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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LECTURE] 큐레이터 토크 <역사는 지금, 네덜란드 디지털 아트의 미래>
2018-08-20 16:59:11
NeMaf <> 조회수 1121

 

19, 인디스페이스에서는 LIMA 소속 큐레이터 사네케 하위스만의 큐레이터 토크 <역사는 지금, 네덜란드 디지털 아트의 미래> 가 열렸다. 사네케 하위스만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신의 미술사 학자로, 현대미술과 미디어아트에 초점을 두고 활동하는 평론가, 작가이기도 하다. 또한 네덜란드 미디어아트 기관 리마(LIMA) 소속의 큐레이터로서 미술 잡지 <네크로폴리탄 N> 에서 미디어아트에 대한 글들을 기고하고 있다. 사네케 하위스만은 큐레이터 토크를 통해 네덜란드 미디어 아트의 역사와 LIMA의 활동을 소개하는 한편, 미디어아트의 미래에 대해 관객들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History is now. The future of media art in the Netherlands. Sanneke Huisman, 2018

 

사네케 하위스만: 안녕하세요, 사네케 하위스만입니다. 저는 미술 사학자, 예술 비평가이자 LIMA 소속의 큐레이터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문화적 문제(Cultural Matter)' 라는 일련의 전시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해볼 겁니다. '디지털 아트의 미래는 네덜란드에 있다' 라는 주제를 가지고 말이죠.

이 주제에는 몇 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단순히 미디어 아트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서, 디지털 아트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데 미래에 대해 어떻게 얘기할 수 있을까, 혹은 국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인 디지털 아트를 어떻게 네덜란드에 한정지어 생각해볼 수 있을까 하는 과제들이죠. 오늘 이 과제들이 만들어내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디지털 아트의 미래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오늘 주로 말씀드릴 내용은 LIMA와 관련된 것입니다.

LIMA가 설치된 해는 2013년입니다. 그 이전에는, 새로운 미디어인 '디지털 아트' 를 지원해주는 MonteVideo 센터가 있었습니다. MonteVideo 1993년 암스테르담에서 시작되면서, 이후 LIMA까지 생길 수 있었던 것이죠. 1993년 당시 비디오 아트는 새롭게 나타난 장르였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동시에 관련 지식도 필요로 했습니다. 당시 암스테르담의 문화적, 사회적 분위기와 지원 덕분에 많은 예술가들이 암스테르담으로 모이게 되었는데, MonteVideo는 이들의 작품을 수집하고 전시하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여러 가지 미디어 아트들, 그중에서도 비디오 아트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일은 MonteVideo가 책임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겠죠.

이후에는 미디어 퍼포먼스 중심의 다른 여러 기관들이 합쳐지며 Netherlands Media Art Institute 라는 기관도 생기게 됩니다. 이 기관이 2012년에 문을 닫으면서 LIMA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던 것이죠.

실험적인 아트 위주의 Steim, 불안정한 미디어를 다루던 V2 라는 기관도 있습니다. 여러 예술가들이 복잡하고 기술적인 설치 예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체죠.

 

저희 LIMA는 여러 가지 비디오 아트들을 보급, 상영, 관리해주는 일을 합니다. 이 중에서 오늘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스크린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입니다. 비디오부터 시작해서 DVD, 인터넷 상 화면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장르죠. 저장 매체는 다양하지만 결국 스크린이 있어야 상영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1970년대부터 LIMA에 이르기까지의 작품들을 봐 주세요. 이처럼 스크린 기반 미디어는 캔버스 위에 그리는 2차원적인 예술과 대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르네상스 시대를 생각해보면 작가들은 그림을 그리면서 이를 현상 또는 현실인 것처럼 믿게 만들고자 했죠. 이후에 이런 시도들이 꾸준히 발전하면서, 이제는 미디어에서도 2차원에서 발현될 수 있는 작품들을 다룰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전에는 '무엇을 표현할 것인가' 가 추상적으로 발전해왔다면, 이제는 사회적·정치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가 주된 고민거리가 된 것입니다.

비디오의 경우, 사진들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사진들이 동시에 보여지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가 처음 소개되었을 때, 예술가들은 다큐멘터리 또는 미디어 자체의 특성이나 사회와 관련된 요소들을 찾아내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순수예술의 반대 속에서도 사진술이 발전해온 것처럼, 이 분야도 비슷하게 발전해온 것이죠.

스크린 기반 미디어 아트는 1990년대 들어 더 복잡해졌습니다. 새로운 미디어가 지속적으로 출현하면서 우리에게 닥쳐온 과제는 '소재의 문제' 입니다. 인터넷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예술이, 기존의 예술 안에서 다뤄지지 못하고 별도의 다른 예술로 취급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디지털 아트라는 소재가 실재하는 것이냐, 아니냐를 다루기 위해서 저는 여러 작가님과 함께 Cultural Matter라는 전시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어떤 소재를 다루는지, 사회적으로 어떤 측면에 영향을 끼치는지의 두 가지 측면에서 작품들을 고민하면서 말이죠.

 

이제 미래에는 어떤 것들을 다루게 될까요? 우선 저는 미디어 아트의 미래가 아주 밝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디지털 아트라는 것은 이제 사회 내에서뿐만 아니라 예술 내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활동들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Olia lialina 작가가 대표적입니다. 인터넷의 가능성에 대해 탐구하는 동시에, 기술 뿐만 아니라 인간 간의 관계에 대해 매우 시적으로 표현하고 계시죠.

디지털 아트 작품들을 통해서 우리는 '책임' 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작품을 보는 입장과, 인터넷을 활용하고 사용하는 입장 사이에는 각각의 책임이 있습니다. 광범위한 장르와 프로젝트들 속에서 우리는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미래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아트는 아방가르드와 같은 여러 장르 속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 뿐만 아니라, 사회적·역사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고민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관객 1 : 전통적인 예술에 비해서 미디어 아트가 가지고 있는 표현적인 문제는, 지금 시대에 우리가 갖고 있는 작품들에 대한 경험을 계속해서 유지시켜 나갈 수 없다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품들을 이전과 같은 형태로 보존, 관람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미디어 아트 작품의 보존에 대해서는 어떤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나요?

 

사네케 : 말씀하신 것처럼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보존하고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LIMA의 주요활동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이와 관련된 논의를 해왔고, 당시의 환경을 보존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측면에서도 이때 당시 만들어졌던 똑같은 세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spirit을 추출해서 저장하는 것 역시 중요하겠죠. 선진적인 기술에 포인트를 둔 경우에는 작품이 다른 형태로 이루어졌을 때도 해당 기술의 컨셉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예술가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작품을 보존하는 것뿐만 아니라, 작품을 어떤 식으로 표현했는가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하겠죠.

 

 

관객 2 : 미디어 아트와 관련된 기관들에 대해 얘기해주실 때, V2가 불안정한 미디어를 다루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이것에 대해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네케 : 작품의 보존과 연관성이 있다고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디어 아트 자체가 정형화된 유형, 소재,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장르입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서 그 작품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따른 문제가 항상 뒤따라오죠. V2는 이런 문제들에 대한 지원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공간 설치 작품, 로봇과 관련된 작품 등을 다루죠.

 

 

관객 3 : 네마프 또한 LIMA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네덜란드와 한국의 상황이 다른 만큼, 한국에서는 미디어 아트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 일반 관객이 와서 즐기기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아요. 네덜란드에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사네케 : 사실 네덜란드에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미디어 아트는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죠. High-End 아트의 경우 언제나 이런 문제들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 아트 같은 경우는 기술적인 장애물을 극복해야한다고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요. 저희 LIMA에서는, 모두가 항상 미디어에 둘러싸여 살고 있고 미디어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하고 싶어요. 두려워하지말고 나가서 즐겨보시라고 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기록 | 전동현, 이혜은 루키

사진 | 김진우, 지서영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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