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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 CRITCISM - 해파리와 함께하는 비평 웹진

[2017] 선잠(서보형) – 윤형철 관객구애위원
nemafb 조회수:2676 추천수:3 14.39.255.154
2017-09-04 12:16:26

 

영화와 꿈꾸는 것은 유사하며, 우리 모두의 꿈은 비논리적이고 이미지로 재현된다. 프로이트는 우리가 꿈을 꾸는 것에 대해 소망하는 것을 재현하는 심리라고 말했다.

 남자. 영화는 남자의 권태로움부터 시작된다. 5년이라는 시간을 같이 보낸 애인과 자신의 삶에 권태를 느낀다. 감독의 꿈이 색이 없는 세계인 것은 미루어 놓더라도 흑백의 화면, 어설픈 촬영과 편집은 묘하게도 권태로움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제 기능을 하고 있다. 점프컷과 비선형적인 스토리 나열을 바라보며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선에 서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자. 여자는 권태로움과는 거리가 멀다. 그녀는 항상 사랑받길 원한다.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정보는 그 결핍이 애인에게서 아버지를 갈구하는 것으로 확장해석할 수 있다. 여자는 배우로서 항상 다른 사람인 척을 한다. 이러한 모습이 사라진 애인을 찾는 모습과 맞물리는데, 이것은 애인을 찾는 행위가 자기 자신을 찾는 것과 동일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다. 부가 설명을 덧붙이자면, 그녀가 사라진 애인을 찾다가 쫓게 되는 여자는 원피스를 입고 있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여자는 남자를 자신의 기준에 맞추려고 하며 억압한다. 이 행위는 자기애를 투영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그녀는 아버지의 부재가 자기애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 것이고, 남자의 사라짐은 불신이 불안으로 바뀌며 그(그녀)를 추적해나가는 것이다. 그 추적은 결국 자기 내면에서 일어나는 추격전이며, 마지막 정지 화면은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물음은 끝날 수 없는 대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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