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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vol 5. [리뷰] 열두살
NeMaf 조회수:124
2021-08-23 14:03:12
열두살 스틸컷

열두 살

박성진

2020 한국 66min color Drama 한국신작전 5

 

 

 

사회는 변화한다. 따라서 사람도 변한다. “요즘 애들은 우리랑 달라” 우린 어렵지 않게 이와 같은 말을 듣곤 한다. 지금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현상들은 ‘어찌보면 진화과정과 동일한 선상에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박성진 감독의 <열두 살>은 현실에 치이는 부모님과 생활하는 열두 살 해금이의 이야기다. 영화 도입부 해금아빠는 돈을 벌기 위해 밤길을 나선다. 아빠를 배웅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 해금의 엄마와 해금은 불꽃놀이를 구경하며 다가오는 헛헛함을 잠시나마 지워본다. 그러나, 인생은 불꽃놀이 후 다 타버린 심지와 같은 것..

여느 때와 같이 공원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던 해금은 피켓을 들고 방황하다 쓰러진 한 여인를 발견한다.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하는 해금. 여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그 일은 무엇인지.. 여인의 피켓에는 자기와 같은 12살의 ‘보미’가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실종된 이야기가 적혀있다. 해금의 감정은 영화의 느린 호흡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된다.

 

해금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현실에 부딪히는 가정에서 그저 보호받아야 하는 ‘청소년’으로서 부모의 거울이 되어버린 해금이가 이웃을 향해 가지는 관심은 때때로 해금의 숨통을 트이게 한다. 감독은 해금의 판단과 행동에 대한 의미부여를 배제한 체 해금의 여정에 동행한다.

 

서로를 향한 공감과 이해의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현 시점, 청소년들의 자아는 어떻게 형성되는가. 그들의 행동과 동기 그리고 선택에 따른 결과가 보호라는 명목 하에 가둬지지 않길 소망한다. 사회가 변했다는 사실을 잊어 사람에게 탄식하는 일이 무심코 벌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영화 <열두 살>이었다.

 

 

 

 

글 박민수 홍보팀 ALT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