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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vol 9. [짧은 리뷰] 대안영상예술이론학교 제 6강
NeMaf 조회수:121
2021-08-26 19:04:13

마지막 강의인 6강 <공장을 떠난 노동자는 어디로? : 추방과 해방 사이 일탈하는 이미지들> 에서는 20세기 대표 재현 양식인 영화가 가지는 특성과 역할에 관해 뤼미에르 <공장을 떠나는 노동자들>, 하룬 파로키의 작업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뤼미에르의 <공장을 떠나는 노동자들> 에서의 노동자들은 공장의 문 밖에 존재한다. 이후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노동은 일상이 되고, 드라마는 그 밖에서 일어나곤 했다. 이러한 설정 속에서 공장 밖에 ‘보이는’노동자들은  일탈적 존재가 되고, 감시의 대상이 되었다. 예술은 비가시적이었던 대상들에게 가시성을 부여하는 한편, 공장 밖으로 나오는 노동자들을 경계의 대상으로 변모시킴으로서 사회의 치안을 작동시킨다는 우려 지점을 갖기도 한다는 것이다. 영화는 결국 우리가 보고 있는 것과 재현되는 것, 실제 존재하는 것 사이의 간극이라는 질문을 남긴다. 

이에 더해 파로키의 작품이 ‘영화관을 떠날’ 수 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하며, 여러 화면을 병렬적으로 설치하는 등의 미디어 아트 작품은 영화가 통일된 운동의 환상을 만들어낸다는 것에 대한 반발로 기능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기존의 통일성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들로부터 벗어나, 분산되고 뒤엉킨 디지털 이미지는 다시 일탈과 ‘벗어남’을 기록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생산되는 빈곤한 이미지는 평가되는 대상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스크린으로부터의 추방을 해방으로 탈바꿈하는 새로운 정치 행위가 된다. 

6강을 통해서는 이러한 재현의 행위가 정치적 행위가 된다는 사실로부터 예술이 가진 힘과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자본주의 체제 아래 곳곳에 존재하는 ‘빈곤한 이미지’의 존재 의미를 재사유함을 통해 나아가야할 방향에 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주었다. 

*본 리뷰는 <공장을 떠난 노동자는 어디로? : 추방과 해방 사이 일탈하는 이미지들> 강의 자료를 참고해 작성되었습니다. 



글 | 이지윤 홍보팀 ALT 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