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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On The Boundary(반박지은) - 전규연 관객구애위원
nemafb 조회수:1598 222.110.254.205
2019-10-07 15:41:45

 

 

개인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사회문화적 범주는 매우 다양하다. <On The Boundary>가 처음으로 보여주는 인물 김인선은 1970년대 초반 독일로 이주한 여성으로서 현재는 독일 이주 한국인 파독광부·간호사를 비롯한 동아시아 이주민의 임종을 돕는 호스피스 단체를 설립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공식적으로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이기도 하다. 카메라는 독일의 한 광장에 서 있는 김인선을 시작으로 그를 쳐다보는 타자의 시선, 그리고 삶의 무수히 많은 타자성과 소수자성의 경계에 위치한 인물들의 모습을 연이어 보여준다. 여기서 거대담론의 역사에서 지워졌을 법한 개인들의 이미지는 언어화된 컨텍스트 없이 이미지로 느슨하게 연결되어있다.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영상이 비추는 인물 및 상황들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내 그들을 언어로 규정하는 것이 곧 타자화된 시선을 덧붙이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우리는 과연 우리와 다른 경계에 위치한 이들을 환대할 수 있는가? 현대 사회가 호명하는 ‘혼종성’과 ‘다문화’는 개인의 존엄을 얼마나 보증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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