제에 대해 추궁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탐정을 고용했고 끝내 나는  같은 건물에 살게 되었고 나는 죽었다. 이것이 내가 영화를 찍게 된 이유이자 시작점이다. 

 


작품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꼽자면?

 

 스스로 연출과 연기를 동시에 진행해야하는 점이 힘들었다. 그중 편집과정이 제일 힘들었다. 왜냐하면 나는 내 모습을 화면에서 편집하고 싶었지만 영화 줄거리 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나의 개인적인 혹은 특정 사건에 국한된 내용이 아니라 정체성이 빼앗기고 죽어가는 도시의 공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내 정체성이 빼앗긴 영화 속 장소는 실제 리우의 중심가이자 올림픽 건설 현장중의 하나였다. 이 영화는 내가 그 장소에서 죽었기 때문에 만들어졌다. 나는 죽었고 동시에 도시도 죽어가고 있다. 나는 내가 겪은 사건을 통해 현재 일어나고 있는 도시의 모습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앞으로의 향후 계획은?

 추후 활동은 아직 고민 중이다. 현재 영화 3편이 작업 중에 있고 계속해서 나의 다음 영화와 책 작업에 집중할 것이다. 

 

 

  인터뷰 하루 전날 한국에 도착한 주앙 파블로 쿠엔카 감독은 바쁜 일정으로 인한 피로함보다는 선글라스와 맵시 있는 차림으로 이번 페스티벌을 즐기는 듯 밝은 모습이었다. 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자전적인 죽음의 이야기보다는 도시와 연관된 정체성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헀다. 연기부터 연출까지 다재다능한 신예 쿠엔카 감독의 영화 <J.P쿠엔카의 죽음>은 8월 10일 수요일 오후3시 30분 종로 인디스페이스에서 마지막 상영을 앞두고 있다. 아직 쿠엔카의 작품을 보지 못했다면 깜짝 GT까지 추가된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2016.08.05


진행 | 정솔지 루키, 최상규 루키
통역, 번역 | 김몽은 루키
기록 | 최상규 루키
 사진 | 강보람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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