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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 CRITCISM - 해파리와 함께하는 비평 웹진

[2018] O_(유수민, 김다은)-조현석 관객구애위원
nemafb 조회수:1939 추천수:2 222.110.254.204
2018-08-29 16:50:14

부모님에게 보호받다 학교를 처음 갈 때, 학교의 보호를 받다 직장 생활을 처음 할 때, 직장 생활을 하다 바깥세상으로 나올 때마다 우리는 새로운 타인과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이 관계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때로는 상처를 받으며 성장한다.
한 아이가 있다. 이 아이의 눈에 세상은 모두 순수하고 선의로 가득 차 있어 보인다. 어느 날 세상 바깥으로 나아갈 생각조차 안 하고 있던 아이에게 낯선 타인이 등장한다. 타인은 아이에게 경계 밖 현실에 대해 알려준다. 꽃 주위를 날아다니는 나비는 사실 나비가 아니라 모기이고, 민들레 홀씨는 가시가 박힌 밤송이라는 것을. 그리고 현실은 마냥 따듯한 곳만 있는 게 아니라 어둡고 축축한 곳도 있다는 것을. 경계 밖으로 나간 아이는 당황한다. 하지만 가시 박힌 밤송이에 상처받은 아이는 과거의 기억 속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실을 인식하고 차갑고 어두운 세상에 새로운 색을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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