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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1] 맵핑 프로젝트: 작가 프레젠테이션 - 이 작가를 보라! 현장스케치
NeMaf 조회수:3132 추천수:22
2013-10-22 14:22:53

10월21일.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작가 프레젠테이션이 열렸습니다. 백종관, 김소성, 박승진, 전유진, 이지선, 하준수 총 여섯 명의 작가 분들의 지난 작업에 대해 돌아보고 묻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예정 시간을 넘길 정도로 뜨거운 현장이었습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작가 프레젠테이션-이 작가를 보라!’는 작가 분들에게 그동안 가졌던 궁금한 질문들을 관객과 나누는 자리입니다. 작가 분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며 어떤 고민을 하시는지 또 관심사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시는지와 같은 것들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기회이지요. 진행을 맡으신 임창재 공동집행위원장님께서는 이 자리를 ‘가장 뜨거울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백종관 작가님은 ‘어떤 아카이빙’을 주제로 지난 작업들을 소개하셨습니다. 백 작가님은 현재 ‘글로컬 구애전-영화’ <이빨, 다리, 깃발, 폭탄>의 작가님이십니다. 회사원 생활을 하시다가 영화공부를 시작하신 백 작가님은 출퇴근의 기억을 끄집어내어 만든 작품 <출근>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출근>의 마지막 사진은 백 작가님이 사원이던 시절, 퇴사하던 날 아침에 찍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이 외 백 작가님의 작품으로는 <Hammering Film>, <호소런>, <양화>, <극장전개> 등이 있습니다.

 

박승진 작가님의 네마프 상영작은 <SOS>입니다. 어딘가를 향해 수신호를 보내는 한 청년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죠. 요즘 젊은 청년들의 고민을 불특정 다수에게 구조요청을 보내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금호동에서, 광화문사거리에서, 어딘가에서 계속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는 청년의 모습. 이 외 작품에서도 박 작가님의 고민의 흔적이 잘 묻어납니다. 생활과 예술의 줄다리기를 표현한 작품, 그림자를 짓이기는 것을 통해 벗어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고통을 표현한 작품 등이 그 흔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네마프2013의 개막작 <화분을 치우러 간 사이>의 김소성 작가님입니다. 이번 작품에는 어떤 관통하는 매세지 보다는 재미있는 영상과 분위기를 담고자했다고 하시네요. 프레젠테이션에 보여주신 작품으로는 동료 분들과 함께한 작품이 있습니다. 빨대로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 흥미로웠습니다. 김소정 작가님의 작품으로는 <호시탐탐, 탐&제인>, <오,늘>, <당기세요> 등이 있습니다. 김 작가님의 보다 많은 작품을 보기 원하시는 분은 옐로우다쿠안(www.yellowdakuan.com)을 방문해주세요.

 

이지선 작가님의 이번 네마프 전시작은 <QnA 릴레이>입니다. 현재 갤러리 숲에 전시 중입니다. 임의의 10명의 사람에게 예술에 대한 질문과 답을 이어간 작품입니다. 이 작가님께서는 불면의 밤에 떠오른 질문 그리고 답(의 시도)들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 해주셨습니다. 이 작가님의 그동안의 작업은 한 질문에 의해 시작됐고, 그 질문의 답을 찾으려는 과정이었다고 합니다. 다음은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고민했던 이 작가님의 질문들입니다. 1. 우리는 어디서 오는가? 2. 우리는 꿈을 공유할 수 있을까? 3. 우리의 꿈을 낚아가는 존재가 있을까? 5. 사물이 그의 이야기로 우리는 데려가줄 수 있을까? 6. 그리고 공간은? 공간은 그의 비밀을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7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을까? 8. 디지털 사회에서 메신저가 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전유진 작가님의 네마프 전시작은 <플레이 더 체스보드>입니다. 체스판 위의 말을 움직일 때마다 음악이 탄생하는데, 이 음악은 말의 위치에 따라 매번 새롭게 거듭납니다. 체스게임이 끝나고 음악이 멈출 때, 음악의 서사를 느끼게 되는데요. 전 작가님은 이 작품을 통해, 음악도 게임처럼 만들고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십니다. 컴퓨터 공학과 컴퓨터음악을 전공하신 전유진 작가님은 현재 영화음악 작곡과 미디어아트 작품 활동을 병행하고 계십니다.

 

하준수 작가님은 개막작 <Opening Day>를 만드셨습니다. 페스티벌에 맞게 기쁘고 즐거운 느낌을 담고자 사람들의 윙크 클립들을 모아 밝은 분위기의 영상을 연출하셨습니다. 현재는 다큐, 실험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주로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은 영상을 만들고자 하시는데, 2005년 외규장각 의궤 반환문제를 다룬 다큐 <꼬레엥2495>는 그런 작가님의 뜻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 작가님의 최근작으로는 한 달에 한 장면으로 1년을 구성한 소리 없는 다큐 <열 두 풍경>이 있습니다.

 

‘작가 프레젠테이션-이 작가를 보라!’는 여섯 작가분의 작품 세계를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는 시간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정시간보다 늦게 끝날 정도로 뜨거운 대화도 오고갔는데요. 내년에는 조금 더 넉넉한 시간으로 관객과 작가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글 뉴미디어루키 최한나

사진 홍보팀 최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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