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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vol 6. [인터뷰] 알트루키 전시팀 이승영
NeMaf 조회수:153
2021-08-24 16:24:19

무더운 8월의 끝자락을 함께한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이하 네마프) 이따금씩 찾아드는 빗줄기와 마스크 시국 속에서도 꾸준하게 ‘예술과 노동’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 네마프의 중심에는, 대안영상예술을 향한 애정과 열정을 보여주는 자원봉사자 ALT루키가 있다. 지난 23일 오후 2시,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 전시 <나와 너의 몸:예술가의 조건>을 한층 빛내준 이승영 전시팀 ALT루키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네마프 전시팀에서 지금 자원봉사활동하고 있는 알트루키 이승영입니다.

 

-네마프 ALT루키에 지원한 이유 그리고 그 중에서도 전시팀에 지원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네마프에서 접할 수 있는 대안영상예술과 같은 예술을 좋아하고 자주 찾아보곤 합니다. 이번 네마프에 그저 관람객으로 오는 것보다 자원봉사활동을 하게 된다면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아 알트루키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그 중에서도 전시팀에 지원한 이유는 작품이랑 가장 가까이 있는 곳에서 활동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모집공고에 전시팀 ‘작품해설우대’라고 적혀져 있는 걸 보고, 그럼 해설하면서 작품을 꼼꼼히 보기도 하고 동시에 작품이랑 친숙해질 수 있는 경험을 해보자라는 마음에   전시팀에 지원했습니다.

 

-어떤 업무를 주로 하셨나요?

저는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1층에서는 방문객 안내를 도와드리고, 지하에 전시 중인 VR작품 기기가 예민한 편이라, 계속해서 주시하면서 관람객 분들에게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도슨트까지 병행하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시팀 특성 상 가까이에서 작품을 접할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요, 활동하시면서 전시 작품과 관련해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말씀해주세요.

활동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로는 VR작품에 관해서 할 얘기가 많은 것 같아요. 기기가 예민한 편이라 관리하는데 애를 좀 먹어서, 점심시간에 테이크 아웃한 커피가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웃음) 그리고 작품에 관해서는 최소린 작가님의 <Housemates>가 인상 깊었어요. 작품의 배경이 된 공간의 역사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곳이 작가님의 할머님의 친구 분이신 ‘안나 할머님’이 유산으로 받으신 공간이라고 하더라구요. 1800년대에 이 대저택이 지어지고 1900년대에 가족 분이 매입을 한 곳인데, 집안의 남성분들이 단명하게 되면서, 남은 안나의 할머니 이모 엄마 안나 본인까지 여성 4명이서 생활했던 공간이라고 해요. 그 역사를 들으니 작품이 더 잘 이해되기도 하고 저는 ‘공간에도 기억이 있다’라고 생각해서, 그 공간에 여성들의 역사가 남아있다고 생각하면서 작품을 해석하던 과정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올해의 네마프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네마프 올해 주제가 ‘예술과 노동’이잖아요. 전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주제라고 생각해요. 올해의 네마프가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었던 건, 작가님들/감독님들의 예술적인 노동 그리고 스태프 분들/알트루키 분들 노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예술가와 저희의 노동을 알아달라고도 말씀드리고 싶어요.(웃음)

 

 

-예술과 노동은 000이다. 빈 칸을 자유롭게 채워주세요.

예술과 노동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라고 생각합니다. 필연적으로 인간이 자연스럽게 할 수 밖에 없는 행위인 것 같아요. 인간의 움직이고 싶은 욕구가 노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또 예술은 하나의 놀이이기 때문에 우리는 무의식중에도 예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본적인 욕구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욕구에 대한 결핍이 행위를 하는 것만으로는 채워지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이런 활동들이 가치를 인정받을 때 결핍이 채워진다고 생각해요. 이런 맥락에서 예술과 노동이 가치를 인정받아야 된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기본적인 욕구인 것만 알고,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해선 가치가 인정이 이루어져야한다까지는 가지 못한 것 같아서 이런 점에서 네마프가 성장하지 않았나합니다. 예술은 하나의 놀이다보니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동가치를 많이 잃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놀이로서 예술이 이루어지기 있었던 예술가들의 힘든 노력이 노동이라는 것을 인정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시 <나와 너의 몸:예술가의 조건>과 함께한 시간을 이야기하는 그의 눈 속엔 따스한 사명감이 담겨있었다. 답변을 통해 작가와 관객 그리고 네마프를 향한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지곤 했다. 이승영 ALT루키 그리고 여러 사람의 마음을 묵직하게 울리고 있는 올해의 네마프는 27일까지 ‘예술과 노동’에 대한 물음을 계속한다.

 

 

 

글   박민수 홍보팀 ALT 루키

인터뷰어   박민수 홍보팀 ALT 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