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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0. [인터뷰] 홍보팀 ALT루키 박민수, 현장기록팀 ALT루키 송유진
NeMaf 조회수:147
2021-08-27 13:30:33

제21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네마프를 위해 무대 뒤에서 힘써준 또 다른 주인공을 만났습니다. 자원봉사자 ALT 루키 현장기록팀 송유진 루키와 홍보팀 박민수 루키입니다.    

 

 

 

 

 

 

-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 송유진 루키: 현장기록팀에서 촬영과 편집을 맡고 있는 송유진이라고 합니다.

- 박민수 루키: 홍보팀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민수입니다.

 

- 각자 부서에서 주로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 송유진 루키: 저는 뉴미디어시어터전에서 활동하신 작가분 인터뷰를 주로 했습니다. 관객들이 작품을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 위주로 관람을 하셨다면, 인터뷰를 통해 내부의 의미나 숨겨진 배경을 풀어낼 수 있도록 인터뷰를 촬영하고 자막을 입혀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집했습니다.

- 박민수 루키: 저는 활동 시작 전부터 인터뷰를 하며, 네마프 페스티벌이 어떤 배경에서 준비됐는지,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져 왔는지에 대해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이번 네마프가 예술과 노동이라는 주제로 묶였지만 다양한 이야기, 주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작가 개개인의 세계를 파악할 수 있게끔 인터뷰 질문을 준비하고 그걸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해서 네마프 관객과 대중에게 알리려고 노력했습니다.

 

- ALT 루키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 송유진 루키: 대안언론의 기능을 하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대안이 주류의 한계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그에 대해 공부를 하다가 네마프를 알게 되었고,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 특히 젠더, 사회적 소수자에 대해 풀어내고 싶다는 것이 네마프의 의의였는데 그런 점에 끌려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현장기록으로 지원하게 된 이유는 처음엔 전시나 예술작품을 보면서 추상적이라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현장기록팀을 가면 작가분들 인터뷰를 하면서 의도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추상적이라는 편견을 깰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박민수 루키: 전시 기획에서 주로 활동해오면서 대안,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런 쪽으로 기획 방향을 추구하는 와중에 영화가 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를 많이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한 점에 흥미를 느꼈고 이전의 전시 기획 활동과 함께 이번 활동이 영화와의 연결지점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지원했습니다. 네마프는 전시와 영화가 같이 병행되기 때문에 기존에 해왔던 것과 미래에 할 것에 연결점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제가 대중에게 하고 싶은 얘기랑 많이 맞닿아있다고 생각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예술과 대중 사이에는 설명, 연결해주는 매개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의 역할이 바로 그러한 매개체, 즉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네마프 활동 후 변화된 점이 있을까요?

- 송유진 루키: 지원 전에는 작품과 작가를 집중적으로 알고 싶었고, 그것에 초점을 맞춰서 생각했다면, 활동하면서 루키 중에서도 다양한 업무를 많이 맡고 계신 분들이 정말 많은데, 현장기록을 하면서 접하다 보니 이런 분들이 있기때문에 이런 페스티벌이 영위된다는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날씨도 안 좋고 활동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은 위기가 있었는데 다들 시간을 조정하고 노력을 할애해서 활동하는 걸 보고, 이 사람들이 단지 경력이나 스펙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는 열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감동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페스티벌의 스포트라이트가 꼭 작가나 작품에만 맞춰져 있는 게 아니라 모두에게 넓게 비추어질 수 있는 무대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박민수 루키: 우선 글을 많이 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제 글을 통해서 잘 전달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스스로 했는데요. 그런데 글을 하나하나 완성할수록 전달이 됐다는 걸 느꼈습니다. 또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많은 분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구나를 느끼며, 저 스스로 조금 더 의지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마냥 이 일이 좋아서 하는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치열하게 공부할 필요가 있겠구나 하는 자기반성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 활동을 하면서 많은 작품들을 보셨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나, 혹은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요?

- 송유진 루키: 최소린 작가님의 <우리의 색깔>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형형색색의 아동복을 탈색제로 표백시키는 과정을 담은 것인데요. 신기했던 것은 빨간 여아 옷을 탈색시키면 하늘색이 나오거나, 남아 옷 색깔을 탈색시키면 분홍색 계열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퍼포먼스를 보며 ‘여자는 이래야 해 남자는 이래야 해’ 라는 것을 걷어내고 보면 우리만의 색깔이 있음에도 왜 눈치채지 못하고 살아가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었습니다. 이해하기 쉽고 참신하게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감동도 받았어요. 참신한 작품을 만나게 되어서 신선한 경험을 했습니다.

- 박민수 루키: 저는 감정이 와닿을때 인상 깊이 남는데, 최재훈 작가님의 <상처의 계곡>이라는 작품이 기억에 남습니다. 행위 자체는 직관적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작가님이 의도하는 바가 더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최재훈 작가님 인터뷰를 하면서 더욱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행위를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한다고 해요. 전에는 물속의 종이를 건져서 말렸다면 이번에는 침잠하게 두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지층을 형성하고 건조해서, 지층으로 관객을 만나겠다고 하셨는데요. 이처럼 감정을 다루는 방식에서 작가님의 따스한 시선을 전하고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또한 영화에서는 박성진 작가님의 <열두살>이라는 작품이 기억에 남아요. 부모는 현실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경제활동을 하며 아이에게 소홀하기도 하잖아요. 이 영화에서 12살 해금이의 아버지가 돈을 벌기 위해 밤중에 떠나고, 엄마와 해금이가 배웅을 하는데 그때 불꽃놀이가 터집니다. 불꽃놀이 같은 삶을 살고 싶지만 그럴수 없는 사람들의 모습이 역설적이게 표현되면서 감정이 더욱 와닿아서 인상이 깊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네마프 관객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송유진 루키: 요즘에는 영상, 전시, 페스티벌이 품위 유지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추상적이고 복잡하기 때문에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그 과정을 생략해버리고, 단순하게 치부되고 소비된다고 생각해요. 그걸 없애기 위해 인터뷰에서 질문을 구체적으로 했고,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내려고 노력했으니까 많이 찾아봐 주셨으면 좋겠고, 작품을 훑는 게 아니라 하나씩 열어본다고 생각하고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작품이 우리 삶과 어떤 맥락을 함께하고 있는지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박민수 루키: 다양성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요.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수많은 노동, 수많은 예술의 형태가 있는데 맞고 틀리다는 이분법은 결국 예술이 노동으로 인정 못 받게 한다고 생각해요. 다양함을 이해하고 존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를 올해 네마프가 전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특히 개막작 <햇빛 속의 모과나무>가 그 메시지를 비유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화가는 모과나무에 집착하고 작품을 완성시키려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저게 뭐라고 저렇게까지 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그 사람만의 동기나 이유가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영화였다고 느꼈고요. 이런 면에서 올해 네마프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계속해서 타자, 젠더, 소수자에 관해 많이 얘기하려는 네마프와 많은 작가분들께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오락으로 소비되지 않고 경험으로써 주관적으로 와 닿는것을 많이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네마프 화이팅!

 

 

 

글, 인터뷰어   장시연 홍보팀 ALT 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