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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 CRITCISM - 해파리와 함께하는 비평 웹진

[2019] 야광 (임철민) - 정현경 홍보팀 뉴미디어루키
nemafb 조회수:2693 추천수:1 222.110.254.204
2019-09-09 15:36:14

 영화와 시각예술은 출발 선상이 달랐지만, 그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 만큼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영화라면 대게 명확한 서사와 대사가 존재하기 마련임에도 <야광>은 마땅한 서사도, 등장인물 간 지속적인 대화도 없다. 오히려 불친절하리 만큼 분절된 장면을 관객이 추측하며 이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극 속 청각과 시각의 강렬한 효과, 맥락을 알 수 없는 대화, 어둠에서 빛으로의 급격한 화면 전환,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공간 이동, 반복되는 대사, 3D 등은 영화라기보다는 시각예술에 가깝다는 느낌을 준다. 이 점은 보는 이로 하여금 두통을 유발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항상 이분법적 구도 안에 놓여야 될까?’라는 질문을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마치 야광이 빛이 있을 때는 빛을 흡수하고 빛이 없을 때에는 이전까지 모아놓은 빛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처럼, 확실하게 잡히지 않는 상태가 모호한 장르와 어우러져 시너지를 낸 작품이었다.  (정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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