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ence criticism
홈 > 대안영상예술 웹진 > ALT CRITCISM - 해파리와 함께하는 비평 웹진

ALT CRITCISM - 해파리와 함께하는 비평 웹진

홍상수 영화에 관한 16개의 쇼트: 붙여 놓은 그림의 효과 16(김다연) – 김민기 관객구애위원
nemafb 조회수:1896 추천수:2 14.39.255.154
2017-09-04 11:45:25

 

흔히 홍상수의 영화를 설명할 때 반복과 차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감독의 영화가 이미지적으로나 이야기적으로나 비슷한 지점들을 공유하는 것은 사실처럼 보인다. 작가의 작품은 이런 비슷한 이미지들을 다양하게 나열한다. 때로는 분할된 2개의 화면이기도 하고 때로는 25개의 비슷한 장면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기도 한다. 항상 수도 없이 보아오던 홍상수의 프레임이 하나의 스크린을  빼곡하게 채운 이미지들로 나타날 때 관객들은 웃음을 터트린다. 황당한 것인지 통찰을 느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내가 주의력을 갖게 된 것은 이미지보다는 사운드에 있었다. 많은 이미지가 겹쳤다면 그만큼의 사운드가 중첩될 수밖에 없다. 하나의 화면에 펼쳐진 수많은 배우들은 시끄럽게 떠들어댄다. 그러나 조금 주의를 기울여 보면 모든 사운드가 재생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이미지와 다르게 사운드는 왜 그런 것일까? 소음은 마치 매우 분잡한 시장 속에 있는 것처럼 귀를 마구 때린다. 붙여 놓은 그림의 효과를 감독 스스로 찾았는지는 의문이 든다.

SNS 공유

댓글[0]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