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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vol 5. [리뷰] 우리 집
NeMaf 조회수:727 추천수:0
2021-08-23 09:55:26
우리 집 스틸컷

우리집
이오은

2020 한국 11min 35sec color 에세이 필름 한국신작전 3

 

이 이야기는 세대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 아들이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하고, 엄마가 걷기를 잊어버리기 시작하던 그 지점에서.-홈페이지 DESCRIPTION 중 일부 발췌.

 

영화 <우리집> 속에는 우리는 왜 늙어야 하고, 아파야 하나. 왜 고통을 겪어야 하고 죽어야 하는 가에 대한 감독의 물음이 숨어 있다. 그리고 이 질문은 파킨슨 신드름을 앓고 있는 감독 엄마에 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감독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일정한 모양과 색을 가지고 있는 문들이 길게 나있는 복도를 지나다 보면 익숙한 지점에 우리집 이 있다. 그곳엔 젊고, 건강했던 ‘엄마’가 살고 있었다. 감독의 첫사랑이었던 엄마는 더 이상 우리 집에 살지 않는다.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그녀는 현재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다. 감독은 엄마가 지내고 있는 요양원의 모습을 보여주며 집에 대해 정의해본다. 집은 “벽 네 개와 문과 천장과 바 닥과 입을 옷과 먹을 음식을 보관하고 몸을 눕힐 곳”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벽 네 개와 문과 천 장과 바닥이 있다는 사실은 아파트나 요양원이나 비슷한데, 감독은 요양원을 우리집으로 인식하 지 못한다. 감독은 우리집이 우리집일 수 있었던 엄마에 대해 이야기 한다.

3살 난 감독의 아들이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할 무렵, 엄마는 걷는 법을 잊어버린다. 뇌와 근육들 이 걷는 법을 잊어버리고, 엄마는 자꾸만 넘어진다. 아들은 자꾸만 일어서려고 하고, 엄마는 자꾸 만 넘어지려고 한다. 아들이 웅얼거리는 말로, 사람은 언젠가 죽고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엄마도 죽을 것이라 말한다. 죽는 것이 무섭지 않냐는 감독의 물음에 아들은 다시 태어날 것이니 무섭지 않다고 말한다. 감독은 그 대화를 마지막으로 영화를 끝낸다.

<우리집>은 에세이 필름으로서 3d 맵핑, 애니메이션이 두루 어우러져 있는 작품이다. 극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화면 구성을 통해 우리에게 새로움을 주며 삶과 죽음을 이야기 하는 감독의 담담한 내레이션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네마프 홈페이지에 기재된 설명, 이승민 비평가님의 program note 일부를 참고,발췌 하여 작성하 였습니다.

 

 

글  김지나 홍보팀 ALT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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