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분리, 표류의 가능성

'통합'이라는 단어는 분리를 전제로 하며 통합을 '지향'하기 위해 분리의 언어를 사용해야 하기도 한다.
오늘날 우리는 통합이 이야기되는 만큼의 혐오와 차별의 언어, 그리고 그에 따른 반목의 언어를
경험하고 있다. 통합을 이야기하는 우리 자신의 기저에는 각자가 오랜 세월 키워온 분리의 정서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분리의 정서가 개인과 사회 안에 자리하는 데는 언어를 통한 개념화, 구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통합을 누군가 이루어 주기 바라는 동시에 우리는 자신을 타자와 끊임없이 분리하며 안도하고 있지는
않은가?
올해 주제전에서는 우리로 하여금 누군가를 타자로 인식하게 하는 언어적, 시각적 기제를 멈추어 성찰해 볼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들을 소개하려 한다. 더불어 나와 너를 가르는 그 사이에 '표류'라는 정서를 던져본다.
예술실천에서 표류는 기 드보르가 행한 전술로 국가와 자본가에 의해 구획된 도시의 시공간을
'표류'하는 실천에서 온 것이다. 정처 없음은 '지금, 여기' 나에 속한 다른 시공간을 스스로 주체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자본의 질서가 인간을 소외시켰다면, 표류는 자본의 질서를 재편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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