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nemafb
2017-09-04 조회수:4629 추천:4
<블라인드 필름>의 첫인상은 슬픈 꽃봉오리가 탁! 하고 터진 느낌이었다. 흐릿하고 거칠고 무언가 모호했지만 다채로운 색감만큼은 너무 따뜻하고 예뻤다. 그리고 그 따뜻한 감성을 피아노가 옆에서 연주하고 있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몸짓은 무언가 간절했으며 또 저항하는 듯했고 지키려는 듯했다. 여리고 작지만 단단한 돌멩이 같은. 그림은 아름답지만 애잔했다.
감독은 강정마을, 세월호, 밀양, 용산, 옥바라지 골목 등 주변에서 일어났던 아픈 일들과 관련된 영상들을 모아 한 장, 한 장 정지된 프레임으로 바꿔 그...